주행기라기 보다는 통과하면서 본 잠깐의 이미지였겠군요.

어제 늦은 시간에 잠시 타이어 받으러갔던 대학로 근처 회원님 댁...

강북지리가 너무 어두워서, 가는 과정 자체가 폰 네비게이션 (전화통화하면서 길안내받기-_-;)실습시간이었죠.
1분에 228원이라는 무시무시한 통화료를 감수해가며 (네비게이션하느라 통화비만 몇천원 쓴듯... 동문님 나중에 크게 쏘세요.) 도착해서 반가운 회원님과 만남.

타이어도 말씀하셨던 상태보다 매우 좋았고 선물개념이라서 더 좋았습니다.
저도 약간의 답례를 드리고... (유진상사 스폰서에 감사드립니다.)
근처에 스카이웨이가 있다더군요.
모르는 길은 잘 안가는 편이지만, 동승을 요청하셔서 북악으로 go go!

강북지리에 어두우니 폰네비게이션을 조수석의 인간 네비로 바꾸고...
뒷자리에는 타이어 4짝과 경기용 큰가방,베이비 시트가 있는 상태, 신발은 회사지급품 공장용 안전화, 클릭알 신발은 승차감을 위해 공기압이 절반으로 빠진 상태.. 상당히 열악한 환경...

주행내내 도데체 여기서 무슨 연습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좁은 노폭에, 각진 중간 연석 Cat Eye, 노견도 없이 이어진 깊은 도랑, 역시 받대편엔 가드레일, 구비구비 이어진 코너 대부분은 블라인드... 어쩌다가 나오지만 꽤 충격있는 과속방지턱.

마지막 터닝 포인트의 감시소에서 경계중인 근무병이 애처로와 보입니다.
적당히 습기 찬 노면은 스킬음 최강인 수프라 타이어도 조용히 옆으로 가게 만드네요.

싱크로지 회원들이 대단한건지 제가 컨디션이 나쁜건지 구분은 못하겠지만,
스티어링 휠 돌리는 데만 정신이 팔린 가운데 업힐 다운힐을 마치고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이니셜디 만화에 젊은 친구들이 너무 환상을 가지게 된것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결론적으로, 회원님께는 써킷주행을 적극 권해드리고 돌아왔습니다.

하여튼, 좋은 타이어 주신 회원님께 감사드리고, 열악한 환경을 다시한번 느끼게 된 기회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