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서킷런 행사를 다녀왔습니다.

왕복 1000km 운전해서 어제 밤 상경했네요.

오는길엔 장대비가...휴

아래 후기글들이 잘 올라와있어서 제가 따로 적을건 없어 보이지만,

개인적인 임프레션을 좀 덧붙이자면,

우선 숙소문제.. 역시 가기전부터 좀 찜찜했는데, 결국 일을 터뜨리더군요.

캠핑장에 잠깐 갔는데, 사람들이 다 욕하고 싸우고 난리도 아니여서

그냥 일행들 있는 숙소로 바로 갔습니다.

나중에 들은 얘기로는 전남도지사까지 와서 사태수습했다고 하네요..

저희야 원래 따로 숙소가 있었던지라 큰 스트레스 없이

떠났습니다만, 주최측의 숙식제공만 믿고 온 사람들은 좀 열받을거 같더군요.

암튼 그거때문에 다음날까지도 진행요원들 욕먹는 모습이 참..

많이 노력해야할거 같습니다.

그리고 진행요원들조차 진행이 어떻게 되가는건지 확신을 못하는 상황..

여기가서 물어보면 저기가서 물어라고 하는 오리발식 진행때문에

물어보러 다닌다고 몇키로는 걸은거 같네요..ㅋㅋ

그리고 서킷으로 오는길 가로등은 켜지도 않을꺼면서 왜 만든건지..

그리고 도로포장상태도.. 비포장을 제외하고서라도

움푹패이거나 심하게 높은 방지턱 등

온로드 경기장인데 가는길이 오프로드 경기장이더군요.

여기까지가 개인적으로 느낀 단점같은 것들이었구요.

 

암튼, 날도 덥고 스트레스가 이래저래 쌓였지만,

F1 한번보고 슈퍼카들 구경하고 서킷에서 달리고나니

솔직히 지금은 별 생각도 안나는군요..ㅋㅋ

그럼 지금부턴 재미있었던 것들만 적을까합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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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번 서킷런 이벤트에 지인이 당첨되어 동반1인으로 갔었습니다.

이벤트 당첨자는 Guest B로 분류해놓은것 같았습니다.

아마 Guest A는 F1티켓 구매자 중 초청한것 같더군요.

그외에도 VIP, GOLD members, Cooperate등이 있었는데,

VIP는 말그대로 VIP일테고, GOLD가 페라리나 로터스같은 동호회 분들,

그리고 Cooperate는 서킷관련업체분들 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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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킷 들어가는 길에 찍은 페라리 & 로터스들입니다.

제가 타고 있던 차량이 렌트한 그랜드스타렉스여서 차량 구경하기엔 더없이 좋았죠.

암튼, 페라리들은 제법 봐왔지만 이정도 대규모 이동은 좀처럼 보기힘든데,

좋은 구경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로터스를 매우 좋아해서 저는 온통 로터스에 관심이 쏠렸었지만

함께 타고간 지인들이 페라리를 외쳐대서.. 로터스 사진이 별로 없는게 아쉽네요.ㅋ

들어가는길이 비포장인데, 리어디퓨저가 간당간당하게 가시는 모습 보고

제가 다 걱정되더군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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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2테스타로사도 왔더군요.

이런 차량들은 시간이 지나도

감동을 주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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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S는 둘째날 서킷런할때 직선주로에서 다른 AMG들을

추월하며 풀가속하는데 정말 멋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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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하는 페라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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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SLS.

순정무광도색이라죠.. 포스가 넘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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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스 차량들 주차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낯이 익은 차량이 있길래 보니 케XX님 차량이더군요.ㅋ

유로파도 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좀 실망스러웠습니다.

그리고 역시 로터스에는 원색컬러가 어울리는것 같더군요.

 

그리고 시간이 되어 서킷 스탠드에 앉아서 행사를 보는데,

오프닝행사로 바이크 스턴트와 카 스턴트를 하고

BMW 포물러를 앞세운 수퍼3800 차량들과 페라리, 로터스, BMW, BENZ 차량들의

데모런이 이어졌습니다.

수십대의 레이싱카 및 슈퍼카가 달리는 모습도 장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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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를 기다리는 차량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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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침내.. 레드불 팀의 F1 등장.

정말 이건뭐 사운드부터가..

서울 시티쇼크때 F1의 사운드를 미리 들어놔서 큰 충격은 없었습니다만

그래도 팔에 돋는 소름은 어쩔 수 없더군요.

동영상도 찍었으나 올리는 방법을 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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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왔는데.. 두둥.

설마 F40이 올까 하고 장난삼아 생각했었는데

정말 왔더군요. 오너도 유명한 분이지만 차량이 워낙 레어하고

명차이다 보니.. 입을 다물수가 없었습니다.

프런트 디퓨저의 지상고는 에어서스를 제외한 

제가 여태까지 본 어떠한 차량보다도 낮더군요.

 

한동안 차량을 구경하고 저녁에 무슨 콘서트를 한다고 하였으나

관심이 없어서 패스하고

주차장과 패독의 차량들을 구경하고,

저녁만찬으로 바베큐 부페를 배터지게 먹고,

캠핑장에 갔다가 불편한 분위기에 다시 숙소로 가서 일행들과 놀다 잠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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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첫째날 떠나기전 패독에 언제 넣어보겠냐며 넣고 한컷.

 

 

그리고 둘쨋날 아침 일찍 서킷에 도착하여

서킷런 안전교육을 받고, 대기하면서 BENZ와 BMW의

서킷런을 지켜보았는데, 역시 AMG더군요.

특히 SLS AMG는 정말... 그냥 광고영상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IMG_1502.JPG

서킷런에 앞서 대기하던 중 먼저 달린 AMG들이

쿨링하는 모습.. 자세히 보시면 하얀 SLS가 날개;를 펼치고 쿨링하는 모습이..

원래 안전규정에는 추월금지라고 써있었으나.. 다들 눈치껏 답답하지 않게 추월하더군요.

그래서 저희도 답답하면 추월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으며 서킷에 들어갔습니다.

(이러면 안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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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캠이 없어 급하게나마 자작해서 영상을 찍고,

(사실 차량내부에 모든 부착물을 탈거하라고 했으나, 다들 따르지 않더군요.

따르지 않는다기보다 진행요원들이 전혀 터치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추월도 가능한 거였겠죠.)

 

그리고 대망의 서킷런..

정말 F1이 왜 코너웍이 중요한지 알겠더군요.

코너들이 생각보다 매우 깊었습니다.

그래서 라인도 더 섬세하게 신경써야 하고

추월할때의 짜릿함도 배가 되더군요.

결국 총 5대의 차량(아반떼 HD .6, Mk6 GTD 2대, 터비 2대)을 추월하고 3랩을 종료하였습니다.

그나저나, 순정 브렘보 조금 불안했습니다.

2랩째에서 급브레이킹 중 페이드가 일어나서 겨우 코너를 클리어했는데,

전혀 페이드가 일어날 상황이 아니었는데도 쭈욱 밀리더군요.

그래서 수퍼 3800차량들은 디스크를 바꿨나 싶기도 하고,

절삭되어 나오는 현대 순정패드 때문인가 싶기도 하고,

아니면 유난히 뜨거웠던 날씨 때문인지..

암튼 무섭게 뒤따라오는 라프디 차량때문에라도 신나게 달렸습니다.

말이 서킷체험이지 드라이버에 따라서 이건 일반인 경기라 해도 되겠더군요.ㅋㅋ

 

그리고 나와서 쿨링하면서 쉬고 있는데

수퍼 3800 차량들 배기음이 들리길래 서킷으로 뛰어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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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카드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시승할 수 있는 행사를 하고 있더군요.

저희가 갔을 때는 서킷런이 막 끝났을 때라 사람도 별로 없어서

바로 앞에 있던 EXR관계자분께 부탁드려서 담을 뛰어넘어

바로 앞에 있는 차량들에 탑승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Kixx팀 05번 차량을 타게 되었는데,

레이서분이 일본분이시더군요.

제가 왜 정차시 엔진을 계속 켰다껐다하시냐고 여쭈었더니,

짧막하게.. "엔진.... 오바히뜨" 라고 대답해주시더라는.^^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으나,

엄청난 횡/종 가속에 쏠리는 몸과 손에 들고 영상을 찍기 위해

꾹 참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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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동영상만 찍었고, 실내 사진은 요거 한장 뿐이네요.

시동거는 순간의 모습인데, 가운데 있는 빨간 스위치(아마도 연료 스위치겠죠?)를

세로로 돌리고, 엔진 스타트를 눌러 시동을 걸더군요.

대쉬보드를 제외한 모든 내장제는 탈거되어서 돌튀는 소리 하나하나 다 들리더군요.

앞서 탔던 차량이 흡배기 된 380GT였던지라,

비교하는 재미도 쏠쏠했습니다.

직선에서 가속력의 차이도 물론 있었지만,

코너웍에서는.. 슬릭타이어의 위력을 느꼈습니다.

거의 게임 수준이더군요.^^

전날 비가 잠깐 왔지만 둘쨋날엔 날이 화창해서 노면도

잘 달궈져있고, 끈적끈적하게 노면을 물고 가는 느낌이 믿음직스러웠습니다.

타고나서 한번 더 타려고

줄서서 기다리는데 갑자기 오피셜들이 소화기를 들고 뛰어가더군요.

그리고 모든 수퍼3800 차량들 피트인..;

나중에 알고보니 바보몰 차량한대가 사고를 냈더군요.

큰사고는 아니고 앞범퍼 파손..

아쉬웠지만 그래도 한번 탔으니 만족하며 기념품을 챙겨서 돌아왔습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다시 하기 힘든 경험도 하고,

또 재미있는 구경도 많이 해서 즐거웠습니다.

물론 미흡한 진행 때문에 중간중간에 스트레스를 좀 받긴 했지만,

원래 저나 지인들 성격이 다들 그런것보다는 즐겁게 노는 쪽에

더 초점이 맞춰져있어서 별 신경 안쓰고

알아서 놀다 온거 같습니다.ㅋ

F1을 처음 보신 지인께서는 바로 F1티켓 구매하신다더군요.

이것이 바로 이번 서킷 이벤트가 궁극적으로 원했던

F1 대회 홍보효과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리고 SBS에서 찍는다는 다큐 인터뷰도 했었는데,

언제 나올지 모르겠군요.

 

아무튼, 매끄럽지 못한 진행과 미완성된 주변정리,

그리고 너무 먼 거리를 제외하면 나름 재밌게 놀다온것 같습니다.

그래도 진행에 관한건.. 아마도 엄청난 불평불만 후폭풍이 들이닥칠 것 같네요.

아무쪼록 잘 준비해서 성공적으로 개최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