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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라는걸 동영상이나 예전 용인에서 눈으로 보긴했어도
실제 타본적은 한번도 없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34개월 된 딸아이가 카트 타야된다고 조르길래 애엄마한테 이게 뭔소리냐고 물어봤더니
티비에 나오는걸 보고 타야된다고 졸랐답니다
(아마 범퍼카와 비슷하니까 그건줄 착각한모양입니다)
한동안 못놀아준죄도 있고해서 파주 카트랜드에 간만에 나들이를 갔는데...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오토바이 경기가 있는날이네요..
경주구경이라고 하려고 했더니 딸아이가 실내놀이터 가자고 조르는바람에
도착한지 5분만에 되돌아 나왔습니다.
딸아이 덕분에 카트 한번 타보나 했더니 다음으로 미뤄야 겠습니다 ^^
카트랜드 가는길에 보니 길한가운데 포니가 길한가운데 떡하니 서있길래
오...올드카네 저런차 귀한데라고 생각하며 지나치니..
드라마 촬영준비중이더군요...
십여 년 전에 카트 탈 수 있는 곳이 대중화되기 시작할 때쯤부터 한 번 타보고 싶어서 주위 사람들에게 이야기했는데 관심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더군요. 그러다가 제주도 여행중에 우연히 카트장에 들르게 됐습니다.
차라는 것이 운송 수단일 뿐이라는 개념을 가진 가족과 처가 식구들도 제가 무척 타보고 싶어하는 걸 눈치챘는지 기다릴테니 타보라고 하더군요.
관광지여서 그런지 카트가 2인승인데, 옆자리에 보조석이 있어 아이 정도만 탈 수 있는 구조였습니다.
둘째 딸아이(초2)가 겁이 별로 없어 자기도 타보고 싶다 해서 같이 타고 달렸습니다.
오토차량 양발 운전하는데 카트는 아예 양발로 운전하도록 브레이크 페달이 왼쪽에 있어 익숙하더군요.
몇 대와 함께 달리는데 너무 느리게 가시길래 계속 추월하며, 속으로는 두 배 정도 더 빨리 달릴 수 있는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어바퀴를 돌고 나니 안전요원이 추월하지 말 것과 코너에서 너무 안쪽으로 붙지 말라고 하더군요.
그 뒤로는 그냥 남들과 보조를 맞춰 몇 바퀴 더 돌고 나왔습니다.
실제 속도는 그리 높지 않지만 체감 속도는 상당하고 코너 자체가 반경이 상당히 작은 편이어서 횡G가 차량에선 겪어보지 못한 것이었습니다.
처음이라 좀 오버한 감이 있는데 안전이 최우선인 것 같습니다.
혼자서 레이싱 카트를 탄다면 좀 신나게 달려도 되겠지만요.

제주도 카트장중 일부분은 레이싱카트를 보유한 곳이 있으며, 사전 예약을 하면 시승이 가능합니다만.
레이싱 카트를 타기엔 코스가 한없이 답답한 형태긴 합니다.
일반카트도 출력을 조절하게끔(연료량) 되어 있어서 모두 풀면 조금은 나아지긴 합니다.

2인승 카트에 부모가 동승하거나..7세 이상이면 레져용 카트 태워도 됩니다. 우리 아이도 7세부터 간간히 카트를 태웠는데 운전 제법 잘하더군요..
코너 스핀직전까지 드리프트 몰아붙히는 재미가 쏠쏠하죠~ ㅋ
한판 타고나면 제차가 꼭 렉서스처럼 느껴집니다. ㅋㅋㅋ
;;; ㅎ
카트 매우 재미있으나 어린이와 탈때는 심각하게 안전을 챙기셔야합니다.
제가 접한 신문기사는 끔찍해서 언급을 안하렵니다
초장부터 기분 나쁘게 해드리련 의도는 없습니다.
다만 저는 테드동호회 회원분들을 심각하게 좋아하기 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