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중고차 시장은 차 한 10대 갔다놓고 파는 작은 규모에서부터 수백대를 구비해놓고 파는 곳까지 다양합니다. 오히려 북미처럼 길가다보면 하나둘씩 보이게 되는 소규모 형태의 중고차 판매 분위기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


제가 머무는 곳에서 50km반경 내에 가장 크다고 생각되는 곳을 어제 찾아가 봤는데, 그 규모가 상당했습니다.


주요 차종은 폭스바겐, 아우디, BMW, 그리고 현대차도 상당히 많이 있었습니다.


도착해서 두리번 거리니 세일즈맨 하나가 와서 안내를 해주는데, R32를 보고 싶다고 하자 차가 있는 위치를 컴퓨터로 검색을 합니다.


차를 찾아 걸어가고 있는데, 워낙 크기 때문에 한참을 걸어가더군요.


차가 워낙 많기 때문에 키를 일일이 관리할 수 없어 모두 사진에 보이는 작은 박스안에 키를 넣어두더군요. 그러니까 세일즈맨들은 저 박스를 여는 마스터키만 가지고 다니면 되게 되어 있었습니다.


5세대 GTI와 R32 4세대가 한대 함께 있었는데, R32는 DSG여서 그냥 쳐다만 보고 왔습니다.


순정휠이 훨씬 멋집니다. R버젼 차들은 휠 바꿀 때 신중해야할 것 같습니다.


5세대 GTI는 구형과 달리 유럽에서 상당히 많이 팔리는 관계로 중고 매물도 심심치 않게 보입니다.


아우디 모델들은 따로 모아두었더군요.








5세대 R32도 한대 있었습니다. 정말 저 푸른색상만 보면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한쪽에 잔뜩 서있는 현대 클릭, 현지에서는 Getz로 판매됩니다.


주차장과 주차장 사이의 길에 서있던 범상치 않은 미니


Works 튜닝된 녀석이었는데, 왠지 무지 잘 달릴 것 같았습니다.


크로스 폴로라는 모델인데, Polo일반형보다 비싸지만 상당히 잘 팔립니다. 현행 Polo는 타보니까 제 3세대 골프와 실내 크기가 비슷하더군요. 그래서 뒷좌석 공간의 효용성도 차체 길이에 비해 좋은 편입니다. 아쉽지만 국내에 수입될 가능성은 없습니다.


역시 현대 Getz의 모습


멀리서 NF소나타 한대를 내리고 있는 모습도 보았습니다.


한켠에 있는 워크샾에서 덴트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우리나라는 이런 작업은 고객이 보지 못하게 하는데, 여기서는 이런 작업이 워낙 일반화되어서 그런지 그냥 차를 내놓고 하더군요.


비운의 자동차 A2는 알미늄 바디를 가지고 있어 생산단가가 어마어마하게 비싼 차종입니다. 현재 단종되었구요. 친구가 A2 1.2 TDI를 가지고 있는데, 최고시속 200km/h이고 180km/h로 항속할 때 연비가 거의 리터당 18~20km라고 하더군요. 이젠 만들지 않지만 컨셉은 참 맘에 드는 차종입니다.


다른 한켠에 서있던 두대의 MK4 R32는 좌측것은 수동 우측은 DSG였는데, 실버 차종의 실내가 너무 지저분해서 시동도 안걸어 보았습니다.


역시 순정 테일램프가 더 멋집니다. 우측것이 순정 좌측 실버차량은 애프터마켓용입니다.


NF가 몇대 있었는데, 가져다 놓으면 잘 팔리는지 한국차들이 많이 보여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폭스바겐이 작년까지는 주당 28.8시간을 일하면 되었지만 올해부터 34시간으로 연장되었습니다.
물론 임금상승없이 말입니다.
한국을 기준으로 보면 터무니없이 낮은 시간대이지만 앞으로 노동시간이 계속 늘어날 가능성도 큽니다.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특단의 조치없이 노조의 바램만으로 미래를 이어나갈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한국의 빛나는 자동차 산업에 노조의 역할도 분명 컸지만 그들의 허무맹랑함 때문에 애써  쌓아놓은 업적에 누가 되선 안될 것입니다.
-test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