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자동차가 아반떼 디젤과 쎄라토 디젤의 양강구도에 도전장을 내는 동시에 실용적인 소비자들을 겨냥해 라세티 스테이션 왜건 디젤을 내놓는다. 특히 회사측은 라세티 디젤에 1.6ℓ가 아닌 2.0ℓ 디젤엔진을 얹어 경쟁차종과의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준중형 디젤승용차는 최고출력 117마력과 25.6kg·m의 최대토크를 가진 아반떼와 쎄라토 1.6 VGT가 전부다. 그러나 GM대우는 라세티에 최고출력 121마력과 28.0kg·m 이상의 최대토크를 내는 2.0ℓ 디젤엔진을 탑재키로 했다. 현재 2.0ℓ 디젤엔진밖에 없는 회사 입장에선 이 엔진을 장착하되 VGT를 배제, 가격인상을 최대한 억제한 셈이다.

회사 관계자는 "경쟁사의 1.6ℓ VGT와 가격을 맞추기 위해 2.0ℓ 엔진에 VGT는 적용하지 않았다"며 "그럼에도 출력이나 토크 등이 경쟁차종보다 앞서 경쟁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GM대우는 라세티 세단형 디젤보다 스테이션 왜건 디젤에 기대를 걸고 있다. 스테이션 왜건의 경우 최근 실용성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증가, 어느 정도 시장성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게다가 스테이션 왜건의 경우 이미 유럽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도 자신감의 배경이 됐다.

회사의 또 다른 관계자는 "라세티 스테이션 왜건은 2.0ℓ 디젤엔진이 채택돼 경제성과 실용성을 겸비했다"며 "최근 자가용을 이용한 여행이 늘고 있다는 점에 비춰 보면 국내에서의 왜건은 시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아는 GM대우의 라세티 스테이션 왜건 2.0ℓ 디젤에 대응해 해치백 스타일의 쎄라토 유로 디젤의 국내 출시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용주 기자ⓒ 오토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VGT 얼마나 한다고 뺐네요..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