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파리 모터쇼-벤틀리 뉴 컨티넨탈 GT

벤틀리는 이번 파리 모터쇼에서 뉴 컨티넨탈 GT를 공개한다. 뉴 컨티넨탈 GT는 실내 디자인을 더욱 고급스럽게 다듬는 한편 한층 강력한 W12 엔진을 얹었다. 내년 말에는 컨티넨탈 GT에는 처음으로 V8 엔진도 올라간다. 2003년 출시된 컨티넨탈 GT는 벤틀리의 볼륨을 끌어올린 주역이다.

신형 컨티넨탈 GT의 스타일링은 더욱 미끈하게 변했다. 기본적인 디자인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디테일을 세심하게 다듬은 게 특징이다. 윈드터널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컨티넨탈 GT는 공기저항계수를 0.33으로 낮췄을 뿐 아니라 고속에서 앞뒤 액슬의 들림 현상도 감소했다.

대형 그릴은 이전보다 수직으로 곧추 섰으며 헤드램프에는 LED 주간등이 통합됐다. 파워풀한 라인과 리어의 디자인은 1950년대의 R-타입에서 영감을 얻었다. 앞뒤 트레드는 41mm, 48mm가 늘어났다. 알로이 휠은 20인치가 기본, 21인치는 옵션으로 고를 수 있다. 차체 중량은 구형 보다 65kg 감소했다.

실내의 디자인도 한층 업그레이드되면서 전반적인 공간도 확대됐다. 대시보드와 계기판은 벤틀리의 윙 형상을 띄고 있으며 꼼꼼하게 최고급 가죽과 소재로 마감했다. 코브라 디자인이 적용된 시트는 안락함이 높아졌고 마사지 기능도 내장된다. 프런트 시트의 등받이를 얇게 디자인해 2열 승객의 레그룸이 46mm나 넓어진 것도 특징이다.

터치스크린으로 작동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는 위성 내비게이션과 구글 맵, BMR(Balanced Mode Radiator) 스피커와 DD(Dirac Dimensions™) 디지털 사운드 프로세서가 내장된 프리미엄 오디오가 통합돼 있다. 나임이 제공한 프리미엄 오디오는 11개의 고출력 스피커가 내장돼 최상급 음질을 선사한다.

6리터 W12 엔진은 최고 출력 575마력, 71.3kg.m의 최대 토크를 발휘한다. 이 W12 엔진은 가솔린과 E85를 겸용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0→100km/h 가속 시간은 4.6초, 최고 속도는 318km/h에 달한다. ZF의 6H28은 더블 다운시프트 기능이 추가되면서 변속 시간이 절반으로 단축됐다. 내년 말에는 새로운 4리터 8기통 엔진도 더해진다. 새 8기통 엔진은 W12 엔진 보다 CO2 배출량이 40%나 적다.

토르센 방식의 AWD 시스템은 신형 콰트로처럼 기본 구동력 배분이 40:60으로 바뀌었다. 이 때문에 언더스티어가 줄어들고 핸들링이 성능이 더욱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ESC도 운전의 재미를 살릴 수 있는 세팅으로 바뀌었다. CDC(Continuous Damping Control)에는 초고속 영역에서 차고를 최대한 내리는 V-맥스 모드도 추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