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횟수로 8년된 20만2천키로 달리고있는 검둥이 카렌스 엘피쥐 오토 1.8의 오너입니다...
스펙상 보잘것 없는 사양이지만(게다가 오토 ㅡ.ㅡ;;), 출퇴근과 제 업무에 큰 도움이 되어주고있어서 아주 보물같은 놈입니다...
잔고장도 없었고, 아직도 오일만 갈아주면 얌전해(?)지는 기특하기도 한 놈이지요...
여기저기서 찌끄덕 소리가 나기 시작했지만 혼자 타고 다닐때는 뭐 애교섞인 콧소리같네요...
년수도 그렇고 주행거리도 그렇고 슬슬 목표에 다가가고 있습니다...
10년 30만km...
해준건 사제 휠(순정 깡통이었어요 ^^;;) 15"에 엔드 머플러만 끼워줬지만 요즘은 쇼바에 가스가 엥꼬났는지 스프링이라도 해주고 싶어지네요...
맨날 타야 편마모나 내는 투정쟁이지만 제 첫차이자 보물이라 솔직히 소장하고 싶습니당...
사설이 길었네요... 죄송...

오늘 오후에 업체 미팅이 잡혀서 올림픽 공원쪽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사무실은 강남역)
테헤란로가 차가 많을것 같아서 뒤로 간다고 돌아갔습니다...
대치동 부근에서 신호대기에 걸렸는데 무심코 눈에 들어오는 하얀 차량...
Volvo S40R 이라고 붙어 있더군요...
뒷 유리에 테드 스티커...
인도위에 있는 주차 공간에 대각선 주차를 해놓으셨더라구요...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신호가 바뀌어서 그러지는 못했네요...
그냥 간단하게 목례만 하고 지나쳤습니다...

한번도 뵌적은 없지만 왠지 모를 반가움... ^^
사실 거기 가기 전에 현대였나? 무슨 백화점앞에서 시내버스랑 밀어붙이기 한판을 주고 받아서리 기분이 좀 거시기 했었는데요...
그 차량을 보고나서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그리고 나서는 컬투 두시탈출들으면서 혼자 실실 쫘개주면서 다녔죠...
저에게 테드는 그런 존재였더라구요...
저도 몰랐는데 처음이라 더 그랬는지 몰라도 참 반갑고 좋더라구요...
(근데 육공알은 들어봤지만 사공알은 있는지 몰랐네요... ㅡ.ㅡ;;)
점심시간 바로 지난 시간이라 왠지 식사 후 낮잠자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왠지 부럽더라는... ㅡ.ㅡ

암튼 오늘은 테드 덕분에 기분좋게 보낸 하루였습니다...
그래서 주책스럽게 한자 적고 갑니다...
모두들 저와 같지는 않으시겠지만 약간은 공감대가 형성될라나요? 쿠쿠쿠...
좋은 밤 되시기 바랍니다...
항상 건강 유의하시고...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