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는 출퇴근 길에 나도 모르게 급하다싶게 브레이크를 밟는 일이 가끔 있습니다.

특별히 주의가 산만한 상태가 아니었는데도 그럴 경우가 있기 때문에 처음 겪었을

때에는 굉장히 어색하고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러다가 앞 차의 브레이크등이 안들어

온다는 것을 알고는 모든 것이 이해가 되었었죠.

그런데, 어제는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차를 한대 봤습니다. 역시나 자연스럽지 못한

브레이크에 당황했을 지도 모를 뒷차에 비상등을 띄우고,

' 음 이차도 브레이크 등이... '

하고 자답하는 나를 무색하게 만드는 선명하게 들어오는 붉은 등...  

' 뭔가 이상하군,  엔진 브레이크로 속도를 확 줄였나?'

방금 만들어 낸 따끈한 답을 즉시 오답으로 만들어 버리는, 정차중 브레이크 등 켜진 체로

슬금슬금 앞으로 가기 신공,

' 오토 ???? '

자세히 관찰을 해 보니....  달리다가 브레이크 등이 꺼진 채로 속도를 줄이고 정지하기

와 브레이크 등이 켜진 상태에서 정지했다가 켜진 상태 그대로 슬금슬금 앞으로 가기.

브레이크 등이 꺼진 채로 정지했다가 꺼진채로 출발하기 등등을 가능한 조합을 다 보여

주더군요.

결국 제가 내린 결론은 자동기어에 속도 줄일 때 주차 브레이크를 이용하거나 귀찮아서 대충

그 상태로 정지하고 신호대기 까지 갔다가 출발할 때 추차 브레이크 풀고... 좀 예상치 못하게

서야할 때는 풋브레이크 밟고.... 그러지 않나 싶은데.... 여러분들의 생각은.. 레조만의 특별한

브레이크 시스템이 있는 건 아닐테고..  어쨌든, 뒷 차에게는 상당히 주의와 관찰력을 요구하는

희한한 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