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아래아래에도 글 쓴 권용진입니다.
어제 오늘 재미나는(?) 경험을 연달아 하네요.

퇴근 후 (제 사무실은 강남역 4번출구 쪽입니다) 집에 가기 위해 출발하여 테헤란로를 통해 가는 중이었습니다.
스타타워 앞 사거리에 동호대교 방향으로 좌회전이 생겼더군요.
오늘부터인지 모르지만 암튼...
좌회전 받고 유난히 월요일인데도 소통이 양호하여 나름 편안하게 올림픽대로까지 갔습니다.
성수대교를 넘어 동부간선을 올라탔는데 여기서 당했습니다.
재미나는 경우를...

저(본인) 다들 그러시겠지만 차 무지하게 좋아합니다.
드림카는 람보르~~~ 무르시~~, 현실적인 목표는 파삿 TDI Sport(170ps라죠. DSG에. 연비와 옵션 등 저에겐 완전 최고의 차량입니당), 혼자 다닌다면 A4 2.0 TFSI Quttro를 꿈꾸며 살지요.
(자꾸 삼천포로... ㅡ.ㅡ;; 죄송)
암튼 간선도로 들어서서 가는데 유유히 흐르는 엉덩이를 봤습니다.
정체는 바로바로바로바로바로(순결한 19 같네요) RS4!!!! 푸르딩딩이~~~ 신형.
너무 기분이 좋아서리 얼른 따라가보았습니다.
머 제 차로는 따라간다는거 자체가 상당히 말도 안되죠.(Spec상으로요. 1.8 LPG Auto 순정 ㅋㅋ)
그러나 저는 조금이라도 가까이더 달리는 모습을, 조금이라도 더 긴시간을 가까이서 보면서 달리고픈 욕망에 사로잡혀 슬슬 속도를 올리시는 그분을 헥헥거리며 4~5대 정도 차이를 겨우 유지했습니다.
그저 가까이서 돌아가는 휠이라도 보고싶은 욕심에...
그러나 그분...
대략 한 10초 정도 저에게 황홀한 시간을 내어주시고는 가셨습니다. ㅡ.ㅡㅋ
조금 더 보고 싶어서 악셀을 바닥에 파 묻었지만...(아시죠? ㅡ.ㅡ;;)
나름 열심히 따라가던 제차의 나르바 전구 조명을 외면하신체...
(제차의 라이트 불빛이 맘에 안드셨을지도... 조사각은 안높였습니당)

아쉬움을 달래려 싸이 4집을 듣다가 문득 생각했습니다.
'혹시 흔히들 말하는 왜 M3만 보면 달려들어 식의 기분을 느끼신건 아닐까?'라고요.
왜 그런거 있잖습니까?
소위 환자들(저같은)에게 난다긴다하는 차량들보면 한번 해보려고 하시는 분들때문에 오히려 그분들이 피해다녀야만하는 화기애매한 상황들.
제가 옆차선에서 자꾸 의도적으로 보면서 달리는걸 보시고는 기분이 다운포스되시면서, 그래서 휭하니 안밟고 가셔도 되는데 그러신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전에 이곳의 어느 게시물에서 댓글에 남겨졌었던 기억이 나면서...
ㅂㅂㄷㄹ 에서도 자주 보이듯이 M3만 보면...이라는 사례들이 떠오르더라구요.
설마 제 차를 그런 사람들로 오해하시지는 않으셨겠지만 제가 괜시리 밟으라고 부추긴거 같아서요.
왠지 죄송하기도 하고 피곤하시게 만든거 같기도 하고 해서 혼자 문득 그런 생각하면서 집에 왔습니다.
멋진 머쉰을 봐서 기분은 좋았지만 나름 죄송하기도 했다는...
여러분도 이런 경험 있으신가요?
의도하지 않았는데 배틀이나 신경 자극제로 오해받으신 적이...
오늘은 제가 왠지 그렇게 보인거 같아 기분이 참 애매하더라구요...
암튼 좋은 밤 되시길...
감기 조심들 하세요~~~(건강이 뭐니뭐니해도 쵝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