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di RS2 순정 직렬 5기통 315마력 6단 수동, 포르쉐와 엔진 및 서스펜션 공동개발 브램보 브레이크 및 포르쉐 PCD 사용 초대 Audi RS버젼


VW Corrado VR6 유러피언 2.9 190마력 5단 수동 Kamann에서 제작


VW MK4 R32 240마력 6단 수동 4 motion 풀타임 4륜구동 순정사양(H&R 스프링, 빌슈타인 댐퍼, 레무스 가변식 머플러, 쾨니히 스포츠 버킷 시트) 초대 VW R버젼


제가 독일에 오는 것이 결정된 순간부터 독일에서 구입할 차를 고르는 일이 시작되었는데, 위의 4차종으로 압축하는데 불과 5분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다만 비중을 어느쪽에 많이 두느냐에 좀 차이는 있었지요.

MK4 R32  80%
Corrado   15%
Audi RS2  4%
MK5 R32  1%

보시는바와 같이 MK4 R32를 구입하는 것을 거의 목표로 하였고, 나머지 차종들은 코라도를 제외하고는 크게 구입까지 갈 것을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각 차종별로 제가 선택한 이유를 적어보겠습니다.

1.MK4 R32
초대 R버젼이고, 제가 생각하기에 핸들링 느낌이나 코너에서의 움직임이 MK5 포함해서 가장 전투적이고, 예민한 세팅을 가지고 있으며, 순정이 가지고 있는 서스펜션 세팅과 사운드 세팅에 엄청나게 높은 점수를 줌.

제가 원하는 컬러는 Deep blue로 제가 구입한 MK5와 동일한 컬러인데, 유럽에서 현재 MK5 R32의 인기가 높아 구입을 하기 위해서 많이 기다려야하는 관계로 Mk5와 파워트레인이 거의 똑같은 MK4 R32의 중고차 가격이 많이 올랐습니다.

그리고 매물이 나오면 빨리 거래가 되기 때문에 저 역시 작년 12월달에도 그랬고, 맘에 들었던 매물 3개를 하루 이틀 차이로 놓쳐버리는 일이 있었을 정도입니다.
계속 끈기를 가지고 기다렸으면 아마 이차를 사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개인적으로 훌륭한 차라고 생각하는 차종이고, 초대 R버젼이라는데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습니다.

2.Corrado VR6
북미형은 2.8 174마력 사양이지만 유럽에는 190마력 사양이었습니다.
유럽에서도 상태가 좋은 놈들은 가격이 상당히 비싼편이고, 결정적으로 환자들이 관리한 상태를 가진 코라도가 거의 없었습니다.

94,95년식처럼 거의 마지막에 생산된 차종이 센터패시아의 디자인도 MK3것으로 교체되었고 품질도 월등하게 좋아 그 연식만을 목표로 보았는데, 제가 주말에 250km거리에 있는 두대의 코라도를 구경하러가기 3일전에 MK5구입을 해버려 코라도를 독일에서 실제 매물을 본 적은 없습니다.
언제든지 기회가 되면 가지고 싶은 차종이가 카만에서 제작한 마지막 VW모델인데다가 당시의 기준으로 이차보다 강한 바디를 가진 스포츠 모델이 없었을 정도로 강성이 상당했던 모델입니다.
실제로 추돌을 했을 때 안정성도 굉장한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3.Audi RS2
94,95년식만 존재하며 포르쉐와 공동개발했다는 의미 이외에 개인적으로 지금은 생산안되는 아우디의 직렬 5기통 터보 4밸브 엔진은 아우디 역대 최고의 엔진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회전질감이나 회전 상승감 그리고 배기음이 아주 일품입니다.
차가 얼마나 뜨겁고 감성적이냐를 따졌을 때 현존하는 RS모델은 RS2의 열정을 따르지 못한다는 개인적인 고집이 있기에 아우디를 구입하면 꼭 구입하고 싶었던 차종입니다.
여기서 역시 2대의 상태 좋은 녀석을 찾았고, 코라도 보고 다음주에 280km거리에 있는 차를 보러가기로 되어있었는데, 역시 MK5를 구입해버리는 관계로 실 매물을 보지는 못했습니다.

4.MK5 R32
제가 있는 사무실이 창가쪽이고 바로 밖이 도로인데, 다른차는 모르겠는데 MK5 R32가 지나가면 바로 알 수 있습니다.
그만큼 사운드가 멋지고, 제 생각에 6기통엔진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리를 만드는 차이며, Mk4 R32에 비해서 유일하게 나은점이라면 바로 초반 배기음입니다.

물론 기술적으로 강성에서부터 모든 것이 좋아지긴 했지만 하드코어 드라이브를 하기에는 MK4 R32에 조금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독일에서도 가격이 워낙 비싸기 때문에 처음에는 전혀 고려하지 않았던 차종인데, 4세대 가격이 오르는데다가 마침 Wolfsburg에 좋은 매물이 나왔길래 개인판매자에게 메일을 남겼었는데, 그날 저녁 장보는데 전화가 와서 차 보고 싶냐고 했고, 장보고 저녁에 차를 구경하는 자리에서 결정하게 됩니다.

그날이 공교롭게도 호텔에서 제가 살 집으로 이사를 간 날이었기 때문에 정신이 없었는데, 정작 차와 차주가 너무 맘에 들어 5분도 안걸려 차를 구입하기로 결정합니다.
이미 한국에서 서킷에서 이틀내내 탔던 차종이지만 공도에서 몰아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와이프도 어렵게 독일 본사까지 갔는데, 한국에서 아직 보기 힘든 차종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고 MK5를 구입하는 것에 적극 찬성했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MK5 R32를 손에 넣었고, 차를 선택할 때 여러가지를 고려해야했는데, RS2는 차가 맘에 들었어도 구입을 피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 이유중에 하나는 아우디에 WOB번호판을 부착하는 것이 좀 석연찮았기 때문입니다.
별 것 아닐 수도 있지만 잉골슈타트 번호판에 장착된 아우디면 모를까 폭스바겐 시티에서 아우디를 모는 것이 별로 기분 내키지 않았습니다.

결정을 상당히 신속히 내리는 제 성격상 위의 4차종중 어떤 놈이 걸려도 차만 좋았다면 흔쾌히 구입했을 것입니다.

사고 싶은 차는 많지만 실제로 구입을 해야하는 단계에서는 그 차에 대한 확신이 없으면 안됩니다.
위의 4차종은 충분히 경험했던 차종이고, 그간의 다양한 경험이 차를 선택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후회없는 선택을 한 것에 아주 만족합니다.
-test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