뉘른베르그에 가기전에 딜러에 방문해 나름대로 차를 점검을 받았습니다.


제가 발견한 것은 냉각수를 약간 보충하는 정도 이외에는 전혀 손댈 곳이 없었고, 잡소리나는 곳도 없이 전체적으로 차는 아주 짱짱했습니다.





사진의 미케닉은 한국 사람이라고 하자 안그래도 작년 월드컵 때 친구네 집 마당에 TV를 놓고 독일 경기를 관람하고 있는데, 어떤 아시아인이 자전거로 여행하면서 길을 묻길래 같이 축구나 보자고 권해 함께 신나게 축구를 봤는데, 그 사람도 한국 사람이었다며 제게 굉장히 잘해주더군요. 정경복님이 현재 자전거로 캄보디아, 태국쪽을 여행하시고 있는데, 유럽에서 한국인이 자전거로 유럽일주를 하는 도전은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원래 워랜티가 남아있는 차라도 딜러에서 inspection을 요청하면 독일에서는 돈을 지불해야 합니다. 근데 이친구가 그냥 자기 권한으로 꼼꼼이 살펴주더군요.


MK5 R32의 매력 포인트중에 하나인 배기음의 비밀을 한번 들춰보겠습니다. 사실 저도 MK5 R32의 배기시스템은 처음 보는 것이었고, 차를 리프트시키고 싶었던 이유중에 하나는 배기시스템을 직접 눈으로 보고 싶은 맘도 있었기 때문이지요


4세대 R32 역시 직접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잘 모르겠지만 여기까지는 4세대와 거의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한국에 있는 제 VR6와 같이 VR6엔진의 1세대 엔진(172마력)은 4밸브가 아닌 2밸브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2001년 전후에 미국과 유럽에 2밸브 VR6엔진이 단종되고 4밸브 VR6(200마력)가 등장합니다. 2밸브 1세대 VR6들이 한개의 촉매를 사용하는데 2.8리터 VR6엔진이 4밸브로 바뀌는 시점에 촉매가 두개로 바뀌지 않았을까 추측해봅니다.


역시 두개의 큰 레조네이터가 있지만 순정으로도 워낙 음량이 크기 때문에 이놈들을 제거하고 싶은 맘은 안들 것 같습니다. 1세대들은 엔드 직전에 있는 레조네이터를 떼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유는 배기음이 너무 작아서 엔드를 애프터 마켓용으로 교체해도 큰 레조네이터를 그대로 달고 있으면 VR6특유의 배기음을 즐길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5세대 R32의 배기시스템은 감히 애프터마켓에서 손을 대기 힘들 정도의 사운드 완성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겠습니다. 원래 VR6배기음을 잘 살릴려면 "웅"하고 울리는 부음이 적은 머플러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MK4,5 R32의 배기음은 그 VR6전형적 배기음에다가 약간 메탈릭한 철판 떨리는 음이 가미된 것이 4밸브 VR6의 약간 진화된 배기음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인스펙션에서 별다르게 발견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하체의 상태 역시 기대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어디에 스친 흔적도 발견할 수 없었고, 지금 장착하고 있는 휠은 물론이거니와 18인치 여름용 휠 타이어 역시 기스하나 없는 상태입니다.

날씨가 요즘 워낙 궂은터라 제대로 된 사진 하나 찍는 것은 물론 세차도 아직 한번도 못하고 있습니다.
용품은 미리 사두었고, 한국에서 제가 사용하던 자이몰 왁스와 샴푸, 그리고 가죽보호제가 곧 도착할 예정입니다.

독일의 겨울이 빨리 끝나기를 손꼽아 기다립니다.
-test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