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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A검수 논란' 핵심공정..독일 기술진 30일 입국

공사 스케줄 더 이상 연기되면 안돼

(무안=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세계 최대 자동차 레이스인 포뮬러원(F1) 코리아 그랑프리 개최를 우려하는 외신들의 보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논란의 핵심이었던 영암경주장 서킷의 아스콘 포장 일정이 확정됐다.

29일 대회운영법인인 카보(KAVO)와 전남도 등에 따르면 영암경주장 서킷에 대한 표층포장 공사를 다음달 5-8일 실시할 계획이다.

오는 30일 독일 틸케사 기술진이 입국하면 다음달 1-4일까지 현재 1차 포장상태를 점검한 뒤 4일 일부 서킷에서 시험포장을 해 보고 문제가 없을 경우 본포장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영암 F1서킷(영암=연합뉴스) 마지막 표층 포장 공사만을 남겨 놓은 전남 .

영암경주장 서킷은 현재 1차포장은 완료된 상태이며 그 위에 F1경주를 위한 아스콘을 덧씌우는 표층포장만을 남겨두고 있다.

표층포장은 경주장 전체공정의 최종단계로 국제자동차경주연맹(FIA)의 최종검수 1주일 전에 통상 완료된다.

FIA 검수는 개막 3개월 전에 하도록 돼 있지만 영암경주장 전체 공정이 늦어지면서 표층포장도 안돼 결국 대회 개최 2주일 전인 다음달 11일로 연기된 상태다.

표층포장은 틸케 기술진과 팬돈(Pandon)이라는 국내에서는 1개 밖에 없는 아스콘 다짐장비를 통해 이뤄진다.

경주장 건설에 참여하고 있는 국내 기술진은 팬돈이 없더라도 표층포장이 가능하다는 입장이지만 팬돈 특허를 갖고 있는 틸케사가 이 기술을 영암서킷에 사용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로 인해 틸케사 기술진의 입국 일정과 장비 확보문제 등으로 표층포장 일정도 크게 늦어지면서 대회개최를 우려하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영암 F1서킷(영암=연합뉴스) 마지막 표층 포장 공사만을 남겨 놓은 전남 .

표층포장과 함께 문제가 됐던 가설스탠드 관람석 설치문제도 오는 30일 중국에서 나머지 설비가 모두 선적될 것으로 보인다.

VIP용 패독 관람객과 그랜드스탠드 관람객 등 2만5천명을 제외한 약 10만명을 수용할 가설스탠드는 현재 설치블록 70% 정도의 자재가 확보돼 작업이 진행중이다.

패독과 그랜드스탠드를 잇는 한옥식 육교는 중간통로만 연결하고 망루 등은 완공되지 못한 채 첫 대회를 치를 것으로 보인다.

영암경주장 건설사업의 현재 공정률은 95%로 표층포장과 가설스탠드 설치, 한옥식 육교, 일부 조경, 내부 인테리어 외에는 공정이 마무리됐으며 경주장으로 가는 진입도로 공사도 완료됐다.

전남도 관계자는 "한국 F1대회 개최를 위한 현지 장비들이 외국에서 선적되기 시작했다"며 "일부 공정이 늦어져 일부에서 걱정하고 있지만 대회 개최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회개막(10월22일)이 임박한 상황에서 1-2일이라도 스케줄이 어긋나 대회개최에 필수적인 FIA 검수가 또 연기되거나 아예 실시하지 못하는 상황이 올 경우 일부에서는 올해 한국 F1대회가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그래픽> F1 2010 코리아 그랑프리 (서울=연합뉴스) 반종빈 기자 = 세계 최고의 모터스포츠 제전인 포뮬러원(F1)대회의 코리아 그랑프리 개막이 오는 22일이면 한달을 남겨두게 된다.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 주요시설 및 참가팀 소개. bjbin@yna.co.kr

b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