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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자동차 연비강화’ 정책, 측정방식 바꿔 연비 절로 올려
이명박정부가 녹색성장정책의 핵심내용으로 발표한 자동차 연비강화 및 온실가스 규제 방안이 사실상 ‘눈속임’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2009년 7월 6일 녹색성장위원회는 자동차 온실가스 규제 방안으로 연비 17㎞/ℓ, 온실가스 배출량 140g/㎞ 기준 중 업계가 선택해 준수토록 하는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환경부는 2010년 9월 30일 고시안에서 연비와 온실가스 측정방식을 현행 ‘시내주행모드’에서 ‘복합모드’로 바꾼다고 발표했다. 복합모드란 시내주행모드에 고속도로모드를 합한 것으로, 똑같은 차량을 시내주행모드로 측정하는 것보다 연비는 평균 17% 가량 상승하고, 온실가스는 평균 14.5% 줄어든다.
▶관련기사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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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제작회사나 정부는 복합모드로 기준을 바꿀 경우 측정방식 변경만으로 연비향상이나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노력을 하지 않고도 저절로 연비가 향상되고 온실가스 배출량이 줄어드는 착시효과를 거두는 셈이다.
복합모드로 계산한 연비나 온실가스 발생량을 현행 시내주행모드로 다시 계산하면 정부가 밝힌 자동차 온실가스 규제방안은 사실상 ‘연비 14.5㎞/ℓ, 온실가스 배출량 160g/㎞’가 되는 것과 마찬가지다.
뿐만 아니라 정부가 제시한 연비 14.5㎞/ℓ(복합모드로 측정하면 17㎞/ℓ) 목표는 지식경제부가 2008년부터 추진해온 연비강화안과 같다. 지경부는 2008년 11월 11일 ‘자동차의 에너지 소비효율 및 등급표시에 관한 규정 일부 개정안’에서 2012년부터 배기량 1600㏄ 이하 차량에 대해 14.5㎞/ℓ를 적용하겠다는 방침을 이미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녹색성장위원회는 연비 14.5㎞/ℓ 목표를 2012년 전체 판매차량의 30%에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자동차공업협회 자료에 따르면 2009년에 이미 1600㏄ 이하 차량의 판매비중이 전체 차량 중 39.5%를 넘어섰다. 이같은 수치는 2008년 37.4%보다 늘어난 것으로 기름값 상승, 온실가스 규제강화, 정부의 경차 보급정책 등에 의해 2012년에는 1600㏄ 이하 차량의 보급률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가 2012년 전체 판매차량의 30%에 적용한다는 연비 14.5㎞/ℓ 목표는 2008년 지경부가 밝힌 것보다 한참 후퇴한 셈이다. 이명박정부의 임기가 끝나는 2012년까지 자동차 회사들은 기존 규제보다 완화된 목표를 갖게 된 것이다.
정부는 온실가스 단일 규제를 도입하려다가 자동차 업계의 반대로 연비와 온실가스 중 업계가 선택하도록 규제안을 바꾼 데 이어, 측정방식마저 연비가 저절로 상승하는 방식으로 바꿈으로써 정부의 연비강화 방안은 사실상 ‘쇼’ 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장병호 기자 bhjang@naeil.com
2010.10.01 15:19:02 (*.23.144.32)

재미있군요. 현대가 반대하면 자동차에 대한 어떤 정책도 통과가 안되는 나라라서...
심지어 국민의 안전을 위한 옵션도 현대가 개발하기 전까지는 불법인 나라이니...
2010.10.01 15:19:52 (*.78.55.202)

궁금한게있는데요.
"환경부는 2010년 9월 30일 고시안에서 연비와 온실가스 측정방식을 현행 ‘시내주행모드’에서 ‘복합모드’로 바꾼다고 발표했다"
1. 여태까지 국산차들나올때 연비측정이 시내주행만해서 연비가 측정된건가요.?
2. 최근신차들의 연비가 이미 이 고시안을 적용하고있어서 연비가 좋아진건가요?
아니면 기존에 측정방식으로 연비가 좋아진건가요..?
3. 만약 9월 30일부터 연비측정방식을 바꾸면 연식변경이나 차량 연비관련 변경이없어도
연비표기되어있는 것이 바로바뀌는건가요?
ex. 2010년형 A라는차가 팔리고있는데 15키로였는데 10월1일부터 2010년 A라는차가 17키로이렇게 변경된단말인가요?
2010.10.01 15:31:47 (*.186.248.30)
아....그래서 2010년형 i30가 연비가 15km로 올라간거였군요.....
구형 i30들은 연비표시가 제차보다 2km인가 낮던데...(실연비는.....고속도로 절대 타기 싫은 연비 ㅜㅜ)
2010.10.01 15:37:08 (*.144.95.33)

기사를 잘 읽어보시면 지금까지 국산차 연비의 개선이 '눈속임이나 조작질'이 아니란걸 아실 수 있으실 텐데...
그리고 글쓴 기자가 이 기사를 쓰기전에 확인했어야 하는 정보는 정부가 기 제시한 연비향상목표의 수치가 CVS-75를 기준으로 한 수치여서 향후 복합모드로 연비측정방법의 변경시 연비향상수치에도 모드 변경에 따른 가중치를 둬서 연비목표치가 함께 증가할지, 아니면 눈가리고 아웅으로 모드만 바꿔서 목표수치 달성을 하려하는건지의 여부라고 생각됩니다.
덧붙여서 복합모드의 도입배경에 대해 궁금한 저같은 사람을 위해서라도 그 도입배경을 설명해줬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2010.10.01 15:40:26 (*.91.137.67)

2010년 9월 30일에 기껏 '고시한' 내용이 어찌 2010년 9월 30일 이전에 이미 인증받은 자동차들의 연비에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하시는지 의문스럽습니다. 기사를 잘 읽고 이해하신 다음 윗부분 내용을 적절히 수정하거나 삭제하시는 것이 나을듯 싶어요.
2010.10.01 15:53:07 (*.45.122.225)

'좋아질' 이유에 대해서는 저 기사를 좀 더 면밀히 읽어 보아야 하겠지만 그냥 훑어보아도 '좋아진' 이유와 저 기사는 무관한 것 같네요. 제목은 "좋아졌다고 생각"하신게 사기라고 말씀하신거니 올려주신 글을 다시 한번 검증해주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2010.10.01 16:04:40 (*.146.123.73)
아마.. 미국에서 우리나라에게...이번에 자동차 연비기준 위주의 세금체계를 바꿔달라고 요구한것과도 연관이 있는게 아닐까 싶네요.
그나저나 연비기준이 현행도 실제주행 연비보다 조금 좋게 나오는데.. 앞으로는 편차가 더 심해지겠군요.
2010.10.01 16:36:13 (*.206.211.25)

연비 측정하는 방법!?
연비 측정은 먹은 만큼 싼다.. 라는 모토로 측정합니다. 차를 운행시키면서 나오는 배기가스를 포집해 분석하는 방식이지요 ^^ 국내에서도 비슷하게 측정합니다. 일단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미국의 예.. 미국에선 시내와 고속주행을 별도로 표기하고 복합연비도 따로 표기합니다.
http://www.fueleconomy.gov/feg/ratingsNewSticker.shtml
미국의 연비 측정 방법..
실험실에서 차를 돌립니다. 롤러는 바람의 저항과 차량의 무게 등을 고려해서 부하를 걸게 되어 있습니다.
주행 모드는 아래와 같이, 시내/고속/더 고속(..)/에어콘on/추운날씨 등을 시뮬레이션합니다. 시내 고속이 기본이고 그 다음부터는 최근 추가된 방식입니다 그래서 08년형부터 미국 연비가 좀 낮아졌었지요. 아래 url의 제일 오른쪽 세부비교를 보면 속도, 온도, 시간 등 보실 수 있습니다.
http://www.fueleconomy.gov/feg/fe_test_schedules.shtml
연비 측정하는 방법 동영상
http://www.fueleconomy.gov/feg/FE_test_pics/car_on_dyno_hi.WMV
http://www.fueleconomy.gov/feg/FE_test_pics/following_schedule_hi.WMV
국내의 연비측정 방법 안내
http://bpm.kemco.or.kr/transport/cl/cl_05.asp
CVS-75는 70년대 LA시내상황을 시뮬레이션해서 만든 공식입니다. 위의 미국 city모드 스케쥴과 비슷하죠? ^^ 미국 방식으로 측정하기때문입니다. 물론 현재의 미국방식은 좀 더 달라졌습니다.


2010.10.01 23:41:15 (*.155.184.37)

요즘들어 몇몇 지상의 기사들을 보면 현대통령은 전지전능한 초능력자라는 생각이 듭니다 ㅎㅎㅎ
다 대통령이 한 일이네요... 근데 출처가 내일신문인가요??
2010.10.02 00:57:05 (*.189.114.173)

그저 어디로 가든, 말이 되던 말던, 결론은 그분만 까면 모두가 동조하는 기타 인터넷 사이트완 역시 다르군요...
깔 때 까더라도, 말이 되는것만 좀....
깔 때 까더라도, 말이 되는것만 좀....
2010.10.02 09:42:32 (*.234.22.42)
어쨌건... 소비자보다는 기업위주의 정책인것만은 맞는것 같습니다.
결국 실제 주행 연비와 더 많은 차이를 보이게 되겠네요. 10여년 전에도 실주행 연비와 차이가 많이 나서 바뀐 방식인데...
오늘자 뉴스를 보니... 미국의 자동차판매 요구에...
1만대 이하의 판매차량은 연비규제를 면제해 주겠다는 내용인데요...독일4사를 제외한 대부분의 미국차량은 혜택을 받겠네요.
이것과도 관계가 있어 보입니다.
2010.10.02 18:11:21 (*.35.111.171)

고시전의 CVS-75가 그나마 복합모드에 비해서 실연비에 가깝다라는데는 동의합니다. 굳이 끼워맞추자면 소비자위주의 정책이라고 할 수도 있겠죠. 그런데 기업위주의 정책이란점은 제가 깊이 생각해보지 않아서인지, 선뜻 이해가 안갑니다. 공표되는 연비의 향상이라는것도 모든 제작사가 다 향상이 되는데 소비자에게 어느 특정 제작사의 연비의 향상만 부각될리도 없을테고 말이죠..
그리고 말씀하신 규제면제의 내용은 1년간 국내 판매기준 1만대 이하의 제작사들에 대한 환경규제 면제를 미국측이 요구를 했다는거지, 우리가 들어주겠다는 얘기는 아직 없습니다. 다만 한시적으로 연비산출에 필요한 측정기준(중량기준적용)의 적용을 유예하겠다게 우리측 의견인걸로 압니다.(이렇게해서 미국차에게 얼마나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런지는 의문입니다)
그런점에서 연비측정방식의 변화가 연비규제면제와 어떤 연관이 있다고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개인적로는 CVS-75에 의한 연비측정방식이든, 복합모드에 의한 연비측정방법이든 어차피 각 국가, 문화권, 지역에 따른 도로주행 여건을 전적으로 반영못한다는 점에서 '절대수치'로서가 아니라 '상대지표'로서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말그대로 '우린 이런 기준으로 시험했는데, 이정도 기름먹어~'정도의 의미밖에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고로 연비측정기준을 바꾼다해도 원래 적게 먹는놈은 역시 적게 먹을것이고, 많이 먹던놈은 여전히 많이 먹는다는 결과가 바뀌지는 않는다는거죠.
2010.10.03 10:32:53 (*.35.111.171)

제가 위쪽 제 첫 댓글에서도 얘기했었지만, 이 기사를 작성한 기자가 확인해서 같이 얘기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부분이 김정철님이 우려하시는 그것과 같지않나 생각합니다.
연비측정모드가 변경이 되어 실질연비는 변화없지만, 명목상의 연비가 상승한다면 이전에 정부가 제시했던 달성목표치도 명목수치의 가중분을 적용해서 함께 올릴 것인지, 아니면 그냥 내버려둬서 제작사의 노력없이도 정부의 달성목표치에 도달하게 하는 것인지의 확인이 함께 없으니, 이 기사를 읽는 독자로 하여금 이러한 걱정을 하게 만드는 것이지요.(이건 기사를 작성한 기자의 문제보다는 이 기사를 싣게한 데스크의 의중이나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뭔가 원하는게 있었겠죠)
그리고 실연비와의 차이는 글쎄요...농촌에 사시는 분이라든지, 고속주행이 많은 분은 그와 반대로 생각하시지 않을까요? 80~90년대라면 모를까..1차모터리제이션이 시작된지 30여년이 지나는 시점이라면 '특정모드에 의한 연비측정결과'를 자신의 운행환경에 일률비교하는 것보다는 특화하여 그 차이를 감안하려는 움직임에 대응하는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어차피 모든 운행자의 운행조건에 따른 연비를 대변할 수 없다면 말이죠)
2010.10.02 11:16:02 (*.71.86.17)

실질적으로 보면 현재 공인연비가 복합연비라 생각합니다. 출퇴근 주행환경에서는 2~3km 정도 연비가 덜 나오고 고속 정속주행 하면 연비가 2~3km 정도 더 잘 나오거든요.
50:50으로 주행한다면 공인연비가 비슷하게 나오는 거 보면 실질적으로 지금이 복합연비라고 생각하는데 공인연비가 17%나 높게 나온다면 실질적으로는 고속연비가 되는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2010.10.02 11:45:38 (*.165.12.215)

정독과 객관적 비판이 중요한듯 합니다. 저 기사는 MB를 북쪽나라 세습 군주처럼 만들어 버리네요. ㅋㅋ
실제 국산차의 연비가 많이 향상된것도 사실이고 저런식의 연비계산법은 이미 유럽에서 사용하고 있는거 아닌가요?
2010.10.02 19:05:45 (*.127.196.45)
시내주행이 많은 국내 여건상 urban driving cycle이 더 국내에선 적합하다고 볼수있지만...
일본, 유럽, 미국... 세계적인 추세 자체가 복합모드입니다
city에선 연비안나오고 highway에선 연비 잘나오고...
한 차량의 연비 성능을 한종류로 표시하려면...
둘중 하나만 표시하는것 보다는 차라리 합쳐서 평균 연비계산하는게 더 논리적인겁니다
기자 하기도 힘들겠지만...
모르면서 아는척하는 게다가 그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만들어낸 소설로 누군가를 까대기까지하는건 막말로 X신인증 밖에는 안됩니다
2010.10.02 19:55:05 (*.33.243.217)

예전에는 '기자'라고 하면 일단 똑똑하고 배울만큼배운 사람이란 생각이었는데....
요즘은 기자가 양아치와 동급이 된듯 합니다.
하긴 워낙 하찮은 신문들이 많아지니 기자를 뭐 가려 뽑겠습니까... 주위에 노는애들 시키는듯....
문제는 그런 하찮은 기사를 아무 생각없이 믿어버리고 퍼다나르고 하니 문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