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 차량 구입을 위해 01년식 325i와 330i를 각각 시승해 보았습니다.

325i는 노말이고 330i는 스포츠패키지가 적용된 모델입니다.
(휠, 시트, 서스펜션이 틀린것 같더군요)

처음 시동걸고 핸들을 딱 잡는데 추워서 그런지 걸걸한 엔진 소리와 진동이 딱...
트럭같더군요 ^^ 재미난 느낌이었습니다. 3시리즈는 처음 몰아보는데 엔진음과 주행감이참 색다르더군요. 주로 몰던 차가 FF라서 그런지 FR의 색다른 느낌도 그렇고 차가 몸에 딱 타이트하게 느껴졌습니다.

325와 330 둘의 파워차이는 온몸으로 확연히 느낄 수 있더군요. 물론 325가 모자란게 아니라 330이 넘치는 것이었습니다. ^^ 엔진음 또한 325보다 더 우렁차며 (모회원님의 표현을 빌리자면) 더 드라마틱 하더군요. 단 325가 생각만큼 나가주진 않았습니다. 물론 연식대비 출력이 떨어질법도 하지만 제가 NF쏘나타3.3을 타면서 가속력에 길이 들었나봅니다. 그만큼 배기량도 크지만 3.3엔진 자체도 출력이 좋은것 같습니다.

요걸 일단 14.2천불까지 깍았습니다. 제가 봐둔 325i와 4백불 차이라 330으로 훨씬 기울고 있습니다. 딜러에선 텍스도 언더신고를 못 하고 문서비용도 한 200불 정도 받더군요. 얼마정도까지 깍아서 신고할 수 있을지 고민됩니다. 으음. KBB 트레이드 인 고시가는 12천불이던데...

텍사스에서 가장 중요한 에어콘은 가스를 작년에 충전했다고 하니 일단 안심은 됩니다.
이곳도 현재 기온이 섭씨 0도 이하로 떨어져 섣불리 틀어볼 엄두가 안나서 테스트를 토요일로 미뤘거든요. ^^

차주가 차를 정말 좋아하고 꼼꼼하게 관리했더군요.(꺠끗하게 쓰진 않았지만;;) 구입시부터 지금까지 주유량 및 시기와 소모품 교체를 기록한 수첩과 모든 영수증을 가지고 있더군요. 심지어 구입시 차에 붙어있었던 광고지까지.. 쿠퍼S와 랭글러를 가지고 있는데 딸이 크는 바람에 큰차를 살꺼라고 합니다. 전처와의 큰애는 저랑 같은 나이뻘이라며 즐거워하더군요.

같이 차를 좋아하는 사람끼리 만나서 짧은 영어지만 많은 대화를 나눠서 즐거웠습니다.
나이와 성별과 인종과 지역을 떠나서 공통의 관심사가 있다는 것은 아주 재밌는것 같아요.

테드 여러분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 안전운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