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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진원입니다.^^
벌써 거의 3달을 된 이야기를 살짝~ 올려봅니다.^^;;
Goodwood Festival of Speed 2010, F1 British Grand Prix 2010 예선전을 지난 7월에 다녀왔는데요
몇달전에 지난 이야기인데 왠 브리티쉬 그랑프리? 라고 하실지도 모르겠지만
곧 우리나라에서 F1 경기를 치룰것이라는 소식을 듣고
영국의 자동차 관련 행사를 다녀보며 느낀점과 몇가지 에피소드들을 올려볼까 합니다.
참고로 언제나 그렇듯 사진은 아이들 둘 데리고 다니며 전쟁을 치루며 찍어서 스냅사진 수준의 사진밖에 없네요..ㅠㅠ
저는 물건을 참 아끼는 성격입니다만.. 아이들과 정신없이 다니다보니 차도 험해지고 카메라도 험해지고 (도대체 카메라를 바닥에 몇번을 떨어뜨렸는지..ㅠㅠ) 사진 수준도 점~점 낮아지고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행사를 보러 온 정말 많은 사람들이 페스티벌이나 경기를 정말 즐겁게 즐기고 있구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어린아이부터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자동차를 즐기고 잔잔하게 드라이버를 응원하는 모습을 보고
이런 문화이기 때문에 이런 경기가 성공적으로 치루어 지는구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오토캠핑장에 있던 수천대의 캠핑카와 텐트들
쉬지않고 줄지어 이,착륙을 하던 헬리콥터들 - 아니 헬리콥터 타고 경기보러 올 정도의 사람들이 그렇게 많답니까?
말로만 듣던 실버스톤 써킷.. 생각보다 부대 시설이 엄청나게 훌륭하지는 않더군요^^
라디오 중개를 들으며 쌍안경으로 전광판의 기록을 확인하던 할머니 - 제가보기에 진심으로 경기를 즐기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엄청 많더군요..
아이스 박스에 맥주를 꽉꽉 채워와 햇빛과 맥주를 즐기며 응원하던 아가씨들..
자신이 응원하는 드라이버나 팀의 차량이 지나갈때면 잔잔하게 박수를 치던 관객들..
F1경기나 자동차 관련 페스티벌을 처음 본 저로써는 정말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간단한 이야기들
Goodwood Festival of Speed 2010
런던에서 약 2시간 거리에 있는 굿우드 페스티벌에 가기위해 새벽 4시에 일어나 준비하고 아침 일찍 도착했습니다.
'오오 다행이도 아직 사람들이 많이 오지는 않은것 같으네..'
했지만,
부지런한 사람들이 엄청 많더군요..입구는 저~쪽 끝..
어쨌든 힘들게 유모차 밀고 풀밭을 가로질러 입구로 갔습니다.
꼭 이런 페스티벌 아니더라도 런던 시내나 고속도로에서도 클래식카 타고 다니는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현재 경기 소식과 해설을 들을수 있는 라디오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성인 2인에 60파운드 약 11만원쯤 했던듯 합니다. 아이들은 무료
가운데 굵은 검정라인이 레이스 코스
입구에 있던 미니 모터쇼
난생 처음으로 롤스로이스 팬텀에 앉아볼 수 있었는데 행사장이 흙밭+자갈밭+풀 이어서 나름 그날 처음 신은 새신발임에도 이모양이..
양털로 추정되는 매트에 올라서기가 너무 미안했습니다..^^;;;
모든 사람들 신발이 다 이 모양이니 전시되어 있는 차량들 매트가 말이 아니었습니다.
위 팬텀과 아래 고스트인데
팬텀은 마무리부터 재질감 스위치와 각종 장치들 조작느낌에 정말 감동 받았는데
고스트는 그냥 일반 고급 승용차? 수준이더군요.. 특히 각종 장치들 조작 느낌 차이가 생각보다 많이 느껴졌습니다.
두차량 모두 덩치에 비해 실내가 넓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언제 앉아볼 수 있을까 하는 롤스로이스를 앉아보고 만져볼수 있게 해주어 제가 공부하는데 있어 많은 도움이 되었었습니다.
드림카 두대..
언제나 휠에 관심을 갖는 큰아이.. (장난감에도 무조건 휠튜닝을 한다는..^^;;)
SLS AMG
저희 가족은 위 미니 모터쇼만으로도 흥분했었는데..
나와서 보니 끝이 없더군요..ㅎㅎ
맛은 있었지만 좀 비샀습니다..
알파로메오의 조형물
와이프차로 BMW X1과 같이 관심있던 출시전 미니 컨트맨을 볼 수 있었는데 생각보다 실내가 상당히 넓고 뒷좌석도 넉넉해서 마음에 들더군요.. 페스티벌 이후 7월 말쯤에 프리뷰 행사에 초대되어 자세히 볼수 있었는데 트렁크는 많이 좁았습니다. 클럽맨보다 조금 넓은 수준? 아이들 유모차넣고 이것저것 넣기에는 좀 힘들어 보이더군요.. 재질이나 마무리 스위치 조작감도 일반 미니 모델보다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사진보다 훨씬 나아보였던 신형 5
아마도 이날 처음 공개했던 Msport
소형차 임에도 재질감이나 완성도가 상당했던 A1
아우디부스에서 아우디 뱃지를 몇개 받았는데 주머니 속에 잘있나 수백번 확인하는중.. 하루종일 확인확인확인확인을...^^
행복한 시간들..
사람들이 이리저리 다니는데 저 사이사이에서 자는 사람들은 정말 이해가 안가더군요..ㅎㅎ
f1머쉰소리를 저도 처음 들었는데 아무래도 아이들에게는 안될것 같아 이어머프를 사줬습니다..
다행이도 벗지않고 잘쓰고 있더군요.
BMW 328
정작 중요한 레이스 사진은 거의 없네요..^^
주차장에 돌아가는데 먼지가 이루말할 수가 없을 정도로..
행사에 관한 좋은 사진이 없어 죄송합니다.^^ 나름 많이 찍었었는데 사진에 가족들이 너무 많이 나오거나 아이들 손잡고 혹은 안고 업고 찍다보니흔들리고 엉터리같은 사진이 많네요..
아래 굿우드 페스티벌의 자세한 설명과 사진
http://auto.joins.com/content/news_full.asp?news_section=museum&num_code=26526
F1 British Grand Prix 2010
F1머쉰소리를 듣고 전율?과 재미를 느낀 아내가 F1 경기를 꼭 보러 가자고 졸라댑니다.
경기 규칙도 잘모르고 팀이나 드라이버 정보도 전혀 없기에 결승이나 예선이나 저희 눈에는 똑같을듯 하여
그나마 저렴한 예선전티켓을 구입하고
굿우드에 다녀온지 1주만에 다시 새벽 4시에 일어나 실버스톤으로 달려갔습니다.
어리버리했던 에피소드
고속도로를 나와 실버스톤 이정표를 따라 국도를 들어가던중
저앞 갈림길에서 왼쪽 실버스톤 서킷 방향으로 긴 정체가 보이더군요.. 드디어 주차전쟁 시작인가?
하며 이정표를 언뜻 보는데 어라 오른쪽갈림길도 실버스톤 서킷인데?
생각하며 서행차량뒤에 섰다가 잽사게 텅텅비어있는 오른쪽으로 그냥 방향을 바꾸었습니다.^^ 오른쪽도 실버스톤이라는데...
그렇게 5분정도를 아무도 안달리는 도로를 혼자 달리며 보니 도로 주변으로 언뜻언뜻 보이는 주차장과 도로가 정체+주차전쟁중이었습니다.
그렇게 가다보니 갑자기 보이는 표지판..
응급차량 혹은 경기스텝, 방송차량 입구
엥~?
그렇게 스텝들과 방송차량들 사이로 어리버리하게 줄서게 되었습니다.ㅎㅎ
일반차량임을 알아챈 스텝이 입구에서 제지하더군요.. 아무런 출입퍼밋이 없었으니..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표정으로 '길을 잘못들어왔다 어떻게 해야하냐' 했더니 지금까지 5분을 달려온 길이 일방통행이니 돌려보낼수도 없고
우선 들어가서 어디 사무실로 가라하더군요ㅎㅎ
완전 어리버리하게 서킷바로앞까지 들어가서 주차를 아주~ 편하게 했습니다.. 어리버리했지만 몇시간 절약하게 되었지요.
그렇게 제한구역? 까지 들어와 저 혼자 덜렁....
예선 2일전
성인 2인 일반입장 160파운드.. 약 30만원정도
아이들이 다행이도 이어머프를 좋아했습니다.
아이들을 연년생으로 키우다 보니 2인승 유모차가 꼭 필요하네요.. 도대체 유모차를 몇개를 쓰고 있는지..
Phil & Ted's - Sport 모델인데 가지고 있는 스토케나 퀴니에 비해 가격대비 좀 허술합니다.
들어가니 포르쉐GT전을 하고 있었습니다.
정말 1분도 쉬지 않고 쉴세없이 뜨고 내리던 헬리콥터들 - 헬리콥터 타고 경기보러 올만한 사람들이 저렇게 많다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보다폰부스에서 나눠주던 회원 기념품
경기 일정과 경기장 맵 Jenson Button이 2010 Gulf Air Bahrain 전에서 입었던 수트조각 기념품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제가 보기에 진심으로 즐겁게 즐기던 사람들..
입장권가격의 압박에 그랜드스탠드좌석을 못사고 저희도 접이식 의자를 가져갔습니다.
자신이 응원하는 팀과 드라이버에게 잔잔하게 박수를 쳐주는 모습이 기억에 많이 남네요..
저희는 누가 누군지도 모르니 F1머쉰 소리와 질주하던 모습만 감상하였는데.. 정말 이것만으로도 감동이었고 리프레쉬가 되었습니다.
갑자기 꼬X가 아프다고 소리지르고 울던 큰아이 소리를 듣고 어디선가 달려온 엠블런스
소리지르고 울고 불고 난리도 아니었는데
저는 벌레가 기저귀안으로 기어들어가 거기 깨문줄 알았는데
너무 더워서 아이가 소변을 못눠서 아픈거라고 진단하더군요.. 엄마아빠도 못달래던 아이를 앰블런스 기사가 30분동안 엠블런스 운전석에 앉혀서 살살달래며 물을 먹이고 진정시키더군요. 기사분 정말 고마웠습니다..
저와중에 죽어도 안벗겠다는 왕!와!신발.. 퓨마 페라리 운동화인데 집앞에 페라리들이 왕왕~거리며 다니는 것을 보고 자기 스스로 왕왕신발이라고 이름을 지었다는..ㅎㅎ
다음주에는 파리모터쇼에 갈예정인데 저때문에 어린나이에 자동차에 너무 빠지게 하는 것이아닌지 살짝 걱정입니다...^^;;
느낀점만 살짝올려보려고 쓴 글이
쓰고보니 엄청 길어졌습니다. 행사관련해서 재미있고 좋은사진 올리지 못하고 잡이야기만 한참하다가 끝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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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09 20:09:58 (*.133.94.220)
잘 읽었습니다,
유모차까지도 한대 한대가 다 주옥같아보입니다!
역시 온 가족이 자동차행사에 즐겁게 참여하시는 모습이 참 멋져보입니다^^
2010.10.09 22:07:44 (*.142.10.227)

항상 가족과 함께...그리고 밥솥까지 챙겨가시는 대단한 챙김성....저랑 비슷하신데요.... 자동차 얘기도 흥미롭습니다만 해외생활도 꽤 exciting합니다. 랭글러 동호회 형님은 전가족이 캐나다로 어학연수 떠난지 3년인데 아예 건물을 사서 카페를 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현지 랭글러 소식도 전해주시면서요.. 흥미진진한 영국생활 또 전해주세요......
2010.10.11 00:19:07 (*.158.149.116)
정말 잘 읽었습니다. 솔직히 자동차는 좋아하지만 F1에는 아는 바가 별로 없는데, 이렇게 가족들이 즐기러 다니는 모습이 정말 좋아보이네요..^^
그. 리. 고. ! ! 아이들이 너무 귀엽습니다- 아직 고3이지만 아주 나중에 아이들이 생기면 저도 그렇게 다니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ㅋㅋ
그. 리. 고. ! ! 아이들이 너무 귀엽습니다- 아직 고3이지만 아주 나중에 아이들이 생기면 저도 그렇게 다니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ㅋㅋ
2010.10.11 13:36:51 (*.171.130.64)
애기들이 너무 이뿌네요..
자동차 대국 영국의 모습을 애기아빠 눈으로 보여주는 글이네요..
다담주에 애기 데리고 가야겠습니다.
좋은 추억이 될듯.
2010.10.12 15:12:37 (*.196.4.199)

재미있게 잘 보았습니다. 우리 세나랑 독일 그랑프리 갔을 때 세나가 8개월되었을 때인데 같은 헤드폰형 귀마개를 하고 잘도 잤던 기억이 나네요. 올해도 영암 GP때도 가져갈 예정입니다.
파리오토살롱은 언제 가시나요?
2010.10.13 10:13:05 (*.151.0.65)

아. 정말 잘 보았습니다. ^^저도 영국에 있는데, 진원님의 이런 글이 많은 도움이 됩니다. ^^낯선 땅에 잘 정착하셔서 오순도순 행복하게 지내시는 것 같아 참 보기 훈훈합니다. ^^전 아직 낯설기만 한지라....;;;
파리 모터쇼는 교통비가 너무 압박인 관계로 계속 고민중입니다...;; 아마도 이러다 못 갈듯.. T-T미리 예약을 하지 않은 관계로 유로스타비용이 너무 비싸더라구요..;;
다녀오시면 많은 이야기 풀어주시기를 기대해봅니다. ^^
파리 모터쇼는 교통비가 너무 압박인 관계로 계속 고민중입니다...;; 아마도 이러다 못 갈듯.. T-T미리 예약을 하지 않은 관계로 유로스타비용이 너무 비싸더라구요..;;
다녀오시면 많은 이야기 풀어주시기를 기대해봅니다. ^^
2010.10.13 19:44:09 (*.144.208.61)

파리에 자동차 가져갈려다가 이번에는 좀 깔끔?하고 맘편하게 다녀오고자 유로스타 타고 월요일, 화요일에 파리 다녀왔습니다.런던-파리 왕복 저희가족(성인2 & 아이2은 무료) 75만원쯤 하더군요..ㅠㅠ 자동차 가져갔으면 반도 안들었을것을.. 그래도 복잡한 파리시내에서 운전하지 않아 마음은 정말 편했습니다.. 길거리 주차된 차들과 택시를 타보니 차 안가져오길 잘했다는 생각이..^^파리모터쇼 규모도 정말 크고 재미있었습니다. 아침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도 시간이 충분치 않더군요.. 조만간 글 올려보겠습니다.
p.s. 85dB이던가 90dB이던가 이상의 소음에 노출되면 소음성 난청이 생길 수 있다던가 그렇다더군요. 일반적인 콘서트홀의 소리 강도가 이미 저 정도를 넘어서고, 레이싱 서킷 주변이라면 100dB 이상 되겠죠? 청력 보호를 위해 아이는 물론이고 가족 모두가 귀마개 착용을 꼭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