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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런 글을 올리게된 경위를 말씀드리면
제가 전문연구요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회사가 한국에서 비행기를 개발하고 제작하는 회사입니다.
현재 저는 헬리콥터 전자장비 개발에 참여하고 있십니다.
(주변에서 오... 라는 탄식과 대단한 사람인줄 착각하시지만 일반 회사원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쥐꼬리만한 월급에 야근의 연속이거든여.. ㅡ.,ㅡ;; )
아무래도 한국의 항공기술이 부족하다보니프랑스의 모기업과 기술 협력으로 2005년도부터 개발해 왔는데
그 때문에 여기에 프랑스 TA (Technical Assistant) 들이 많이 있지요.
그들은 파격적인 대우로 여기에서 일을 하는데 대우 중 하나가 개인 당 차량 1대씩을 지급받아 그들이 돌아갈 때까지
그 차를 사용하게 됩니다. 현재 그들은 I30(오토)를 받아서 쓰고 있지요.
원래 프랑스 운전 스타일이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젊은 TA들은 아침 출근 시간이 되면 엄청나게 속도를 즐기며 도로를 누비고
다니지요. 저도 그냥 재미로 그들을 따라다니고 있습니다. 원래 제차가 대학교 1학년 때부터 운전해 오던 95년식 풀순정
구형아반떼(22만 키로)로 I30에 비해 코너링 능력이 훨씬 떨어진다는 걸 알고 있지만
이 사람들 오르막길에 있는 좁은 급한 S자 코너를 시속90 이상으로 유유히 빠져 나갑니다. 저는 첫번째 코너를 돌고 기어변속하면
속도가 떨어져 더디게 올라가는데 말이죠.. 나름 운전 10년 경력을 자랑하고 있는데 뭐랄까..
역시난 우물 안의 개구리라는 생각이 들어 자존심이 상했드랬죠.. 물론 제대로된 와인딩을 해본적이 없으니 당연한
얘기이기도 합니다.
사실 고백하자면 오늘 아침 큰도로에서 풀악셀로 간격을 20~30미터 이상 벌려 놨는데 말씀드린 코너에서 바로 뒤까지 쫒아와서 똥침을 놓더군여.. 약간 분해서 이런 글 올립니다. 연습쫌 해야겠습니다 ㅜㅡ
2010.10.12 09:05:13 (*.72.253.10)

아는 프랑스 사람 한명 없고 프랑스에 가 본적도 없고 모르는 프랑스 사람이랑 몇번 말 섞어 본게 전부지만 푸조가 한때 랠리에서 날려 주던 차라는 사실을 근거로 생각 해 보면 프랑스 사람들 와인딩을 잘 달릴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ㅎㅎ
2010.10.12 09:48:18 (*.153.222.254)

혹시.. KAI 들어가는 작은 굽은길 말씀하시는건가요? ^^. 유로x터 분들 예기가 아닌가 싶네요. 2년전에 유로콥터 직원분 가족이랑 같이 운동을 해서 같이 많이 어울렸는데, 그 분은 나이가 있으셔서 그런지 아주 점잖게..하지만 운동할때는 헐크..ㅜㅜ) 제가 아는 프랑스 사람(그래봐야 6사람..)들은 좀 돌변한다는 느낌..ㅜㅜ)...
2010.10.12 09:51:59 (*.153.222.254)

7년전이였나? 그때 KAI쪽 외국기술진들 중 젊은사람들은 투스카니 엘리사 렌트해서 다니시더군요. 몇년전에는 전부 라세티로 렌트 해주었는데..요즘은 i30인가 보군요
2010.10.12 09:57:39 (*.220.197.227)

제가 그 이유를 설명해드리죠....
프랑스인들이 운전을 빠르게 하는게 아니구요....
"남의차니까..." 마음껏 밟고 다니는겁니다... ;;;;
조성만님에게도 회사에서 부담없이 타라며 차랑 유류비랑 대주면 더 빨리 달리실수있을겁니다.. ^^;
저도 회사에서 유류비 지원될땐 엄청나게 달렸는데 .... 요즘은 지원이 안되어서 초절정 연비관광모드로 다닙니다 -_-;;;;
2010.10.12 10:03:05 (*.254.213.100)

편협한 경험일 수 있습니다.
프랑스에서 운전을 한 기간이 총 합해서...60일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도심에서는 양보도 잘 하는 편이고, 속도도 빠른 편이 아닙니다. (주변국가에 비해서..)
약간만 외곽으로 빠져도 산이 많은 지형의 영향으로...
꼬불꼬불..하고 멋진길을 오르막/내리막 섞어서 다니는 빈도가 높습니다.
유럽 대부분의 나라들 처럼...
제법 흐름 속도가 빠른 편이구요. 부드럽게 운전하는 편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따라 가느라...거칠게 몰아 부쳤는데...
워낙에 늘 그런 도로를 끼고 사는 사람들이라.. 한계를 잘 알고...차를 잘 다루더군요.)
(추가했습니다만..)
아반테 구형에 비해서 I30의 운동성도 무시 못 할 것 같네요.
2010.10.12 10:19:12 (*.138.162.221)

K'X'I 에서 일하고 계시군요. 저도 KHP사업에 참여한 유로X터 국내에이전트사에 근무하다 나온지 얼마 안됩니다.
후랑스 기술인력들은 좀 순진하고 앞뒤가 있는데, 주로 접해본 영업&협상 사람들은 아주 매너 죽여줍니다.
경험상 성만님처럼 느껴보지도 못한게, 후랑스에 현지출장가서 정부관계자들이랑 저를 태우러 온 기사가
운전을 너무 못해서 제가 해버린적도 있거든요. 야X 이라는 젊은친구였는데, 언덕에서 클러치타는냄새 진동하고..ㅎㅎ
개개인차 같아요 아무래도. ^^ 뭐 가능하다면 후랑스VS대한민국 친선와인딩 대회같은거라도? ㅋㅋ
제가 알기로 후랑스측에서 기술이전자료같은걸 정확하게 제공안하는걸로 아는데, 나라일이니만큼
악착같이 좋은자료 많이 확보하시길 바라구요 ^^
2010.10.12 10:53:32 (*.118.126.12)

말씀하신 그대로입니다. 파견되는 TA들도 개발경험이 거의 없는 젊은 친구들이 많이 오구요
아시다시피 이 사업이 국민의 세금으로 시행되고 있는데 유로콥터에 들어가는 비용이 어마어마 합니다.
24평짜리 아파트 하나를 개인이 쓰고 있고 차량 및 의료지원이 100% 이루어 지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기술적인 코멘트를 요청하면 본사에서 거부한다는 이유로 발뺌하거나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을 보내주기도 합니다.
심지어 한국에서 젊은 유로콥터 얘들이 배워간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말이죠..
추가로 일부 사람들은 사생활도 정말 문란합니다.. ㅎㅎ 한국인 애인을 한명씩은 데리고 있죠..
걔네들 사는 아파트에 만취한 체로 여성분을 끌어 안고 들어가는 모습을 종종 목격되기도 합니다.
일부 목격자들은 아파트 창문 너머로 좋은 구경(?)도 한답니다. ㅎㅎㅎㅎ
2010.10.12 10:50:56 (*.142.45.19)

세계에서 가장 먼저 자동차 레이스를 시작한 나라가 프랑스 일걸요..?
소규모 레이스 나 랠리 이벤트도 많고 .. 르망24 나 F1 도 관심 많더군요.
2010.10.12 13:52:47 (*.244.221.3)

저도 미국갔을때 기름싸다고 오지게 밟았습니다. 한국인들이라고 다 그러진 않죠
과속벌금제도에 대해서 한인식당에서 자세히 들은 이후로 과속하지 않았습니다 ㅎㅎㅎㅎ
2010.10.12 15:17:53 (*.163.251.24)

뭐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만 우리나라 국민들 운전수준은 매우낮은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점점 발전하고 있긴 하지만 일부 골수 매니아들이나 (소수점안에 드는 사람들) 수준급 프로선수를 제외하고는 운전 잘한다라는 말 하기 힘들게 리듬은 없고 거칠게만 운전 합니다.
좀 와인딩 좀 탄다라는 분들 옆에 동승하면 빨리 내리고 싶은 경우가 많죠. 하지만 그분들도 아마추어 대회에 나가면 포디움에 섭니다. 변속이건 브레이킹이건 거칠고 매끄럽지 못해도 무조건 빠르게만 타려고 하는게 운전을 잘 하는 것으로 비춰지는 듯 합니다.
2010.10.12 15:32:11 (*.131.102.108)

카이하니까 운전병이었을때 자주갔던곳이에요.도착만 했다하면 피곤해서 나무그늘 밑에 창문열어놓고 단잠을 잤던 기억이 ㅋㅋㅋ
2010.10.12 19:30:12 (*.55.130.129)
와인딩이라 해서 포도주 얘긴 줄 알았는데......착각했네요.....그건 블렌딩이었죠....^^
프랑스 지형이 우리나라보다 험하지는 않죠.
동남부에 산지가 몰려있고, 서부, 북부, 동부북부는 거의 평지인 나라입니다.
작은 차로 빠르게 다니는 건 유럽 공통점인듯 합니다.
제가 만나보았던 몇 명의 프랑스 사람들은 입에 침 튀기도록 이야기는 끝도 없고, 코너에서도 속도가 거의 그대로인채 방향지시등은 꼭 켜더군요. 몸이 좀 많이 쏠려서 손잡이 꼭 붙잡고 있었더랬습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거의 90%이상의 차량이 수동이니 달리는 맛을 다들 아는 걸까요?
와인딩 제일 많이 하는 나라는 유럽에선 아마 포르투갈 아닐까 싶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도로가 와인딩하기에 좋은 꼬불꼬불한 길........
2010.10.12 23:13:57 (*.180.255.222)

오래전 일이지만.. 남산순환도로에서 프랑스 대사관 차량.. 차량이 sm5 2세대 모델 이였는데..
그 순환도로 즉 소월길을 아주 잘 달리더군요.. 제가 뒤에서 따라가는 입장 이였는데...
혼자 감탄 했습니다... 저 사람 운전 잘하네~~ 하면서 말 입니다.. ^^
2010.10.13 10:10:41 (*.138.71.24)

독일에서 운전하다 프랑스에 국경넘어 딱 들어가면 아~서울에 온 느낌이였죠 ㅋㅋㅋ
파리 뒷골목은 비좁고 길도 별로 좋지 못하지만 프랑스 사람들 막 날라다니더라구요
주차도 한국인 못지 않게 잘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