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자동차 이야기, 말레이시아편 <비틀 이야기>

오늘은 말레이시아 이야기는 잠시 접어두고, 다른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저는 현재 자전거 세계 여행중이고 , 말레이시아 콸라롬푸르에
와 있습니다.

콸라롬푸르에서 북쪽으로 약 2시간 거리에 있는 이포(ipoh)라는 곳에는
친구가 한명있습니다.

작년에 한국에 왔다가 알게 되었는데, 다음해에 이렇게 제가 방문하게 될줄은
서로 몰랐죠.


그녀에겐 부모님과 오빠 2명이 있습니다.

그녀는 perodua에서 나온 다음과 같은 차를 몰고 있습니다.
perodua는 말레이시아 회사이며, 비교적 작은 경승용차를 만들고 있습니다.
라인업이 약 4~5개 되는걸로 제가 홈페이지에서 확인을 하였습니다.









비교적 실용적인 차를 만들기때문에 길거리에서 자주 볼수있음을
느낍니다.


작은 오빠는 hyundai coupe (티뷰론) 을 타고 있었고
큰 오빠는 VW beetle과 alfa romeo를 소유하고 있었습니다.


이중 큰오빠에 대해서 소개를 좀 하고자 합니다. 저랑 나이가 같은 관계로
그냥 친구라고 하겠습니다.




왼쪽이 형 오른쪽이 동생



그는 소개할때 부터 자신은 Old man이라고 하였습니다.
오래된 팝을 좋아하고, 비틀을 좋아하고, 또한 superman을 좋아해서
슈퍼맨 티셔츠를 수집하는 취미를 가지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제가 독일 차량을 좋아하고, 944를 잠깐 타본적이 있는 말을 통해
서로 차를 좋아함을 알게 되었고, 말문을 트게 되었습니다.






그의 비틀의 이름은 purple입니다. 원래 이색이 나오는지는 모르겠으나
도색을 하였다고 합니다. 원래 색도 보라 계열이었다고 합니다.

이친구의 비틀은 그에게 2번째 비틀입니다. 첫번째 비틀은 사고로 폐차
했다고 합니다.

말문을 트게 되니깐 차에대해서 이것저것 많이 설명을 해주더군요.
도어의 창문은 내리는것 이외에 앞쪽에 또 열수가 있는데, 이곳으로 손을
넣어 총을 쏠수도 있었을것이다.

엔진은, 보어업을 해서 용량이 늘어났다.(정확하게 물어봣었어야 했는데..)
에어컨을 달아서 무자게 춥다.

나중에 시트를 가죽으로 변경할 예정이다. (나는 그냥 복원하는게 나을거라고 조언해주었음)

등등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앞 트렁크 입니다. 다들 잘아시는대로 RR구조이지요. 공랭식이구요.





생각보다는 복잡? 단순 합니다. 오디오는 따로 심은것입니다.






엔진 룸입니다.

왼쪽에 따로 에어컨을 달아 놓은 모습이 보입니다


느낌을 이야기 하자면...

차체가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철판의 두께가 얼마나 되는지 모르겠지만.
탱크 수준이었습니다. 직접 두두려 보면 트럭에서나 나는 소리가 납니다.

처음 접해본 비틀이 이런 자체를 가지고 있는지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엔진음은 상당히 저음이었습니다. 약간 포르쉐 idle일때와 비슷하다고 할까요.
다만 스포츠 차량이 아닌지라 rpm이 높아질수록 다른소리가 났었습니다.

조수석에서 느껴보니, 부족한 힘은 절대 아니었고, 역시나 RR인지라 뒤에서
들리는 소리가 너무나 경쾌합니다.

또한 시내 주행에서도 공랭식이지만 더운나라임에도 불구하고 괜찮다고 하는군요.





그가 주로 타는 alfa romeo 146입니다. 제가 이차에 대해선 잘 아는것이 없습니다.
다만 권규혁님의 글을 자주 읽는 관계로 미국에 알파 로미오 컵에 대해서 이야기
해주었더니 상당히 관심을 가졌습니다.




동생의 차죠. 이름은 쿠페. 왜 이차량을 선택했는지 물어봣었어야 했는데....


위에서 말했듯이 이차는 그에게 2번째 비틀입니다. 그 사고는
앞차와 추돌후에 굴렀고, 그후에 트레일러가 부딛혔습니다.
자기 말로는 비틀이 아닌 일본차량이었으면 죽었을꺼라고 하는군요.
저도 동의는 합니다만, 어느정도 우연성을 있었을껍니다. ^^




여기 말레이시아에 와보니 비틀이 꽤 돌아다닙니다. 더군다나 우핸들 차량이요.
그래서 이친구에게 mainternance에 대해서 물어보았습니다.
사실 한국에서 올드 차량을 가지려면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 보험과 유지비용
아니겠습니까?


그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보험도 쉽게 받아주는 편이고, 그다지 높은 편이
아니라고 합니다.
엔진은 복잡한 구조가 아니라서 고치기 쉽고, 비틀이 꽤 있기때문에 부품도 구할수있다고
합니다.
그외 새시는 원래 너무 튼튼 하기때문에 도장을 잘하면 부식은 거의 없다고 합니다.
또한 에어컨을 따로심고 엔진 보어업을 한것을 보면 너무나 관리하기가 쉽다는것을
느낄수있습니다.

이런 환경에 있는 그가 참으로 부러워 지는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