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흐흐

역시 월말은 프리랜서/소규모 사업체 대빵에게는 죽음의 기간입니다. 특히 2월 처럼 달이 짧은 때는 더욱더..

하루에 2시간씩 자면서 12시간+ 컴 앞, 그리고 최소 3시간 (200마일 +) 운전..

지난 5일 동안 핸드폰 사용 시간이 1370분을 넘어 섭니다.

여하튼.. 그 와중에 프로젝트 때문에 새벽 1시에 다시 컴퓨터 앞에 앉았다가 잠시 음악에 빠져 있습니다.

이번에 새로 나온 앨범중의 하나인데, Jordan Pruitt이라는 15세 가수의 노래 입니다.

추천곡은 "we are family" 예,.. 맞습니다. 잘 아시는 그 곡의 리메이크 입니다.



한국에 들어갔다 온지 2년이 다되어 가네요.


요즈음에는 새벽 2~3시쯤 올림픽 대로 한강 대교 근처나 강북 강변로를 달리면서

모든 창문을 다 내리고, (선루프가 있다면, 당연히 열고요.. 컨버터블이라면 지붕은 당연히)

약간 추운듯하면서도, 얼굴을 때리는 바람은, 떨고 있는 온몸이 흥분 때문인지, 추워서 인지 모를정도로 온몸의 신경은 곤두 서있고..

4기통 (6기통/8기통은 안됩니다. 꼭 4기통이어야 합니다.) 엔진에서 마지막 한방울 까지 끌어 내려고 애쓰는 운전자.. 그리고 엔진소리와 기분 좋게 믹싱 되는 스피커의 강렬한 비트..

이런 장면을 종종 상상해 보곤 합니다. (영어로는 Daydream이라고 하지요?)


뭐 저는 이런 소위 "전투 모드" 에 돌입하게 만드는 노래들이 좋습니다.

재미 있는 우연 중의 하나를 꼽으라면, 항상 제 개인이 본의 아니게 "기록을 깨고 있을때"는

라디오에서 똑같은 노래가 흘러 나온다는 겁니다.

바로 "토이"의 "거짓말 같은 시간" 인데요..

생전 처음 타보았던 페라리였던 F355로 경험해본 2XX 대의 속도 였을때도..

제가 가진 많은 차들(?)중에서 가장 자랑스러워 하는 비겐 컨버를 타고 Open 최고속인 26XKm대를 기록 했을때도 이노래는 스피커에서 울리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말인데.. 회원 분들이 생각하시는 최고의 Driving Song은 무엇인가요?

저의 "전투 모드" 처럼, 그 노래와 매칭되는 상황은 무엇인가요?


제 지인중의 한 분은 엉뚱하게도 베토벤의 '운명'을 비오는날 밤에 들으면서 운전하는것이

최고의 Driving Experience라고 하시더군요..

다른 어떤 분은 보름달이 뜬날 시골길을 천천히 선루프를 열고 달리며 "Moon River"를 듣는것이 최고라는 분도 계시더군요..


여러분이 느끼는 차와 운전자가 하나 되기 위해 필요한 소위 "배경음악" 이라고 표현 할 수도 있겠네요.  사진이나 비디오로 이것을 표현할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한번 짧은 글로서 이런 장면들을 상상해 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