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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수요일 하나버에 도착해서 현재 독일 출장중입니다.

도착해서 친구의 회사차로 사용하는 SEAT Exeo 2.0 TDI 6단 수동을 받아서 타는데 3일째 되는날 친구회사로 가는 길에 갑자기 돼지꼬리 경고등(예열등)이 들어오더니 엔진 파워가 1/3로 죽어버렸습니다.

겨우겨우 저속으로 회사 앞에서 주차하는데 시동이 꺼져버렸고, 더이상 시동이 안걸리는데, 할 수 없이 시동모터의 힘을 이용해서 제대로 주차를 시켰습니다.

 

전화로 친구가 물어보니 엔진 매니지먼트의 이상일거라는 답변과 함께 공장으로 들어가기로 했는데, 차 자체는 구형 A4(B7)을 베이스로 했기 때문에 아주 좋습니다.

잘달리고 핸들링도 괜찮고, 왜건이라 짐도 많이 실을 수 있고, 하지만 한가지 불만이라면 뒷좌석에서 140km/h대에 이상한 공명음 같은 것이 들려 뒷좌석 쾌적성은 별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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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토반에서 레드불 위의 사진의 음료수 한캔 가격이 3유로입니다.(4700원 상당)

브라운슈바이그 역 가게에서 1유로하길래 잽싸게 한캔 사마셨는데, 맛은 바카스랑 상당히 비슷합니다. 즉 목마르다고 두캔 연속으로 들이키는 것은 불가능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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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트를 반납하고 회사차로 사용하는 A5 2.0 TSi콰트로를 받았는데, DSG입니다.

전광석화 같은 변속에 211마력 오버부스트 방식의 엔진세팅 때문에 정말 신나게 달릴 수 있는 차인데, 200km/h이후의 가속력이 그 이하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것이 좀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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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으로 내려갈 때 예약해둔 3시리즈 대신 업그레이드가 되서 신형 523i를 받았는데, 선루프, 어뎁티브 크루즈 컨트롤, 베이지 가죽시트, 전자 댐퍼등 완전 풀옵션이라 얼마나 설레이던지 이차로 600킬로 뮌헨까지 가서 주말에 파리까지 갈 것으로 생각하니 흐뭇했드랬습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타본 북미형 523i와 비교하면 엔진사운드가 완전히 다르게 느껴질 정도로 실내에서 들리는 사운드가 완전히 틀립니다.

 

카랑카랑한 실키식스의 느낌이 북미형을 베이스로 하는 한국형과는 차원이 다르더군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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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회사앞에서 기념으로 촬영도 하고 했는데, 갑자기 전동파워스티어링 휠 경고등이 들어오더니 스티어링 휠이 돌덩이가 되버렸습니다.

눈물을 머금고 차를 다시 반납해야했는데, 어찌나 아쉽던지 지금도 기억에서 사라지질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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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프스부르그 아우토슈타트는 올해로 10주년인데, 벤틀리관을 개조해 벤틀리 대신 부가티를 가져다 놨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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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3i를 반납하고 받은 X3 2.0d 자동변속기 사양입니다.

523i와 비교도 되지 않는 고급성과 주행질감 때문에 처음에는 너무나 큰 실망이었습니다만 이제 많이 적응했습니다.

전속력으로 달리면 계기판상 215km/h GPS상 205에서 제한이 걸리면서 더이상 가속이 안됩니다.

 

177마력이고 제법 잘 달리지만 서있을 때 진동이 상당히 심하고 비머는 가솔린엔진이 진짜 맛이라는 생각 때문에 비머다움을 느끼기는 힘든 차종입니다.

 

전 개인적으로 장거리 여행에 SUV를 렌트하는 것을 전혀 선호하지 않는데, 이유는 높은 차고 때문에 스티어링 조작을 조금만 거칠게해도 차가 많이 흔들리고, 이는 옆좌석에 동승자로서  휴식을 취할 때 특히 불편합니다.

 

아무튼 뮌헨근처에 사는 친구의 집겸 사무실앞에서 근사하게 한장 찍기는 했습니다만 여전히 맘속에 523i가 사라지지 않습니다.

금요일 파리모터쇼를 보기 위해 900킬로의 여정을 떠납니다.

 

파리에 사는 레바논 주한 대사 아들인 Malek과 만나기로 했는데, 현지에 사는 친구의 안내를 받으며 머무를 파리가 벌써부터 기대가 큽니다.

 

파리는 파리 그자체가 사람을 흥분시키는 마력이 있습니다. 여느 관광도시에 비해 볼거리가 많다는 것 이외에 유럽의 한도시에 불과하지만 그래도 파리하면 낭만이 떠오르는 곳이라 그런지 이번에 3년만에 방문하는 경우라서 더욱 설레이는 것 같습니다.

 

모터쇼때 하루종일 걸어다닐 것을 대비해 새운동화까지 장만했기 때문에 더욱 기대가 됩니다.

 

to be continued...

 

-test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