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에 썼던 1편 (http://www.testdrive.or.kr/610471)에 이어..

 

4월엔가 5월엔가 공고가 났었던 코리아  F1오피셜 모집에 지원하여 수차례에 걸쳐 주말에 교육을 받았었습니다.

서울, 전남 지역에서 있었던 일반 교육과 광주, 서울을 오가며 진행된 시니어 오피셜 교육을 받을때 즈음..

 

물론 F1 팬인 와이프도 같이 교육을 받고 있었습니다. 어느 파트로 배정이 될까 궁금해 하던 추석이 지난 어느날

와이프 왈

"마이클한테서 메일이 왔어."

"누구?.."

 

"올 초에 연락됐었던 맥라렌사람..."

"아... 왜?"

 

"여기 봐.."

 

간단히 말해서,

"나 기억하느냐, 불쑥 미안하지만, 이번 경기때 도와줄수 있느냐? 힘든일은 아니고 대략 코디네이터 역할이다.

 급여 얼마와 팀 킷을 제공하겠다"

이런 내용이더군요..

 

"야호~ 와... 이거 해라!"

"오케이, 나 오피셜 안할래"

이렇게 됐습니다.

 

 영국에서 보낸 맬라렌 팀 킷을 받은 지난 화요일에 일본경기 후 바로 입국한 맥라렌 레이싱 로지스틱스 매니져를 힐튼 호텔에서  만났습니다. (따라갔습니다. -_-;;)

25년 이상 맥라렌에서 일했다는  50 대 호주분이였는데,  인상도 좋았고 젠틀한 매너를 보여주시더군요..

 

 일할 날짜와, 내용등을 이야기 하고, 마이클씨는 다음날 목포로 가시고, 저희 부부는 지난 토요일, 경기운영 시뮬레이션 참석차

목포로 내려갔습니다.

 마이클씨와 와이프는 토요일부터 업무에 들어갔고, 저는 토, 일 시뮬레이션을 마치고 돌아 왔습니다.    

갑자기 이별을 하게 됐네요.. -_-

 

 주말에는 여러사람들을 만나고, 오늘은 팀 개러지를 꾸몄다고 하네요..아직 팀별 모터룸은 셋업이 안되었다고 합니다.

오늘 점심으론 맥라렌,멀세데스,페라리, 레드불이 목포 핏자헛에 한꺼번에 오더를 해 난리가 났었다고 합니다.

목포 VIPS, 맥도날드 도 성업 중이라고 하네요.. 

그럴줄은 몰랐는데, 팀 인원 식사를 위해 케이터링 업체 요리사는 물론 웨이트리스까지 영국에서 데려왔다네요. 

내일이면 엔지니어들이 입국하고, KIC에 이미 도착한 팀 물건들에 대하서 커스텀 심사가 있다고 합니다.

사진을 좀 찍어 보내달라고 했는데, 아직은 분위기 파악 하는 중 이라며.. 이방인들 사이에서 자신이 이방인 같다네요..

 좋은 기회 즐겁게 잘 보내라고 얘기하고 전화를 끊고 테드에 글을 올립니다.

 

해밀턴과 버튼은 어떻고, 휘트마시 부인은 어떠며 등등의 얘기들과 .. ㅎㅎ 또 놀랐던 하나는,

일반적인 머신 엔지니어들이 연봉은 30만 파운드나 된다고 하는데, 오래는 일을 못한답니다.  세계를 돌아다니며 일하다

보면 이혼을 당해 있거나, 그 전에  관두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남들은 모를 법한 F1 팀 얘기들을 와이프를 통해서 들으니

참 신선하게 좋습니다.

 

 저는 수요일밤에 목포로 내려갑니다. 목요일 최종 운영점검 이후, 금요일부터 드디어 코리안 F1이 열리게 됩니다.

테드 분들 여러분 오피셜로 오신것 같은데 아직 한번도 인사한 분이 없네요.  저는 Post 6.1에 배치 됐습니다. 트위터

#f1korgp 에도 드나들고 있으니, 인사 나누면 좋겠습니다.

 

더 재미있는 얘기들 있으면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코리안 F1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