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rds
허브베어링의 상태가 안좋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버틸만 해서 차를 가지고 주중에 부산을 다녀왔는데 돌아올때쯤엔 완전히 사망했다는 것을 느낄정도로 허브쪽에서 쿵쿵거리는 소리와 함께 핸들이 상하로 떠는 현상도 일어나더군요.
주문해놨던 파트가 도착한 서비스센터에 가서 파트 픽업하고 샵으로 이동해서 바로 작업을 했습니다.
사진들은 허브베어링을 교체하기 위해 허브와 너클을 분리했을때 찍은 것들이고 허브쪽으로 딸려나온 쇠구슬과 닿는 부분에 2군데나 깊은 스크래치가 났더군요.
아마 반대쪽 쇠구슬이 닿는 부분에도 동일한 문제가 있었을 것으로 추측이 됩니다.
허브베어링 교체가 끝나니 허브에서 들리는 소음으로부터 해방되어 너무나 좋습니다.. ^^;;;

작업을 해준 샵에서도 허브와 허브베어링이 국산차들에 비해 상당히 큰 편이라고 홍준기님과 동일한 멘트를 하시더군요..
허브베어링의 이상증상은 비행기 소리가 헬리콥터 소리로 바뀌다가 나중에는 탱크소리로 바뀌더라구요... ㅎㅎㅎ
비행기 소리에서 헬리콥터 소리로 넘어갈때 부품을 주문해놔서 다행스럽게도 타이밍이 맞게 수리했던 것 같고 작업하면서 ABS 센서가 톱니방식이 아닌 마그네틱 같은 방식이라 허브베어링을 끼워넣는 방향이 있다는 것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더블 위시본과 멀티링크를 100% 사용하지 못하는 운전실력인지라 저에게는 돼지목에 진주목걸이 같은 차량입니다... ^^;;;;
예전 대우 차량들이 허브베어링 전체 지름이 작은 편이어서 교체주기가 상당히 짧았다고 하더군요.
크면 장점이 훨씬 더 많을 것 같은데 부품비 때문에 작게 만드는 걸까요?
허브베어링 이상을 제 경우엔 느낌이 먼저 오고 소리는 나중에 들었습니다.
가속할 땐 미약하게 느끼는데 악셀에서 발을 떼고 관성주행할 땐 좀 불쾌한 진동이 약하게 올라오더군요.
노면 진동과는 다르게 아주 규칙적으로 올라오고, 속도에 따라 달라지는 것으로 봐서 허브베어링을 의심하다가 비행기 소리를 며칠 듣고는 확신을 가지고 집 앞 카센터에 갔는데 허브베어링 이상이 아니라고 하더군요. 일단 다른 수리를 하고 그 맞은편에 있는 카센터에 가니 허브베어링 이상이 확실하다고........
카센터 하는 사람도 귀가 밝아야 하나 봅니다.
진동도 많이 느껴지던데......

예전에 알던 어떤 미캐닉은 허브베어링이 이상하다고 입고된 차량을 리프트에 띄워놓고 악셀을 밟아보라고 시키더군요..
바퀴가 지면에 닿아서 하중을 받아 굴러야 소리와 느낌을 알텐데 그렇게 하고도 알수 있다고 자신하더라구요... 헐...
이런 돌팔이 미캐닉인지라 맨날 작업하다 플라스틱 부품을 깨먹기 일쑤고 볼트 조일때 첨부터 임팩으로 조지다가 맨날 나사산이나 뭉개먹고 나서 탭내서 굵은 볼트 구해다 끼워댔죠....
물론 그 외에도 가관인 작업현장을 너무나도 많이 목격했던지라 정이 확 떨어지더군요...
작업중 하는 짓을 보거나 이야기 나누다가 단 한가지라도 돌팔이라고 판단되면 곧바로 등을 돌리는 것이 추후에 돈을 옴팡지게 안들이는 것임을 알게 해줬답니다... ㅎㅎㅎ
차량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자기차처럼 아끼면서 정성스럽게 수리해주는 미캐닉을 만났을때 오너들은 안심하고 차량을 맡깁니다.. ^^

많이 팔린 국산 차량이라 해당 차종만 수리하는 협력업체-전문업체도 많이 있습니다만,
제가 차량 허브베어링이 이상이 있는 거 같다고 하니깐
그냥 리프트 띄운 다음에 공중에서 휠 몇 바퀴 굴려보고 교환하자고 하더군요.
전문가라서 그렇게 해도 아는건지.. -_-
허브베어링 문제가 맞았기에 문제는 해결됐지만,
참.. 이런 부분에 있어서 제가 무신경한 사람이었다면 중고차 멀쩡하게 굴리고 다닐 수나 있었을런지 모르겠습니다.

허브베어링에 유격이 생긴 심해진 경우라면 차를 띄운 후 타이어를 상하 또는 좌우로 잡고 흔들어 확인할수 있습니다.
또 다른 방법은 차를 띄운 후 캘리퍼와 로터를 다 제거하고 순수 허브만 나와 있을때 귀를 가까이 대거나 청진기를 댄 후 돌려가면서 소리를 들어보는 방법이 있습니다.
타이어와 휠 그리고 캘리퍼와 로터가 장착된 상태에서 돌려보고 소리를 들을수 있는 정도라면 미캐닉이 엄청나게 경험이 많은 장인의 레벨이거나 허브베어링의 상태가 엄청나게 좋지 않았을거라 생각합니다. ^^
샵에가면 일단 한번 교체해보자라면서 멀쩡한 부품들을 교체하는 돌팔이들이 많습니다...
소 뒷걸음치다 쥐잡은 것일 뿐인데 교체해서 문제가 해결되면 자기가 잘나서 잘한거고 갈아도 소리가 나면 또 다른것을 교체하자고 하지요.. ㅎㅎㅎ

베어링 파손상태를 보니 플레이킹이 발생 했네요. 아 저는 베어링 회사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허브 베어링은 국내 모 업체에서 엄청난 M/S를 보유하기에 다룰수 있는 기회는 적었습니다만,
너클과 함깨 내륜이 분리되고 ABS 센서가 붙어지는 방식을 보니 3세대 HUB 같습니다.
베어링을 조립할때는 반드시 내륜(축과 닿는 부분)에만 힘을 주거나 내/외륜 모두에 히을 가해 주어야 하는데
현재회사 입사전에 망치로 한쪽만 탕탕 두들겨 넣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렇게 조립하게 되면
베어링에 압흔이 생겨 미세한 이상진동이 지속 발생하게 되고 결정적으로 베어링 수명을 줄이게 되죠.
예기가 딴곳으로 빠졌네요..
플레이킹이 굉장이 심해보이는데, 마일리지나 평소 운전강도 등이 궁금해 지는군요
어잌후.. 상태가 영..
근데 허브도 그렇고 베어링도 그렇고 사이즈가 참 크군요.. 국산차들에 비하면...
암튼 그걸 몸으로 느끼시고 알아서 신품교환을 준비하셨다니 대단하십니다.
어지간한 오너는 허브베어링의 이상유무를 몸으로 잘 못 느끼는데..(끽해야
비행기 소리나는 걸로 판단하는 정도)
그리고 더블위시본.. 부럽습니다 -_-
암튼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