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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꿈의 레이스 F1 이 막을 내렸네요.
본인은 가족대소사 참석관계로 중계방송조차 시청하지를 못했네요.
집에 도착후 뉴스를 보니 각 방송사별로 f1 소식을 앞다퉈 전하더군요.
심지어 뉴스 톱으로 전해지기도 하네요.
뉴스 기사중 이런 글귀가 있더군요.
" 단일 스포츠경기중 가장 많은 관중인 8만명이 운집~~~" 이란 소식이 들려오더군요.
경기 개막 며칠전까지 뉴스에 콧배기도 안보이던 F1 소식이
결승전 8만관중의 위엄에 9시뉴스 첫 뉴스로 나오네요..
"이제서야 모터스포츠의 진면목을 우리나라 언론에서 알아주는구나~~" 라는 생각이 드네요.
튜닝카는 폭주족이고 대형바이크를 레져로 즐기는 매니아는 오토바이 폭주족으로 전락하는 우리나라에서
이제서야 모터스포츠에 눈을 뜨게되는 , 한참이나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늦지않은, 그러한 순간이네요.
자~ 이제 우리나라 유수의 대기업에서 움질일 때가 된 것 같은데요.
첫 경기 3일동안 15만명이라는 어마어마한 관중이 , 더더군다나 서울 및 수도권이 아닌 전라남도 영암이라는 곳에, 모였습니다.
아울러 F1 경기라면 , 꽤 부담스러운 티켓가격에도 불구하고, 망설임없이 지갑을 여는 매니아들 15만명...
얼마전 끝난 한국시리즈 경기.... 한경기당 전석매진을 해야 겨우 3만5천에서 4만명이 모입니다.
약 30년 역사를 가진 프로야구, 그 중 프로야구 리그의 꽃인 한국시리즈 , 5번정도를 해야 모일 수 있는 관객 15만명
아울러 티켓값으로 따지자면 한국시리즈 20번이상은 개최해야 벌어들일 수 있는 수익을 단 3일만에 올렸습니다.
그것도 난생처음 치뤄지는 경기에서 말이죠~~
과연 어떤 기업이 먼저 엄청난 광고효과를 누릴 수 있는 F1 의 판촉행사에,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모터스포츠에, 먼저
발을 들여놓아 큰 수익을 볼 지 자뭇 궁금해집니다. 어릴 적 읽었던 경제학책에 이런 글귀가 있었습니다.
동일한 제품이 시장에 나와있을 경우 최초로 발매한 업체의 제품이 소비자들에게 더 호감이 가고 소비율도 더 높다는 이론..
(ex. 포크레인, 롤러블레이드 등등... 포크레인은 세계적인 굴삭기 제조업체랍니다. 워낙 유명해져서 굴삭기=포크레인 이라는
공식이 성립됐죠. 롤러블레이드 역시 마찬가지랍니다. 지금은 인라인이라는 고유명사가 생겼지만 그 전까지는 인라인=롤러블
레이드... 라는 공식이 있었지요. 초코파이~하면 오리온이 생각나죠?...물론 롯데 초코파이도 있습니다만 오리온이 워낙에 오래전
부터 출시해왔던 제품이라 오리온=초코파이 란 공식이 소비자들 사이에선 고유명사화 되어버린 경우지요.)
전...
코리아 F1 = ?...
대한민국 모터스포츠 =?
무엇이 될 지 자뭇 궁금해집니다.
대기업에서도 우리 테드게시판을 주기적으로 오신다고 알고 있는데
마케팅 담당자분들...바빠지실 듯 합니다. ^^*
아울러..영암에서
Moto GP 를 관람하는 그런 날이 오기를 학수고대 중입니다. (Moto GP 구경갈려면 바이크 타고 가야하는 건 아니겠죠?..ㅎㅎ)

어제 오늘 영암에서 경기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보고 있는 이 경기가 얼마나 '심각한 PRO경기' 인지도 오늘 결승전에서 느꼈구요.
'F1' 이라는 브랜드가 사람들에게 어느 정도 의미를 주는지도 느꼈습니다.
이제 -_- 좀 더 준비합시다.
인간적으로 운영은 100점 만점에 20점 주기도 아까웠습니다.

한시간 전에 도착했습니다.
새벽 5시반에 출발, 왕복 800 카로이상을 달렸는데..영암서킷에 날려버린 포뮬라원 굉음에 몸과마음이 개운하군요. 아침일찍 출근해야는데.. 냠. ㅋ 카카오톡 반가웠어요~ 진영님.^^

방금 도착했습니다.
운영은 문제가 된자유이용권 제외하면, 첫 대회치고 합격점은 된다고 생각합니다. 보완해가면 되겠죠.

관람객 숫자에 연연하는 관련 종사자 및 언론에 아쉬운 마음을 모두 표현할 수 없지만 내년에는 올해 지적되었던 문제들이 대다수 개선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막판까지 불안불안했었는데 독일내 중계권을 갖고 있는 RTL 방송사에서도 '도로 포장은 문제없다. 이미 경기를 치룰 수 있는 수준이라고 판정되었고 모두가 처음이라 공정하다'고 표현했는데 못내 고마웠습니다 ㅠ.ㅠ
공사가 덜 끝난 경기장. 게다가 주차장 운영 미숙은 엄청난 교통 대란을 몰고 온거 같습니다.....제발 F1이 끝났더라도 공사 마무리와 시설 보완이 잘 이루어 지길 바랄뿐입니다. 이대로 방치될까 그게 가장 큰 걱정이었습니다.

토요일 예선만 보고 올라왔습니다. 여지껏 보아왔던 국내 자동차 경기와는 전혀 차원이 틀리더군요. 정말이지 모든게 최첨단이더군요.
주변시설이라던지 이동식 화장식등등...아쉬웠던 시설문제만 해결된다면 좋겠더군요.

상해 F1에 세번 갔었습니다.
처음 갔을땐 영암보다 훨씬 못했었습니다.
접근성도 그렇고, 나올때 차막히는 건 당연한겁니다.
그때 나오는데만 한 두세시간 걸렸으니까, 앞으로 배후도로 건설하면 좋아질겁니다.
이번에 자유이용권으로 관람 하려던 1인 인데요, 갑자가 날벼락과 같은 자유이용권 관람불가 통보!!!
전화 해서 물어봤더니, 그걸 현금으로 유통시키는 분들 땜시 취소된 거라고,, 소리를 고래 고래..
대회 조직위원회에서 이런 막무가네식!! 안내를.. 나원참.!!!
이정도 컴플레인도 제대로 안내 못하는게, 사실상 대회조직위원회의 모습인가 하는 한심함이
밀려오더군요.
결심했슴돠, 죽어도 f1은 한국에서 보지 않겠다고요.ㅎㅎ

저역시 1박2일 코스로 영암에 다녀왔습니다...
이런저런 운영의 문제가 산재했었지만 시작이 반이라고 무사히(?) 마친 것에 대해선 박수를 치고 싶네요...
앞으로 6년정도 더 개최가 될터이니 올해 문제가 되었던 부분들이 하나둘씩 해결은 되겠지만, 지리적인 여건으로 인해 접근성이 떨어지는건 어쩔수 없는 현실로 다가옵니다...
그래서인지 용인 스피드웨이 F1 개최설이라는 좀 황당한 카더라 통신에 귀가 솔깃하더군요...
카더라 통신을 전하신 분은 용인에서 열린다는데 자신의 손목을 걸겠다던데 과연 어떻게 될런지는...ㅋㅋ

저도 당일치기로 다녀 왔는데....교통, 숙박, 주차문제가 개선되지 않고서는 다시 가볼 엄두가 안나더군요.......넘 멀고 또한 잘때도 없고.....혼자 가면 모를까 어린 아들과 매니아 아닌 집사람 데리고 가기에는 당일치기 왕복 12시간은 위험하기까지 합니다.....
사실 용인 스피드 웨이 인근의 언덕들을 밀어내어 F1 규격의 경기장으로 만들고 있는 중이라는 얘기가 여기저기서 많이 들리네요......
이제는 수도권 한복판이라고 해도 무방한 삼성에버랜드 스피드웨이가 F1으로 재개장되면 어마어마한 경제적 문화적 충격으로 올 수도 있겠네요......삼성의 자본력과 행사 추진-관리 능력이야 뭐 세계적 수위권이니.....
그리되면 영암서킷의 미래는 어찌 될까요......한때 안산 F1써킷계획에 격하게 반발하던 모습이.......

생돈 다 내고 표 예약한 사람은 험한 소리가 절로 나오는 행사였습니다.
감속후 재가속 구간 보고 싶어 H-a 석 구매 했는데 번호 지켜 앉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죄다 낮은 등급의 티켓을 들고 꾸역꾸역 밀려 들어와 난장을 치더군요.
자리를 옮겨 앉기를 권하는 자원봉사자에게 J석 표값을 삼마논이나 줬다며 (!) 고함 지르는 촌놈, 경기 중 우산 펴면 안된다고 안내방송 하고 시야 가리니 우선 접어 달라 해도 그럼 나보고 비를 맞으라는 거냐며 역정내는 아줌마. 뒷사람은 아랑곳 하지 않고 좌석 중간에 삼각대까지 펼치고 설치는 카메라족. 우천으로 경기는 계속 늘어지고 예정종료시간 30분 남았다니까 그냥 집에 가자며 우르르 몰려 나가며 또 난장판. 시상식 할 때 즘엔 흙발로 밟고 다녀 엉망이된 시트와 산처럼 쌓인 쓰레기가 남았습니다.
으뜸은 역시 오모양의 중계. 진행 버벅대는 건 차라리 괜찮습니다. 공부 안하고 나온 티가 퍽퍽 나니까 울화통이 치밀어 오르는 거지요. 종료 후 주차장 귀성행렬은 접촉사고에 멱살잡이에 우후! 별거 별거 다 봤습니다.
그래도 내년도 또 그다음 해도 계속 갈겁니다. 다 무슨 상관입니까. 차가 있고 '그' 소리가 있는데.

H-A가 그렇게 된건 관중 잘못이 아닙니다.
폐쇄된 i,j 정식 예매자들 역시 이러 떠밀리고 저리 떠밀려고 간 사람이 엄청 많습니다.
토요일날 다르고 일요일도 좌석이 또 달라졌습니다.
저같은 경우 장애인이라 현장수령해야 하는데 티켓 받는데 3시간동안 길에서 목발짚고 걸어댕겼고요
좌석은 좌석 안내가 10시 넘어서부터나 안내가 이뤄어진데다 자리에 대한 정보가
현장요원들에게 제멋대로 전달되어 우왕좌왕한 덕분에 고생 제대로 하고 왔습니다 ㅜㅜ
앞으론 그냥 집에서 편하게 봐야지 하는 생각만 들게했습니다

첫 대회라 준비가 미흡하여 이런저런 문제가 많았던 것은 사실이나, 경기 자체만으로 봤을때는 큰 탈없이 순조롭게 진행되어 F1본부측에서는 "나름 성공"이라는 자평을 하는것 같더군요. 물론 완벽하게 준비하여 완벽하게 치루어 졌다면 더할 나위없이 좋았겠지만, 처음이라 그런것이라고.. 우리 매니어들만이라도 너그럽게 봐줬으면 합니다. 물론 내년 경기를 위해 고쳐야 할 부분은 가감없이 지적을 해줘야 할것이구요.
저는 이번 영암 F1경기 보면서, 개막전에 언론의 철저한 소외, 중앙정부의 미온적인 지원등을 보면서 참으로 아쉽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막상 개막하고 행사의 규모와 영향력, 세계적인 관심과 글로벌 미디어로의 노출등을 보고, 정부와 국내 미디어가 뒤늦게 호들갑을 떠는 것을 보니 참 안쓰럽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게 진작좀 도와주지...(현재 대한민국은 G20에 올인중!!)
또한 넷상에서 아주 수준낮은 네티즌들 또 경상도 전라도 편가르면서 지역감정 조장하고, 왜 이런 경기를 시골에서 하냐는등 무식한 발언을 하는 것을 보고 경악을 했드랬었습니다... 이번에 F1이 무엇이라는 것에 대해 맛을 보았으니 내년, 내후년에는 인식이 점차 나아지겠죠...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으니, 점점 발전하는 F1 코리아 그랑프리가 되어가길 기원합니다!!
영암에서 Moto GP 를 관람하는 그런 날이 오기를 학수고대 중입니다. (2)
F3라던지 다른 대회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