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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대로 금요일 오후 5시반경 출발하여 숙소인 광주로 향했습니다.
서울을 빠져나가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는 것, 논산천안, 호남고속도로에서 로컬드라이버들의 과격한 환영의 제스쳐 덕분에 나름대로 재미있게 달려왔습니다.
중간에 한번 쉬고 숙소까지 4시간반 걸렸습니다.
목포로 가면 주유가 더 힘들겠다 싶어 90리터 탱크중 40리터를 넣어 다시 탱크를 꽉채우고 토요일 오전 목포로 향했습니다.
고속연비는 리터당 7.7킬로미터...
토요일 P2주차장에 차를 주차시키고 셔틀버스를 타고 메인스탠드로 향했는데, 우선 경기장은 기대보다 시설이나 부대시설들이 좋았습니다.
우리나라에 이렇게 큰 서킷이 처음이라 태백이나 용인과 비교해 불편하게 느껴지는데, 시가지 서킷을 제외하고 원래 F1을 보러 오면 엄청나게 걸을 것을 각오해야 합니다.
셔틀의 운영이나 엄청나게 많은 자원봉사자들을 동원했다는 점, 특히 화장실의 경우 계속해서 물비누와 휴지를 공급했던 점 등 제가 그동안 싱가폴, 캐나다, 독일, 영국등의 그랑프리 서킷과 비교하면 한국쪽이 훨씬 좋은 서비스였다고 봅니다.
전남에서 엄청나게 많은 인원을 배치해 독일과 비교해도 누군가에게 물어볼 수 있는 여건이 5배는 좋았고, 수시로 바뀌는 정보 덕분에 질문에 잘 응대를 못하는 분들도 계셨지만 3일동안 고생하면서 목이 쉬어가면서 열심히 응대해주신 전남 자원봉사 지원자들에게 감사드립니다.
토요일 오전 마지막 연습세션이 끝나고 직선에서 스타트 연습을 하는데, 아주 멋지더군요.
저희 식구 페라리 의상은 티셔츠와 자켓을 세식구가 모두 착용하고 와이프의 신발을 제외하고 제것과 세나것 모두 페라리 마크가 있는 푸마 신발을 신었습니다. 아참 모자역시 페라리...
세나를 지인들과 사인회 줄에 세워두고 잠시 피트 구경하고 왔더니 쿠비차, 페트로브, 훌켄버그, 수틸에게서 사인을 받아왔더군요. 사인 받는 장면을 찍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예선이 끝나고 정말 열심이 꼼꼼하게 머신을 닦더군요. 가라지가 우리집 안방보다 더 깨끗했습니다.
역시 정리정돈과 매뉴얼화되어 있는 작업지침이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슈마허를 직접본 것은 2001년 캐나다 GP때 이후 만9년만입니다. 현재의 성적과 관계없이 역사상 최고의 드라이버중 하나라는 것은 틀림없습니다.
피트에서 만난 김선준님과 세나가 받은 사인북...
이외에도 최경국님, 이영수님, 한영재님, 송영상님, 박운식님, 김세환님, 장성윤님, 오재용님, 구홍서님외 인사나눈 회원분들 정말 반가웠습니다.
지인인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의 한형기 부장 가족과 한컷
줄을 좀 뒤에 섰으면 슈마허의 사인을 받을 수 있었는데, 아쉬웠습니다.
항상 웃음을 잃지 않는 슈마허의 여유는 정말 멋졌습니다.
버튼 역시 99년 창원 F3초대 경기때 2등을 했었기 때문에 한국에는 처음이 아닙니다.
아쉽게도 마크웨버가 스핀할 때 그대로 때려박아 결승에서 리타이어한 니코 로즈버그
다음순으로 알론소와 마사가 사인을 위해 나왔습니다.
위의 사진에 알론소가 들고 있는 사인을 던지려는 포즈인데 진짜 던지더군요.
제머리 위를 날아 와이프 발 근처에 떨어져 제와이프와 어떤 카리스마 있으신 여성분이 낚아 채시는 바람에 사인은 놓치고 말았습니다.
절친인 박호원, 임상철군은 일요일 새벽에 출발해서 선수들이 묶은 현대호텔에서 조식을 했는데, 거기서 슈마허, 버튼, 웨버등을 만나 슈마허, 웨버랑 사진도 찍었더군요.
친구지만 한대 때려주고 싶을 정도로 부러워서 혼났습니다.
인절미를 보면서 경기의 시작을 기다리는 세나
아시다시피 경기는 한시간 반 이상 지연되어 세이프티카를 달고 달린 랩이 17랩인가 될 정도로 정말 피를 말리는 시간의 연속이었습니다.
위의 사진 자세히 보시면 가운데 마틴 브런들이라는 영국 드라이버 출신 BBC해설가가 보이실 겁니다.
항상 BBC에서 보다가 가까이서 보니 생각보다 키가 크더군요.
경기 시작도 하기 전에 뻗어버린 세나
완전 수중전이었기 때문에 모두 웨트 타이어를 장착하고 나왔습니다.
F1은 상상할 수 없는 사운드를 듣게 되기 때문에 처음에는 충격 그 자체입니다. 하지만 익숙해지면 귀마개를 하지 않고 듣는 것이 진짜 라이브 사운드를 필터링없이 즐기는 것이라 저는 아무리 앞에 앉아도 귀마개를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는 헤드폰 타입의 귀마개가 필수입니다.
마크웨버가 추돌로 리타이어, 베텔은 엔진블로우로 리타이어,결과적으로 레드불은 초상집 분위기였고, 페라리의 알론소는 25포인트를 채워 지난 4경기중 3경기 우승에 한번은 3위를 하는 기염을 토해내며 현재 챔피언십 포인트 1위를 달리게 되었습니다.
만약에 알론소가 챔피언이 되면 한국전을 잊지 못할 겁니다.
개인적으로는 마싸가 알론소를 좀 밟아줬으면 하는 바램인데, 요즘 너무 승부사로서의 끈기가 안보여 너무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서 실수없이 3위로 잘 마무리한 마싸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돌아오는 길 서해안 고속도로 화성 부근 터널끝무렵 트럭과 추돌해서 전복되어 있는 그랜져 TG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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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 코리아 GP는 비가왔지만 그래도 무사히 잘 끝났습니다.
운영의 아쉬운 점보다는 기대보다 너무나 매끄럽고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자원봉사자들이 너무나 큰 역할을 했다고 봅니다.
또한가지,차들이 나갈 때 목포로 가는 길이 외길이라 토요일날 많이 막혔었는데, 일요일은 신호의 길이를 조정해 목포 시내까지 기대보다 훨씬 빨리갈 수 있었습니다.
경찰과 도청에서 나와 도로를 컨트롤하고, 유럽의 그랑프리와 비교해서 몇배에 달하는 인원이 배치되어 경기운영을 서포트하고 하는 것은 우리나라만 가능한 것입니다.
뉘르부르그링 GP를 보러갔을 때 도로나 주차장 관리를 하는 인원이 손에 꼽고 근처 역시 외길이라 정체가 심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물론 주차장이 포장이 안되어 있는 것은 당연한 것이구요.
메인스탠드에 앉아 있었기 때문에 다른 곳 사정은 모르겠습니다만 내년에는 현재의 부족한 것을 채워 훨씬 더 내실있는 경기가 될 것으로 믿습니다.
무엇보다 한국에서 꿈에 그리던 F1을 볼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있고, 모두가 축하해야할 경사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목포가 지난 5년간 큰 발전을 이루어 신도시도 그렇고 구획정리가 잘되어 있어서 목포에 토요일 묵으면서 저녁도 먹고 마트도 가보면서 상당히 편리하고 깨끗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이변이 없는 한 F1영암 GP는 우리가족에게는 연중행사로 자리잡을 것입니다.
이번 코리아 GP를 계기로 한국의 모터스포츠가 두발짝 나아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test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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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올라가셨군요 ^^;
세나가 더 크면 저녁 같이 먹고 올라가면 되겠네요... 목포에 맛있는 거도 많으니..
우리 애들은 밥 안주면 막 머라고 해서...ㅋㅋ
메인스탠드에서 나오기도 늦게 나왔지만 저녁 먹고 천천히 출발 해서 집에 오니 한시반..켁

그렇습니다. 시민들이 그렇게 열심히 했으니 내년엔 G20정상회의가 없을테니 보다 발전된 모습이 보이리라 생각됩니다. 스즈카 서킷은 찾아가 보면서 한국GP는 가보지 못한게 못내 아쉽습니다만 내년을 기약하겠습니다. 예전 창원 F3는 지자체장의 의지가 워낙 강하여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면서 시합이 열렸었는데요 F1도 그렇게 되겠죠... 모든 면에서 진일보한 모습 기대합니다..

이익렬님과 G스텐드에서 보았습니다.^^
명당자리더군요. 전체 레이스의 거의 70%가까이 보이는 정중앙입니다. 어찌 알았는지 브라질응원팀등 외국인들이 가득...
하지만 진흙탕 진입구에 번호없는 좌석은 혼란 그 자체였습니다.
비와 세이프티카의 재미없는 경기중 아나운서가 이대로 경기가 끝날것 같다고 하자...
많은 분들이 자리를 떠나더군요.
저도 익렬인도 실망하고 화장실로 갔는데...경기가 계속 되는 상황을 전광판을 통해 보고 다시 올라갔습니다.
와!...여기서 부터 한편의 드라마가...
왜 F1을 보는지 실감한 시간이었습니다.
신생 서킷에서 팬서비스 확실하게 해주는군요.^^
내년에는 쉬려 했는데...꼭 가야할것만 같은 압박이...

마틴브론들 망원경으로 아무리 찾아보아도 없었는데.. 저 자리에서는 바로 보이는군요..
저는 포디엄 앞쪽 그랜드 실버라...
마스터님 가족 한번에 알아 볼수 있었습니다. 인사만 간단히 나누웠습니다.
p2 주차장에 주차된 M5를 확인할수 있었습니다.
PIT WALK 때 웨버와 찍은 단독샷... 클럽의 후배와 한컷찍었네요.. ㅋㅋ
정말 감동의 f1 이었습니다. F1.COM 공식사이트 갤러리에서 올라가는 영광이.... ^*^

피트안에서 마스터님 뵈니 신기하면서도 반갑더군요..
정말 잊지 못할 주말이었습니다
그 사운드는 A1 머신보다 훨씬 하이 피치 였습니다
사실 A1 그랑프리 관람때 그당시 제기억에 코스워스제 V8 3.0?? 스펙으로 생각되는데..
예상외로 훨씬 F1 이 하이피치 음이 더군요 회전수를 훨씬 더 많이 쓰는건지..
참 사고 덕분에 SLS 사운드는 원없이 들었습니다 ~
여튼 지상 최고의 오케스트라였고요 ㅎㅎ 여친도 굉장히 만족하네요~~ 정말 다행입니다 ㅋ
한국에서 무사히 치뤄져서 정말 다행이네요..
저도 일요일 밤 12시 30분- 일본중계를 녹화해놨는데 집에가면 봐야겠습니다..

어제 경기는 정말 최고였습니다. 여러 드라이버들의 희비도 극적으로 엇갈렸고, F1 경기에서 보여줄 수 있는 것들은 거의 다 보여준 경기였다고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는 무엇보다 페라리팬의 입장에서..페라리의 우승장면을 코앞에서 볼 수 있었다는 점이 최고였구요^^
경기외적으로는 부족한 점이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만, 일부 언론들 처럼 "까기 위해" 까는 것과는 좀 달리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역사적인 첫번째 한국그랑프리라면 개최 자체만으로도 정말 대단한일이라 생각됩니다. 올해 부족했던 점은 해가 지날수록 개선이 가능한 부분이라고 봅니다.
다만 꽤 많은 외국인들을 위한 영어지원 서비스는 반드시 필요할 것 같습니다. 목포역에서부터 셔틀버스를 통한 경기장 진입까지 그 누구도 공식적인 영어지원 서비스를 하지 않더군요. 셔틀버스의 절반이 외국인이였는데..대략 눈치로 때리던지 주변의 한국분들이 설명해줘서 알음알음 경기장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좀 안타깝더군요.

KAVO에서도 가장 고민했던 것 중에 하나가 랭귀지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99년도 창원만 해도 규모 자체가 상대가 안되고 외국인 뿐만 아니라 관람객에 대한 부담이 없었기 때문에 자원봉사자 중에 영어가 가능한 정도의 인원으로 커버가 가능했었죠. 그 당시 피트에서 오피셜로 있다가 마지막 서킷 점검하는 FIA 사람들하고 잠깐 통역 서비스를 해 준 적이 있었습니다.
KAVO에서 일하는 선배도 몇 차례 영어 잘 하면서 일할 사람 있냐고 하시던데... 스펙에 비해 조건이 좋은 것이 아니라서 어려워 하시더군요.
암튼 이번엔 P2 주차장에서 메인스탠드로 이동하는 셔틀 안에서 헝가리에서 오신 일가족에게 통역 서비스를 할 기회가 있었네요. 머.. 통역이래봐야 인사하고 물어보는 것 확인해서 알려주고... 이 정도...ㅎ~ 근데 언어문제도 문제지만 알려줄 정보가 없어서 더 문제더군요. 셔틀버스가 어디까지 가는 지를 버스기사님이 모르시더라는... 그래서 결국 그 헝가리 일가족 티켓 확인해보니 골드라서 같이 가자고 했습니다. 나중에 내려서 물어보니까 헝가리 대사관에 계시는 분이더군요. 잘은 아니지만 우리말로 길 물어보면서 다닐 수는 있을 정도는 되는 것 같던데... ^^;

오랜만에 만나뵈서 반가웠습니다. 세나도 정말 많이 컷더군요...^^ 환상적인 3일을 보내고 왔네요.... 김성중님과 같이 앉아서 얼마나 소리를 질러댔는지 나올때는 목이 상당히 아팟습니다. 제가 응원하던 알론소가 드라마틱하게 우승을해서 더 감동적인 레이스가 되었다는....이런저런 말이 많지만 굉장히 만족스러웠고 부대시설이 크게 달라지지 않더라도 내년에도 꼭....갈겁니다. ㅎㅎ

저는 메인 그랜드 스텐드의 그리드 앞쪽에 자리를 잡아서 스타트를 정면에서 바라볼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패독을 보는데 관심 있는 드라이버 들은 다 그리드 라인쪽에 자리를 잡아서.. 그쪽 패독쪽 사진을 찍으러 50m이상 이동해서 사진 찍고 오는데 딱 두 부부가
눈에 띄더라구여.. 한 쌍은 이세창씨 부부 였고 다른 한쌍은 마스타님 부부였져 ^^ 빨간 페라리 복장으로 부부가 온 커플은 쉽게 눈에 띄네요 ~~ 카쇼 이후 첨 뵜네요.. 반가웠습니다 ^^

어제 재밌게 잘 보고 가셨다니 다행입니다. 전 예선은 그랜드 C스탠드, 결승은 그랜드스탠드 골드의 티켓이었지만 개인적으로 우비입고 헤어핀을 보고 싶어서 C스탠드에서 결승까지 보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동료가 얼떨결에 결승전 골드 스탠드를 보게되었다는 ㅋㅋㅋ )
어렸을 적 90년대에 일본 스즈카서킷을 봤던 기억을 더듬으며 감히 비교를 해 보겠습니다. 물론 만족하신 분들이 많고 더 열악한 환경도 많은건 사실이지만 몇가지는 앞으로의 발전을 위해 꼭 고쳐졌으면 하더군요..
1. C스탠드 쪽에는 광활한 공터만 있을뿐 간단한 식음료 하나 파는 곳이 없었습니다.. 성인 남자야 참더라도 나머지 사람은 어쩔까요? ... 당연히 기념품 파는 곳도 없고... 걸어서 가면 그만이라 생각하지만 거리나 인프라스트럭쳐가 열악한 상황에서 좌석지정조차 안되니 갈 엄두도 안나더군요..
2. 다른 스탠드(아마도 골드/실버 외에는 대동소이하다고 보입니다만) 는 쇄 기둥으로 지탱하는 구조인데 하부 지지대에 볼팅이 하나도 안되어 있더군요. 예선때 에어쇼를 하는데 C스탠드는 등지고 봐야하니 사람들이 막 위로 올라가는데 진행요원들이 무너진다고 난리를 치더군요. 속으로 남미 축구시합에서 보던 스탠드 무너지기 동영상에 나도 들어가나.. 싶었습니다. ^^;;
저야 건축학을 전공한 사람이 아니니 잘 모르겠지만 뭔가 보면서도 불안했던 느낌은 지워지지 않았습니다..
3. 결승전은 잘 아시다시피 우천이었습니다. 하지만 레이스트랙에서 지켜져야할 가장 기본인 우산접기가 이리도 안지켜줄줄 몰랐습니다. 몇몇 분들은 거의 싸움 직전까지 가더군요... C스탠드는 헤어핀코너를 앞두고 있고 트랙과의 거리가 펜스기준으로 5미터 정도 밖에 안되는 구간입니다... 우산이 날라갈 생각을 하니 생각만으로 끔찍하더군요. 예선땐 애견을 데리고 오는 쎈스를 보이시는 분들까지.... 공짜표, 지역유지 등등 다 좋습니다만 경기를 헤치는 기본매너조차 안갖춘 사람들을 볼때 너무 아쉬웠습니다. 갈 길이 멀구나라는 느낌도 들었고요.. 참고로 C스탠드도 77만원짜리 표입니다... 골드 실버 다음으로 비싼 구간이고요...
4. 주차장 상황은 전 세계 어디가나 마찬가집니다. 넓은 장소/ 소음에 자유로운 곳을 찾다보니... 단, 많은 경찰과 요원들이 동원되서 질서를 지키려고 하는데 들어가면 안되는 곳을 강제로 들어가며 제지하는 경찰에게 " 쓰XX아, 니가 먼데 제지하고 난리야.. 느그 서장 누구여~~" 이러며 일갈을 날리시는 지역유지분.... VW페이튼에 자제분들도 타고 있었는데 보고 뭘 배울까요... ㅡ,.ㅡ;;
내가 힘들더라도 룰을 지키는 것이 많은 인원이 모이는 곳의 기본매너입니다.
저흰 이럴 상황을 예상하고 먼 곳에 차를 세우고 1시간 가까이를 걸어 갔습니다. 덕분에 군대 훈련소 생활의 기억이 되살아났다는...
5. 악천후였지만 서킷의 배수가 전혀 안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딴 곳은 몰라도 스즈카의 경우는 폭우때가 아니면 볼 수 없는 물보라를 가랑비속에서도 보여줬다는... 선수들에겐 상당히 어려운 코스였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덕분에 경기는 무척 재미있었지만 서킷 주변뿐 아니라 본질적으로 많은 부분이 앞으로도 개선되어야 할 것으로 봅니다.
쓴소리를 했지만 그래도 많은 지인들과 즐길수 있는 F1은 좋은 추억이었습니다. 주최측에서 오늘의 개선점을 겸허히 받아들여 주변정리부터 문화의식까지 갖추게 한다면 제겐 매년 최고의 이벤트가 될 것 같네요.
매우 흥미진진한 F1경기였습니다
딱 한가지...
베텔의 차량에 불이 붙었을때 안전요원들의 행동이 이해가 안가고있습니다 (터질까봐 무서워서 차에 접근도 못하고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으로 비춰져서 말이지요)
앞에서는 어쩔줄몰라하는 3명의 안전요원들이 있었고...
결국 드라이버가 소화기들고 자신의 차량의 불을 끄는 상황이 연출되던데...
F1에선 원래 드라이버가 소화기 가져다주면 자기차의 불을 끄게 되어있는것인지...
불끄는게 무서웠으면 혹은 그상황에서 드라이버 보다 자신의 안전이 더 우선이었다면... 안전요원을 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토요일예선만 보고 왔습니다, 결승은 사정상 집에서 보고요,
우리나라에서 경기가 열린다는것자치만으로도 참 기대반 걱정반되는 행사였지만, 보고온 느낌은 참
허탈합니다. 사실 경주자체는 서킷포함해서 열악한 환경을 본다면 정말 성공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 이외것은 정말 동네 오일장보다도 못하고 그냥 동네잔치로 만들어 버렸다고 생각합니다.
첫 대회이니 부족한 시설이나 그런부분은 다음에 보완하고 나갈수 있겟지만요
대회전부터 티겟예약하고 한 사람들은 정말 바보를 만드는 대회라고 생각이 드네요.
저는 M열에서 봤지만, 그자리에는 경기진행을 알수있는 전광판도 하나없습니다.
더우기 나중에는 공짜표를 들고온 사람들이 대부분 자리를 차지하더군요, 교북을 입은 학생들이
단체로 들어오고 ,심지어 제 앞자리 사람은
가방에서 자유이용권이란 표를 한묶음 꺼내서 갯수를 세기웨해 부채를 만들어 세어보는데
참 그냥 웃음이 나왔습니다.관중동원에 성공한 순간이지만 동시에
23만원짜리 M열티겟이 그냥 휴지가 되는 순간입니다.....ㅜㅜ
또 제지인은 일요일 결승 메인실버자리를 인테넷에서 결승전날 10만원 구해 가더군요
한마디로 머신과 사운드,경기는 역시 실망을 시키지 않았지만, 대회운영이나 주최측에는
정말 대실망입니다, 다음부터는 저도 공짜표나 아님 10만원에 메인표가 생기면 가볼생각입니다.
^^ 그정도면 만족하면서 볼수있는 대회인거 같습니다,,,
아님 차라리 비용이 훨씬 더 들더라도 관광도 하고 여행도 할꼄 일본GP를 보러가는게 더 좋치 않을까 쉽네요

저도 문승욱님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바입니다.
저의 경우엔 회사 일정상 갈 수 있을 지 확인할 수가 없어서 티켓값의 부담도 부담이었지만 예약을 할 형편이 아니었습니다. 친척분이 목포에 계셔서 숙소도 해결이 되는데 무척 안타까왔습니다. 그래서 결국 토요일 밤에 출발해서 Race Day만 보기로 결정을 하고 티켓을 구하기로 했죠. 밀어내기 티켓이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건 머... 그래서 도저히 제 값주고는 못 사겠더라구요. 와이프도 용서를 안할테고 말이죠. 그래서 네이버 서핑 시작했습니다. KAVO에서 일하는 선배한테도 계속 문의를 했습니다. 어느 자리가 좋은지도 확인을 했습니다. 그리고는 실버 10 Block 7열 자리를 두개 구했습니다. 나머지 한장은 13 Block... 제가 우리 꼬마를 무릎에 앉혀서 볼 생각이었드랬죠. 이산가족이 될 수 없으니까요. 제가 원하는 자리에 않기 위해서 그 상황에서 나름대로 노력 많이 했습니다. 이미 온라인으로는 자리가 다 배정되어 있어서 구해지지가 않더군요. (물론 자리가 있었어도 과연 이번과 같은 상황에서 제값치르고 구매하진 않았을 것 같습니다.) 암튼 티켓 구하면서 전화 많이 했습니다. 아마 판매하시는 분들... 도대체 왜 이렇게 까다롭게 꼬치꼬치 물어보나 싶었나 봅니다. 어느 스탠드인지는 바로 얘길 해주는데 몇 block 몇 열인진... 바로 답해주는 분이 한 분도 없었습니다.
암튼 결론은... 체커기 바로 맞은 편에서 마스터님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 보내다 왔습니다. (아직도 아이러니한 것이... 마스터님 와이프께선 무화과와 땅콩을 주시고, 우린 꺼꾸로 일본과자를 드리고...ㅋㅋ)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피트안에서 마스터님을 뵈니 또 색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