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rds
글 수 27,479

-울프스버그의 도로. 폭스바겐의 도시답게 수많은 골프들을 볼 수 있었다. 폭스바겐의 골프 생산공장 말고는 특별할 것 없는 도시이지만 날씨 좋은 주말에는 먼지역에서 골프 동호인들이 그룹주행을 오기도 한다.

-집앞에 주차되어 있던 아우토슈타트의 심볼 비틀. 관련직원의 차량인 모양이다.

-랜트한 골프 플러스. 처음 접하는 디젤 승용차였지만 엔진음과 배기가스 냄새를 제외하면 휘발유 차량에 뒤지지않는다. 오른쪽으로 파사트 바리안트와 그뒤에 숨은 파란색 R32.

-아우토반의 속도제한구간. 가변 속도 구간은 제한속도가 변하며, 사고시에는 사고 처리중인 라인을 표시하여 안전운전을 돕는다.

안녕하세요? 황유석입니다.
지난 3월 9일부터 약 일주간 봄방학을 맞아서 독일로 여행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3월 10일 토요일 오전에 독일 하노버 공항에 도착하여 3월 16일 금요일새벽에 다시 시카고행 비행기에 몸을 싣기까지, 오직 독일 자동차를 둘러보고 왔다는 점에서 독일 자동차 테마여행을 다녀온 셈입니다.
대략의 일정을 간추려보면,
--
[3/ 9]
시카고 오헤어 공항 출발
[3/10]
오헤어->하노버
하노버->울프스버그 (파사트 웨건 동승 아우토반 첫체험)
-Euro Car에서 Golf plus 렌트 (105마력 1.9 TDI)
-하찌 마운틴 와인딩 (R32 아우토반 고속 주행 동승)
[3/11]
울프스버그->베를린 (골프 플러스로 아우토반 처녀주행)
-아우토모빌포럼 방문
-소니 센터 방문
-베를린 벼룩시장(?) 방문
베를린->울프스버그
[3/12]
울프스버그
-아우토슈타트 방문 및 폭스바겐 체험(9:00~17:00)
[3/13]
울프스버그->드레스덴
-페이튼 공장 방문(9:00~11:00)
-드레스덴 박물관 방문
-드레스덴 시내 관광
드레스덴->뉴른베르그
뉴른베르그의 호텔에서 일박
[3/14]
뉴른베르그->슈트트가르트
-메르세데스 벤츠 박물관 방문(11:00~18:00)
슈트트가르트의 호텔에서 일박
[3/15]
-포르쉐 박물관 방문
-세계최대의 포르쉐 딜러샵 방문
슈트트가르트->울프스버그
3/16
울프스버그->하노버
-R32 아우토반 새벽 고속주행 동승
독일 하노버 공항 출발
미국 오헤어 공항 도착
--
뮌헨의 BMW 박물관은 일전에 방문한 경험이 있었기에 제외하였고, 아쉽게도 일정상 아우디 공장 견학은 못하였습니다.
World stories 게시판 애독자 께서는 눈치채셨을지 모르겠지만 권영주님께서 관리 해주신 일정입니다. 개인적으로 독일내 자동차 여행은 처음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여행기간동안 시간계획의 오차가 거의 없었을 정도로 빈틈없이 완벽한 일정 덕분에 아무 걱정없이 여행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여행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곳은 슈트트가르트의 메르세데스 벤츠 박물관 이었습니다. 세계 최초의 자동차라는 역사 만큼 볼거리가 많았고, 무엇보다 박물관내의 모든 시설에 대하여 상세한 영어 해설이 되어있었기 때문에 보다 깊이있고 즐거운 관람이 될 수 있었습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이번 여행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었기에 제 능력껏 여행기를 소개해보려 합니다. 워낙에 많은 사진을 찍게되어 얼마나 오래 걸리게 될지 모르겠지만 즐겁게 보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존칭을 생략하는 점 양해 바랍니다.
그럼, 시작 하겠습니다.^^
--
3월 10일 토요일 – 여행 첫째날
독일은 이미 지난 여름에 월드컵 열기가 뜨거웠을때 유럽 여행의 시작점으로 삼았던 곳으로 프랑크푸르트, 뮌헨, 베를린, 드레스덴의 4개 도시를 방문하였었던 곳이다. 당시에는 유레일과 대중교통만을 이용했기 때문에 세계최고속 공공도로, ‘아우토반’을 달려보지 못했던 아쉬움이 있었다.
이번 여행은 독일의 자동차 관련 명소들을 둘러보는 테마여행으로 거점간 이동은 아우토반을 차로 달리도록 계획되었다.
홀로 5박 6일 동안 총 주행시간 23시간에 이동거리가 2100Km에 이르는 강행군이었지만 아우토반의 명성을 몸소 체험하는 순간순간이 무척 값지게 느껴지는 여정이었고 독일 자동차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던 기회가 되었기에 피곤한줄 모르고 원없이 달렸던 것 같다.
경유지인 암스테르담에서의 이동은 KLM의 ‘City Hopper’라는 소형 프로펠러 여객기를 이용하였는데, 상당히 낡아보이는 소형여객기로, 정원은 대형 버스 정도이고 이륙직후 추진력이 부족한지 살짝 요동치는 것외에도 실내로 직접 배기가스 냄새가 유입되는 불편이 있었다. 소형항공기는 담요가 따로 제공되지 않지만 오히려 대형항공기보다 더 추운편이기 때문에 때문에 재킷을 입고 타게된다.
도착지인 하노버에 도착하고 간단한 입국 절차를 마치고 짐을 찾으니 이미 선배님이 마중 나와 계셨다. 검은색 파사트 바리안트는 처음보는 차량이었는데 독일에서 특히 많이 볼 수 있었던 왜건형 세단이다. 그렇잖아도 큼직한 파사트가 더욱 커보였다.
0. 아우토반
울프스버그로 가는 길에 짧은 시간동안 체험한 아우토반의 첫느낌은 미지에서 놀라움으로 다가왔다. 편도 2차선 도로의 양옆으로 수목에 지나가는 것이 마치 블러효과를 보는듯 지나갈때에야 비로소 생각보다 빠른 페이스로 달리고 있다는 것을 알아챌 수 있었다. 이런 속도를 대낮의 공공도로에서 일상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새로움이었다.
1. 울프스버그
울프스버그의 첫 인상은 거리에 득실대는 폭스바겐 차량들로 단번에 정리되었다. 세상의 어느곳에서 이렇게 특정 브렌드의 차량 만을 볼 수 있을까 싶을 정도였고 간간히 아우디 차량들이 눈에 들어왔다. 그중에서도 골프와 폴로가 단연 많았는데, 생각보다 비틀은 눈에 띄지 않았다.
생각보다 빨리 도착하여 남은 시간에 집근처의 딜러샵에서 2007년식 폭스바겐 차량들과 ABT 튜닝용품들을 구경하면서 내 3세대 골프에 장착하게될 17인치 휠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었다. 돌아오는 길에는 파사트 시내 주행중 논 클러치 변속과 클러치 조작법에 대한 동영상을 찍게 되었다.
형수님과 세나의 환대를 받고 들어선 집은 멋진 거실을 갖춘 새집으로, 1층에는 주인가족이 거주하고 2층에 선배님 식구들이 살고 있었다. 점심을 먹고 앞으로의 일정을 최종적으로 확인한 뒤 선배님 지인이 추천해준 드라이빙 코스라는 하지 마운틴 와인딩으로 향했다.
2. R32 주간 주행
선배님의 R32는 여름 타이어로 교환한 뒤 첫 주행이었는데, 차고지붕 아래에서 먼지하나 없이 관리되고 있었다. 하찌 마운틴으로 향하는 길은 번호판이 R32로 끝나는 검은색 5세대 R32와의 조우, S4 추격전, 다양한 포르쉐들과의 만남으로 즐거웠다. 와인딩은 고속 와인딩이었는데, 길 양쪽은 여유가 없어서 과격한 주행은 어려워 보였다.
정상을 찍고 내려오는 길에 ABT A4를 만나 따라가 보았지만 반응이 없어 아쉬워하며 추월하여 내려오는데 위장경찰의 이동식 카메라에 포착되는 해프닝이 있었다. 일반 차량처럼 위장하여 갓길에 세워진 차량에서 갑자기 플레시가 터졌을때는 이미 늦었다.
돌아와서는 바로 예약한 렌트카를 픽업하였다. 골프 플러스 1.9 TDI는 처음접하는 디젤 승용차였는데 익숙해지기 쉬웠고, 연비가 좋아 여행 일정동안 훌륭한 동반자가 되어주었다.
독일의 어던 차라도 아우토반을 달리는 것을 염두에 두고 설계되었다고 생각해보면 아우토반을 달려본 입장에서야 비로소 독일산 차량의 고속 안정성과 단단함이 가슴깊이 이해되었다.
..To be continued..
2007.03.23 14:31:57 (*.167.215.137)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곧 2부 작성하여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선배님께서 이미 베를린 방문기를 포스팅하셔서 둘째날의 이야기는 예정보다 짧아지게 될 것 같습니다.^^
김동환님/일전에 CTA타고 다니신다던 김동환님 맞죠? 전 IIT타워 옆에서 공부합니다.^^
이규형님/항상 도움 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미있게 봐주세요.^^
박승훈님/예 맞습니다. R32는 잘 보이진 않지만요.:)
표세원님, 임성진님/감사합니다.^^
신동훈님/가을학기부터는 거처를 옮길예정입니다. 몇가지 염두에 두고 있어서 아직 확정짓지는 못했네요.
김동환님/일전에 CTA타고 다니신다던 김동환님 맞죠? 전 IIT타워 옆에서 공부합니다.^^
이규형님/항상 도움 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미있게 봐주세요.^^
박승훈님/예 맞습니다. R32는 잘 보이진 않지만요.:)
표세원님, 임성진님/감사합니다.^^
신동훈님/가을학기부터는 거처를 옮길예정입니다. 몇가지 염두에 두고 있어서 아직 확정짓지는 못했네요.
저는 시카고 IIT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Spring Break 기간이 비슷하네요- 반갑습니다-
저도 다음기회에 독일을 한번 여행할 계획인데 부럽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