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그러진 후드의 폼안나는 박찬호 클릭! 출격~


썰렁한 16그리드에 좋다고 서있는 모습


코스인 모습... 이때만해도 블로킹을 그리 심하게 할줄은 몰랐는데...


보통은 테드에는 경기 후기를 잘 안쓰는데 광전님의 사진때문에 올려봅니다.

05년 7전 이후로 처음 나오는 클릭경기였습니다.

클릭 원년인 2003년부터 첫출전해서 4년째이지만 자력으로는 본선 18위가 최고 성적이니,  자랑할거라고는 12경기 무사고 완주라는 정도이죠.

지향하는 바는 비용 적게드는 즐기는 모터스포츠라고나 할까요?

거의 그 목표에 가깝게, 연습한번도 안하고, 휠도 버린거 주워다가 끼고, 예전 규격의 중고타이어도  잘 처분했는데, 신 규격 타이어를 새걸 낀 탓에 돈은 돈대로 들고 경기에 대한 기대도 좌절이 되었죠.

이번 경기는 타이어 길들이기 수준으로 참가한 수준입니다.

군대동기(정확히는 전후조)인 박찬호 선수(훈련때 박선수는 210번 저는 211번... 혹시 의심스러우시면 1999년 10월 13일자 박찬호 입소식 관련기사 찾아보시면 박선수 뒤에 어벙한 모습의 훈련병이 접니다. -_-;)의 백넘버와 같은 61번 엔트리라 뭔가 좋을듯한 예감은 들지만,...

이미 뭔가 해볼수 없는 10만키로 주행의 1.5 구형은 답이 없습니다.

뭔가 해볼게 없다고 생각하는 예선 후반 쯤 박광전님이 아는척을 해주시더군요.
예상과 달리, 곱상한 외모의 잘생긴 인상이라 잠시 주춤하다가 ....

마침, 점심시간이라 같이 도시락 까먹고, 체험주행에 들어갔습니다.
초반은 그립주행 위주로 타다가,
김돈영 선수의 광란 드리프트에 자극받아 저도 드리프트 모드!!!
얼마간 절반쯤 광분모드로 돌다가, 세번째 손님쯤 태우면서 제대로 드리프트 해보려는 순간 체험 주행이 끝나버렸네요.

보통 체험주행을 시켜드리면, 많은 뽐뿌를 받으시던데...
내내 광전님이 조용하시기에 "역시 300마력대 머신을 타시는 분이라 감흥이 별로인가보다"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늘 후기에 보니 어느정도 인상은 드린듯...

새타이어로 예선 1분27.2 초 챌린저 16그리드....

본선은 심원보 선수가 앞인데, 캠을 달고 있어서 앞에 나서면 화면발좀 받을거같아 2~3랩쯤 1코너에서 좀 무리하게  앞서주고,
뒤에  달고 달리니 왜이리 맘이 편한지... (절대 나를 안찌를거같은 선수)

근데 앞에 70번과 80번 선수 계속 블로킹입니다.
몇번을 추월시도하다가 결국 그대로 피니쉬... 그래도 순위는 11위까지 올라가있네요.

무사고 완주에 만족하지만...
4년전 처음 시작할때만큼의 열정이나 설레임이 많이 줄은건 뭘 탓할 수도 없죠.
맘의 여유가 없어지고 있는 매니아의 후기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듯합니다... (경제적으로도..)

이익렬님도 많은 사연에 완주하심 축하드리고, 광전님 사진과 후기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응원 와주신 분들 감사하고, 담 경기에 뵙도록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