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2008년부터 경차(輕車)에 LPG(액화석유가스) 연료사용이 허용된다. 이렇게 되면 경차 수요가 지금보다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내년부터는 경차 기준이 현행 ‘배기량 800㏄ 이하’에서 ‘1000㏄ 이하’로 확대될 예정이어서 GM대우의 마티즈 외에 기아차의 모닝도 LPG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26일 산업자원부·건설교통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하반기 중 경차에 LPG 연료 사용을 허용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액화석유가스의 안전 및 사업 관리법 시행규칙’을 개정하기로 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경차 활성화를 위해 LPG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며, 기본적으로 허용한다는 방침”이라며 “올 하반기 내에 관련 법규를 개정하기로 정부 부처 간 협의가 됐다”고 말했다.

정부는 내년부터 당장 시행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일부 자동차회사가 LPG 모델의 경차 개발에 시간이 걸린다는 이유로 1~2년 유예를 요청하고 있어 최종 시행시기는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 건교부 관계자는 “일부 업체가 당장 LPG 사용을 허용하면 개조 차량이 극성을 부리는 등 안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로 시행시기 연기를 주장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시행 시기를 협의 중이지만 많이 늦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