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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기온이 너무 내려가 방안에서도 손발이 시릴 정도입니다.
공단의 빈터엔 인근 군부대에서 훈련을 나와 전차 3대가 회사를 향하고 있고
병사들이 추운데 텐트생활을 하고 있으니 위안삼고 있습니다.
한 달 만에 만난 고등학교, 재수, 대학동창생(같은학교 같은과 같은 재수학원) 친구가 아무런 소리소문없이
차를 바꿔타고 나타났습니다.
결혼하기 전에 미니 컨버터블을 결혼기념으로 지르더니 집사람에게 넘기고는 재규어XF디젤을 떡하니 타고 나타나는데,
부러우면 지는 거라는 말이 있지만 부럽다기 보다는 친한친구가 어찌됐건 저만치 멀어져간 느낌 지울 수 없습니다.
평소 같으면 시승도 해보자고 그러고 그 차에 대한 특징을 장황하게 얘기하면서 즐거운 시간이었을텐데 영 그런기분이 나지 않네요.
물론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벌어서 장만했겠지만 내 스스로를 돌아보니 좀 씁쓸한 마음이 듭니다.
그 친구가 차가 없을때부터 차를 소유하고 미니가 첫 차 일때 저도 랭글러부터 재규어XJ 뭐 등등 소유했었습니다만
어째 점점 차격이 낮아지는 현실이 안타깝기도 하고 좀 분발해야겠다는 발동이 걸리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원래 친한친구가 조금 앞선다 싶으면 좀 배아프고 조급해지고 뭐 그런거 있잖아요 다들...
하지만 급여생활자가 갑자기 일확천금이 생기거나 월급이 100만원 200만원 급하게 오를리도 없지만 그렇게 오른다고 해도
완전 생활수준이 달라지진 않으니까요...
새 차를 장만한 친구에게 축하한다는 말도 배아파 못했는데 이자리를 빌어서 나마 축하한다고 전하며
우리 모두 열심히 돈벌고 모아서 좋은차 탑시다....
이상 추운데 쓸데없는 넋두리 였습니다.

으하하하!! 정말 부러우셨나 봅니다.
사회생활이 늦은 저는, 친구들이 좋은 차를 가지고 나와도 아무렇지 않습니다.
고3 때부터 차를 가지고 다닌 놈은 저밖에 없었으니까요.
누구나 돈 있을 나이, 돈만 있음 살 수 있는 건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전설로 남으시길..

공감되네요...
뭐 그러면서 서로 보완해주는 매개체도 되는... 그런게 친구 아닐까요?
그러지 마시고 친구분께 문자라도 하나 날려주세요...
'오홀~~~ 차 조아~~~ ㅋㅋ' 정도? ^^
저는 나이에 맞는 적당한 차가 제일 좋더라구요. 제 나이가 딱 30대 중반인데 CR-V로 10년 동안 가족들과 재미있게 여행하며 다닐 생각입니다. 좋은 차를 불법적인 방법으로 사지 않았을 바에야 개인의 취향이니 그것대로 존중해주고 싶고, 그렇지 않으면 저처럼 열심히 돈 모아서 가족들과 여기저기 쏘다니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니면 취미 생활을 제대로 즐겨도 되구요 ^^
인생에는 한 가지 길만 있는 것이 아니어서 재미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
그 친구분도 강준원님이 먼저 좋은 차 타고 다니셔서 배 아프셨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나중에 술 한잔 하면서 속마음을 서로 나누시고 좋은 우정 유지하시길 바래요~

차 없이 사는 사람도 여기 있는데요, 뭘. :)
차 없는 사람 입장에서는 뭐라도 차 가지고 계신 분들 다 부럽습니다. :)

진정한 친구는 서로 자극이 되고 경쟁하면서도 좋은 일이 있으면 서로 축하해줍니다.
다음 축하는 내 차례가 되도록 노력하세요. ^ ^
차뿐이 아닌, 살아가면서 경재적으로 차이가나면 친한친구들과 자연스레 멀어지기도 하는거 같습니다.
아무리 친해도 생활환경이 차이가 나면, 알게모르게 서로 자격지심도 생기도, 불편한 관계로 변하기도 하더군요.
앞뒤 안가리고, 됨됨이만 보고 친했던친구들이 이런 저런 삶의 무게로 멀어지는게 안타깝기만하네요.

공감합니다. 중학교때부터 정말 친했던 녀석들...
저혼자만 군대다녀와서 치열한 취업의현장에서 뛰다가 어느날 송년모임하는데 다들 대형고급차 + 외제차더군요
전 당시 27만이 넘어 200만원 주고산 소나타3 겨우끌었는데.. ㅡ.ㅜ
그때 느껴지는 위화감이란... 결국 제마음을 이해한 와이프가 E39를 구입하는걸 허락해줘서 그나마 체면은 차립니다..
사실 그런부분도 사회생활에선 무시 못하는거 같네요.. 슬픈현실입니다.

많이.. 공감이 됩니다. ^^
나이가 40을 넘어가면서.. 아웅 다웅 했던 친구들이
결국 경제력이라는 외형 앞에 하나 둘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경제력이라는 "메피스토펠레스"는....
마음가짐....으로 극복할 수 있는 추상적인 대상은 아닌지라....
자식이 커가고.... 아내의 피부가 거칠어 가면서....가장의 어깨를 무겁게 하지요.
[우리 모두 열심히 돈벌고 모아서 좋은차 탑시다....] .. 화이팅~~ ^^

약간 비겁한(?) 방법이지만, 제가 원하는 기준에 수렴하는 특정제작사의 특정모델이 아니라면 "내차"가 아니라 그냥 "차"라고 마인드 컨트롤을 꾸준히 해와서인지, 주변 친구들이 좋은차를 사서 나타나도, 심드렁합니다. 물론 제가 원하는 기준의 차를 가지고 친구가 나타난다면 부러움에 몸서리 치겠지만...뭐..차령 10년 이상의 구닥다리 수동 독일차를 좋다고 구매할만한 친구들이 주변엔 다행이 없습니다. ㅜ.ㅜ;

저도 아직 어리지만 인생 생각보다 길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좀 잘나간다고 너무 우쭐댈 필요도, 성에 안찬다고 우울해할 필요도 없다고 봅니다.
꿈을 이루기 위해 뭔가 정말 꾸준히 시도하고 노력하고 성취하는 속에 행복이 있고, 그 행복이 생각보다 많은 것들을 커버해줍니다. 늘 뒤를 돌아봤을 때 부끄럽지 않을만큼 열심히 산 자신에게 늘 박수를 보내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값지다고 생각합니다.
차 그까짓거 아무것도 아니라고 봅니다.
오늘 있어도 내일 없을 수 있고 반대의 경우도 있고... 뭔가 앞서가는 사람의 장점이 뭔지? 어떻게 주어진 시간내에 큰 자기개발을 하는지를 눈여겨보고 배우고 존중하려는 맘자세도 중요하겠지요.

지금은 다소 친구분과 거리감이 느껴질지라도 길게보면 업치락 뒤치락 하면서 결국은 비슷하게 가게되어있습니다. 저같은 경우 또래 친구들보다 일찍 차를 가졌었지만, 얼마후에는 그친구들이 더좋은 차를 몰게되었고, 업치락 뒤치락 많은 반복이 있었고 저도 이제 수년후엔 저도 더 좋은 수입차를 마련하기위해 적금도 들고 열심히 삽니다. 전세(?)가 역전이 되었다한들, 그것을 자격지심으로 받아들이기보단 진심으로 축하하고 그냥 긍정적인 관점으로 부러워하며 '나도 언젠가는...!' 이라는 생각을 하며 살다보면 그친구보다 더 좋은차도 구입하실날이 올겁니다.
결국은 긍적적인 사람이 행복을 얻는다는 불변의 진실을 믿고 삽니다. 부정적으로만 보면 이세상은 정말 살곳이 못됩니다.
헐... 나중에 좋은차(?) 꼭 사시길 바래요....
저는 테드에 와서 오히려 차욕심이 점점 떨어져 가는데 이거 비정상적이죠?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