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사이트에서 흥미로운 글을 봤기에 한번 올려봅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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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출판사를 운영하면서 번 돈을 몽땅 퍼부어 《동아 세계대백과사전》30여권을 펴내신 후 도산하여 두산에 재산을 넘겨 버리신 위대한 출판인 김상문(두산동아명예 회장님)님!


기아자동차를 세계적인 굴지의 회사로 끌어 올려놓고는 알쏭달쏭 기묘한 죄목의 재판을 받은 후 수갑을 차신 김선홍님!

남들이 생각하지 않을 때 이미 글로벌경영체제를 시도하여 대우를 세계적인 거대기업으로 성장시켜 놓았으나 정치꾼의 부하들이 연출한 교묘한 함정에 빠져 죄인 신세가 된 김우중님!

나는 평범한 무명시민이지만 위의 세 분을 매우 존경한다

이 분들이 부디 무병장수하시어 인생의 승리자라고 만인 앞에서 찬양 받으실 날이 오기를 어제 오늘도 기원한다. 건강 상태가 어느 정도인지 참으로 궁금하다.


내게는,

위의 세 분이

높고 높은 태산 비슷한 거물로 우러러보이는 반면,

다른 재벌들은

한 주먹 흙덩어리 정도로 굽어보인다.


삼성&현대에게

좀 미안하긴 하지만 어쩔 수 없다.

거짓말을 할 수는 없으니까.  



--------------------------------관련리플------------------------------------


김선홍 회장이 수감복 입고 청문회 나와서
자동차는 손해를 보다가도
환율덕으로 어마어마한 이득을 챙기는 산업이라고....

근데 이 예상이 정확히 맞았어.
그 덕을 다 현대가 가져갔지.

당시 달러화 강세와.
동남아국가 모두 환율 폭락으로.
수출기업이 어마어마하게 이득봤지..
imf때 기아가 내놓은 내수차도 엄청 히트를 쳤고..
기아는 가만 놔뒀어도..수출해서 어마어마한 이득으로.
기아의 재무구조는 매우 건전해 졌을꺼야.

암튼 그렇다고..

기아 부도는 현재 론스타 수준의 비리가 있었어.
삼성음모론!

돈을 굴리는 장사야.....그런데 중간에 의도적으로 중간에 그 흐름을 막으면...망하게 되지....기아같은 회사는 정말 의도적으로 망한거 맞어....대우도 마찬가지이고..



------------------------------관련리플2--------------------------------------------


분식회계가 잘한건가요?

그래서 한국재산 홀랑 까먹어 버렸나요?

------------------------------관련리플3--------------------------------------------
말씀잘하셨네요 그당시 분식회계 안한 회사 이름좀 나열 부탁합니다.

대우만 뭔 분식회계한줄아시나보군요
------------------------------관련리플4--------------------------------------------

기아가 문어발식 사업확장을 하다가 망했다는 것은 정확하지가 않습니다...당시
청문회에서 정치인들이 그런주장으로 기아를 몰아붙였었는데...사실과는 거리가
좀 있지요.

문어발식 사업 확장의 근거로 제시됐던것이 기아 특수강과
기산인데...기아 특수강은 특수강 사업에 진출하기 보다는 자동차/엔진개발에 필요한
자동차용 특수강 개발에 주력했습니다. 당시 독자원천기술 확보에 열을 올리던 기아가
고성능의 독자플랫폼과 엔진등의 개발을 위해선 우수한 특수강의 개발이 필수적이라
여겨 설립하였지요.(당시 국내 철강회사들이 이쪽분야에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지라...)
기산의 경우는 정부가 부실기업을 강제로 기아에 떠넘긴 측면이 강하지요.(과거
정부에 밉상 보여 산업합리화라는 미명하에 승용차 생산을 금지당했던 전력이 있던
기아로써는 정부의 압력을 거부하기 힘들었을것입니다.)



기아가 망하게된 근본원인은 과도한 기술투자와 지나치게 많은 차종의 생산을 유지함에따른
채산성 악화가 누적되어 일어났다고 보는것이 더 타당했으나 삼성의 로비가 밝혀진 지금 멀쩡한 회사가 삼성에 의해 망한게 주 원인입니다. 당시 유행하던
이른바 Big10이론(세계 자동차시장의 공급과잉으로 자동차 업계가 10개정도의 업체로
통합될것이라는 이론)으로 위기의식을 가지고 있던 기아는 생존의 방법은 세계 자동차
업계에 뒤지지 않는 우수한 원천기술력의 확보라고 보고 독자 기술력 확보에 열을
올리게 됩니다.(세파아, 스포티지로 시작된 독자플랫폼 개발의 의지도 이와 무관하지
않지요. 엘란의 경우는 순전히 원천기술력의 확보를 위해 막대한 손해를 보면서
도입,생산한 차종입니다. 한마디로 미래를 위한 투자였지요.)


이 과정에서 현대 자동차와의 경쟁의식도 맞물려 회사의 역량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차종을 개발, 유지하게 되었고, 잘팔리지 않는 차종의 단종도 쉽게 이루어지지않게됩니다.
당장에 수익이 나지 않는 독자기술개발에 대한 과도한 투자도 회사에 채산성에 악영향을
주었고 이런 문제들이 누적되었지만 회사에 큰 지장은 없던 상태인데 삼성의 공작으로 멀쩡한회사가 망했지요...아쉬운부분이지요.


그리고 여담입니다만 당시 기아의 기술력은 국내의 여타 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술자립도가 높은편이라는 측면에서 평가할만 합니다. 사실상 한국 최초의 독자개발
플랫폼인 세피아와 스포티지를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독자플랫폼 개발에 주력하였고...(여타업체들이
해외의 구형 플랫폼을 염가로 도입하여 외형디자인의 변경을 통해 독자모델화 하여
막대한 수입을 올리던 수준에 머무르던 시절에 말이지요.)마쯔다로 부터 도입한
차종의 경우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독자적인 기술력 확보에 대한 노력이 많이 보입니다.
도입차종의 경우도 엔진룸 설계를 다시하는등(원래 도입차종은 개발비 절감측면에서
필요에 따라 외형정도만 약간 수정하는 경우가 다반사인데...기아는 비용 손실을
감수하면서 도입차종에도 파워트레인등에 여기저기 손을 보았습니다. 제대로된 성능의
구현을 위해서...엔지니어 정신의 발로지요.) 여타 국내업체들이 주로 외장부분만
변경하여 출시하였던 도입차종들과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거기다 여타업체들이
도입 플랫폼에 엔진룸 설계정도만을 수정하여 독자플랫폼이라고 포장하여 선전하던것과는
더욱 대조가 되지요. 그외에도 비록 마쯔다 엔진을 많이 참고하였지만 독자엔진
T8D의 경우 우수한 성능으로 현재까지도 동급 한국 최고의 엔진으로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고요.(여타업체들이 독자엔진이라고 홍보하는 엔진도 사실상 해외업체에도
도입한 엔진블록에 약간의 수정을 가한 정도입니다. 거기에 비하면 T8D는 기술자립도
측면에서나 성능 측면에서나 대단히 높이 평가받을만 합니다.) 거기에 디젤엔진의
가능성에도 일찌감치 주목하여 디젤승용차의 기술개발을(디젤 콩코드를 혹시 아십니까?
기아는 그 시절에 이미 디젤 승용차의 기술적 검토를 시도하였습니다.)시도하고,
셰계적으로도 상당한 기술적수준을 보인 터보 직분사디젤엔진의 개발에 성공하는등...당시
한국 자동차 산업의 기술수준을 감안할때 상당한 성과를 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