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rds
안녕하세요.
테드에 가입하고 Board란에 처음으로 글을 써보네요.
Board란은 웬지 심오하고 뭔가 철학적인것 같아서 쉽게 글이 써지지 않네요.
그럼에도 요즘, 느낀게 좀 있어서 이렇게 적어봅니다.
올한해 써킷을 타면서 느낀건데...
처음에도 멋도 모르고 그냥 막 탔습니다. 그러다가 어느날 스핀이란것을 하기시작하고 랩타임이 눈에 들어오면서,
과연 이차가 얼마나 버텨줄까? 하는 의심이 들기 시작하니 써킷주행이 부담스럽고 랩타임 또한 좋지를 않더군요.
브레이크, 타이어, 엔진, 등등이 때에 맞추어 정비를 하고 교환을 했지만,
저번 주행에서 트러블이 있었던 부분이 무의식속에서 저를 자꾸 위축시키네요.
제대로 된 주행을 할때가 훨씬 많지만, 어쩌다 뭐라도 이상이 발견되거나, 걱정했던것들이 현실로 드러나는 순간,
아, 역시 더 좋은것, 비싼것을 사용해야하나, 아니면 더 빨리, 자주 교환해주어야하나...
이런저런 생각으로 주행이 즐겁지 못하고 걱정으로 채워지네요.
스핀을 해보아야 그 타이어의 한계를 알수있고,
베이퍼락이 걸려봐야 그 브레이크의 한계를 알수있고,
엔진블로우가 나봐야 그 엔진의 한계를 알수있다. ( 마지막 남은 한개네요... 더 있겠지만, 아직 하수라...)
이런저런 이야기가 있는데요...
한계가 어느정도인지 알듯말듯한데, 그 한계에 도달하기도 전에 이제는 먼저 움츠러드니...
어렵네요....
가혹하게 밀어부치면서 타시는 회원님들은 이런적이 있으셨는지 궁금하네요.
또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노하우 있으시면 고견부탁합니다.
행복하세요.
(적어놓고보니 좀 황당무개한것 같은데, 재주가 없어서 잘 표현하기가 힘드네요... 양해바랍니다.)

서킷을 타본적은 없으나 RC로는 수없이 서킷을 타본지라...
공감가는게 많이 보이네요 RC도 서킷주행직전부터 주행중이라도 셋업을 바꾸거나 정비를 하지요
하지만 어느정도 셋업도 잘하시는 분들꺼 따라서 한다한들 저질손가락의 위력으로 인해 랩타임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좌절하게 만들더군요 물론 시간이 많았으면 더 매진해서 랩타임을 한계까지
끌어 올릴수도 있었겟지만 그냥 보통수준에서 만족하고 그냥 서킷을 달려주는 것만으로도 위안으로
삼으니 점점 욕심이 줄어들면서 오히려 랩타임은 점점 줄어드는 기이한 현상이 발생하더군요
물론 실차에도 적용이 될런지 모르지만 많은 욕심을 조금 자제하고 즐기시라는 조언을 감히 해봅니다

스핀, 베이퍼락, 엔진 블로우가 꼭 나야만 한계를 알수 있는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일상 생활에서도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연습은 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서킷 주행전에 기본기를 닦을수 있는 연습들을 병행하면 더욱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차는 변함없는데, 드라이버가 심리 변화를 느껴 불신을 끌어낸다던지 차의 상태를 단정짓는 경우가
왕왕 있는것 같습니다. 비싼 장비나 부품이 됬던 순정품이 됬던 그안의 환경에서 한계성능까지 뽑아내는것이
드라이버의 의무라면 의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서킷이 아닌 좀 생뚱맞은 오프로드 경우지만, 차에 대한 믿음, 드라이버의 한계 등과 관련되어 저도 댓글 보탭니다.
처음 시도 시에는 전/후륜 스핀만 발생하고 진행을 못하는 오르막 오프로드 구간이었는데, 제 바로 앞에서 그곳을 지나가신 클럽분이 '이렇게 저렇게 해라..'는 조언대로 하니 슈욱~ 올라가더군요. 드라이버 한계를 절실히 깨달은 순간이었습니다. ^^
마찬가지로 처음에는 저렇게 지나가면 차가 망가질 것 같았는데, 앞에 분들 페이스대로 따라가도 괜찮은걸 경험하니 차의 한계치에 대한 믿음도 조금 상승하게 되더군요. ^^
어차피 자동차라는것은 (좀 많이 비싼) 소모품에 불과하기때문에, 그냥 자신이 할수있는한 최선을 다해 달리시면 될것같습니다.
말씀하신 내용중에 트러블은 뭔지 잘 모르겠지만, 스핀을 경험후 위축되신것 같은데, 서킷에서는 스핀이 위험한 경우아 많지 않기때문에 오히려 여러번 일부러라도 스핀시켜보시고 그런 상황을 즐기시면 될것같습니다.

음..어려운 문제인데요.. 일부러 한계를 벗어나 볼 필요는 없습니다.
같은속도에서도 핸들링, 가감속 방법등에 의해 스핀이 날수도 있고 안 날수도 있습니다. 스핀이나 슬라이드가 되었다고 꼭, 한계를 경험한 건 아닙니다. 핸들링과 가감속을 최대한 부드럽게 하면서(경쾌하면서 부드럽게) 한계에 도달할때에도 급작스러운 조작이 되지 않도록 집중해야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급작스러운 스핀아웃 등 상황에 도달할 경우를 항상 이미지 트레이닝 해서, 여유있게 대처하면 됩니다. 드라이빙 스킬은, 똥별난 기술을 구가하는게 아니라.. 미리 생각해보고, 상상해봐서.. 특정 상황에 처했을때, 당황하지 않는것입니다. 차분~하게 자신의 페이스를 점진적으로 올려가다 보면, 어느새 과감한 어택을 할 수 있게 됩니다. 너무 사리지도 말고, 지나치게 객기를 부려서도 안됩니다. 잠깐의 오버로 경제적인 손해를 볼 수도 있으니까요. ^^
기계인 차량의 한계를 벗어나기 전까지 알뜰하게 뽑아먹는게 가장 빠르긴 하지만
결국 모든걸 컨트롤하는 것은 드라이버의 몫이니...
스스로를 단련하시는게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뭐 한 번 뎌보고 터져보면 한계 전까지 알뜰하게 쓸 수도 있겠지만...
깨달음이 없다면 계속 트러블나고 터지고 사건의 연속일겁니다.
트러블이 날 것 같다는 신호가 오는데도 페이스 조절 없이 밀어붙이면 결국 뻗어버립니다.
날아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도 밀어붙이면 결국 날아갑니다.
항상 모든 사물을 주의깊게 보시고 느끼세요.
날아가는 시점과 환경도 날씨와 풍향 바람의 세기 심지어는 차량 컨디션과 세팅에 의해서 한계가 다 다르잖습니까... ^^
마음을 비우고 그냥 현재 낼 수 있는 영역 안에서 즐기세요.
드라이버가 초인이어야지 차가 수퍼카여봤자 드라이버가 차에 끌려다니면 아무 것도 남는게 없습니다.
DNF역시 사고든 뭐든 트러블을 관리 못 한 드라이버의 몫인 겁니다.
그러지 않으면 욕심은 끝이 없으니 계속 더 좋은 것만 갈구하시게 됩니다.
저는 아직도 제가 타는 차의 한계를 다 끌어낸다고 자부하지 못 하겠더군요...
레이스는 사람의 인생과 같다고도 생각합니다. 사람이 하는 일이니 사람의 인생과 같을 수밖에요...
적당한게 뭐든 좋습니다. 과.유.불.급
여러회원님들 써킷주행에... 발끝도 못미치는 주행횟수를 가지고 있지만..
그냥 맘 편하게.. 주행 했습니다... 스핀도 해보고 랩타임 형편없이도 나와보고 차량트러블도 격어보고..
암튼 써킷에서 경험할수 있는것은 다 해봤는데... 그냥 그렇다 였습니다...
그땐.. 써킷 타는게.. 취미였다 ~~ 라고 말할수 있기에.. 그런듯 합니다...
경기출전을 하는것도 누군가를 꼭 이겨야 겠다는 마음도 없이... 그저 안전하게 뭐 좀더 안전적인 공간이죠..
그곳에서 달릴수 있다는것 자체가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