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A
캐나다 회원 양우람입니다.
저번 주부터 이곳 밴쿠버에도 눈발이 날리기 시작했습니다.
타이어샾들도 전화 통화가 잘 안될 정도로 바빠지고 주변에 여름용 셋업을 겨울용으로 바꾼 차들도 많으네요.
저 역시 묵혀놨던 스노우타이어를 이번 주말에 장착하기로 했는데요,
재작년 밴쿠버 폭설 때 스노우타이어를 갖고도 집 앞 오르막길을 못올라서 차를 2주 정도 운행 못했기 때문에
스노우타이어만으로는 안된다는 걸 알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있습니다.
눈길에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제가 한국에서 경험한 눈길은 빙판길 내지는 얇게 깔린 눈길 도로가 많았고
눈의 도시인 캘거리에서는 두껍게 굳은 눈바닥 위로 드라이한 눈덩이들이 뿌득뿌득 거리는 도로가 많았죠.
이 경우는 의외로 그립이 괜찮습니다. IS300에 UHP 타이어로도 다녔으니까요.
근데 여기 밴쿠버는 습하고 무겁고 푹푹 들어가는.. 조금 녹으면 슬러시가 되는.. 양도 많은..
그런 눈길이 되더라구요.. 2년 전 그런 상황에서, 치워지지 않은 동네 길을 탈출할 수 없어서 차를 운행 못한것이지요.
거기에 온도가 0도 근처에서 머물기 때문에 녹았다가 얼어서 빙판이 되는 경우도 있었고요.
사실 한 편으론 이번 겨울에 눈이 아얘 왕창 내려줘서 차를 운행 못하는 경우가 매우 많아지면 그걸 핑계?로
내년에 WRX나 GTI 수동으로 갈 수 있다는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만...
현실적으로 보면 최근에 각종 오일류를 교체하고 차에 쓴 돈을 생각하면 되도록 계속 탈 수 있는 대안을 생각해보는 게 먼저이겠지요?
그래서 와잎님께서 한 마디 하시더군요.. 스노타이어에 체인 쓰면 어떻냐구요..
제가 체인에 전혀 경험이 없고.. 종류도 워낙 많아서(종류 많은건 캐나다가 아니라 한국 얘기입니다^^)
그 옵션이 과연 후륜인 제 차에 효과가 있을까 궁금합니다.
정확히 말하면 밴쿠버와 같이 눈이 깊고 척척하고 푹푹 들어가는 경우에도 차를 쓸 수 있을까 하는 것이지요.
(물론 범퍼로 눈을 긁어야할 정도로 눈이 많이 오는 경우는 제외입니다.. 그런 경우는 차 포기..^^;)
경사가 다소 있는 산동네(스카이웨이나 남산 정도 분위기 될려나요?)까지도 다닐 수 있는 걸.. 기대중입니다.
그리고 무슨무슨 스파이더 하는 종류가 유명하던데... 그게 가장 추천할만 한가요? 가격은 꽤 하던데요..
괜히 샀다가 효과 못보면 사이즈 문제로 다른 차에 쓰지도 못하고 낭패일것 같습니다.
후륜과 체인, 스노우타이어, 겨울.. 에 경험 있으신 분들의 조언 구해봅니다. ^^:
http://www.testdrive.or.kr/589846
스파이크스파이더 매우 좋습니다.. 맨 타이어로 못 갈 길을 그걸 걸면 갑니다..
국내에서는 이와 비슷한 아류로 그레이트스파이더인가가 있는데 가격이 스파이크스파이더 비해 매우 쌉니다.. 혹 캐나다로 보낼 물건이 있을 때 함께 보내면 어떨까요..

E46 330ci 로 눈길 운전 해 본 경험이 있습니다.
스노타이어 없이 체인만으로도 썩~ 괜찮은 추파 실력을 보여줬구요. 후륜이라서 쑥맥일 거란 생각을 깨버리게 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제설 차량이 밀고 난 눈길에 스노체인 권장 도로라면 달려볼 만 합니다.

체인이 있다면 80cm의 폭설이 내린 횡계지역도 대형 후륜 승용차들이 잘 다니더라구요. 물론 그 눈이 다 쌓여 있는 상태는 아니고 어느 정도 정리는 된 상태죠.

답글들 정말 감사합니다. (뉴) 그레이트 스파이더가 다른 제품의 아류였군요.
일단 스노우타이어 달고 다니다가 봐서 눈이 2년 전 처럼 많이 올라치면 한국에 나가 계시는 분께 부탁해야겠습니다.
일반 우레탄 체인은 시속 50km/h 절대 넘지 말라고 되어있던데 그레이트 스파이더는 80km/h 도 괜찮다는 것도 상당히 매리트가 있네요..
출퇴근 길 속도를 커버하니까요. ^^

후륜도 스파이더만 달면 찦 만큼이나 눈길 잘 갑니다.
무릎까지 빠지는 눈길도 헤치고 가죠.
근데 그정도 눈길이면 스파이크 이빨이 자꾸 나가요.
저는 구형 BMW 520 여름용 UHP + 우레탄 체인(후륜)으로 지난 겨울 대폭설 및 강원도(삼양목장 비포장 눈길 급경사) 여행 문제없이 보냈습니다. 그러나 승차감이 완전 꽝에다가 서스에도 문제가 생길 것 같고, 체인 탈착이 꽤나 귀찮아서, 가능하면 안 타고 다녔습니다. 혹시, 그 동네에서 법적으로 스터드 사용이 가능하시면 스노우 타이어에 스터드 듬성 듬성 박는 것이 제일 좋을 것 같습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