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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회사일이 빡세서, 테드에 접속할 시간이 부족하네요.
보통 감흥이 올라오는 밤 시간에 글이 잘 써지는데.. 한시 두시 집에 들어감 쓰러져 자기 바쁩니다.ㅜㅡ 자유롭게 일하다, 직장생활을 병행한게 일년 반 되었는데, 좀처럼 리듬 적응이 쉽진 않군요. 원래 회사 다니는 분들도 모두 이렇게 힘드신가요? 단, 일이 넘 잼있어서 피곤을 무릅쓰고 지낸답니다. ㅋ
요샌 남가좌동 집에서, 올림픽공원옆 회사까지 왕복을 하는데.. 주로 내부순환로와 강변북로를 이용합니다.
비슷한 길이지만, 출퇴근 시간대가 불규칙해 차량 통행량에 따라.. 다양한 드라이빙을 즐기게도 됩니다. ^^
어젠 우연히 퇴근길에, 막히는 학동사거리 근처에서 튜닝이 좀 된 듯한 쿠퍼S 뒤에 붙게 되었는데.. 슬로우하게 진행되는 중임에도 미니쿠퍼가 옆차선으로 휙~ 재빠르게 이동하더니, 좀있다 또 쒝~ 하고 왼쪽으로 옮기고.. 그러더군요. 진행도 느리게 되는 상황인데, 굳이 차선변경때만 무지 빠르게 움직이더군요. 속으로.. ' 왜 저러지..?' 했습니다.^^
테드회원이기도 한 후배 둘이랑 맛있게 저녁을 먹고, 집에 가는길.. 올림픽대로를 설렁설렁 달리는 중, 궁둥이에 좀 복잡하게 뭔가 막 붙인 윈스톰이 한대 가고있었는데.. 제가 슬슬 다가가니 모두들 줄서서 가고있는 흐름이였는데, 갑자기 쉑~하고 우측으로, 쉑~ 하고 좌측으로 재빠르게 이동합니다. 또 ' 왜저러지..' 했네요. ^^
써스펜션을 손 본 분들의 공통점이기도 한데.. 제 생각엔, 차선이동 시에 민첩하게 움직이는 건 좋지만.. 좀 더 매끄럽게 이동하는게 빠르기도하고, 초고속에서 안전하다고 봐지던데요.. 칼질주행을 할때, 가벼운 브레이킹이나 턱인(액셀오프 후)을 사용하면서 차선을 변경하게 되는데, 이때 스핀이나 위험한 리버스스티어가 일어날 수 있을거 같더군요.
빠른 속도로 달리는 중, 신속하게 차선을 변경할땐 약한 '언더스티어'를 만들면서 이동하는게 안전해 보입니다.
*고속직진 - 브레이킹 - 차선이동순간 쑤욱~가속.
이동순간 감속이거나 비슷한 속도상태가 아니라, 가속상태여야 약언더를 유도하면서 좀 더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슬라럼에서도 파일런을 감는 순간에 가속을 원칙으로 하는 이유가, 숏코너링 중엔 순간적으로 약한 언더를 만들어 스핀이나 쓸데없는 낭비를 막는것이죠.
어제 본 모습은 빠른 달리기 상황은 아니였지만, 그냥 제가 보기엔.. 그렇게 순간이동하듯이 변경하는 모습보다는, 날렵하면서도 매끄럽고 부드럽게 이동하는 운전이 훨씬 세련되고 멋있다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타산지석이라도 가이공옥이라.. 한달 전 배틀 중 앞서달리다 사고난 경우도 생각나서 끄적끄적 올려봤네요. ^^
깜장독수리..

고속직진 - 브레이킹 - 차선이동순간 쑤욱~가속 차선을 바꿨을때 앞에 차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상황이 틀릴듯 합니다.
앞에 차가 없다면 이렇게 하면 좋을듯 한데 옆차가 가고 바로 들어가는 형태라 그 차가 브레이킹을 할 수 도 있는 상황이라
조금 조심을 하게 됩니다. 휙휙 들어가는 것은 좀 무리수가 있지 않을까 싶네요.

그렇게 휙휙 변경하면서 빠른 경우는 거의 못봤네요. 일반도로에서는 부드러운 차선변경과 함께 넓은 시야가 앞서가는 지름길이라고 봅니다. 매일 출퇴근하는 도로에서 그렇게 앞서갔던 차들이 다음 신호에 저와 나란히 서있는 것을 보면 그런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모르겠지만 속으로 그들보다 적은 연료로 같이 간다는 사실을 뿌듯(?)해 하면서 다닙니다. ㅎㅎ

상상해보니, 상당히 방정맞아 보일 듯한데..^ ^ 저도 배지운님 말씀처럼.. 자연스럽게.. 차분히 변경하는게..~ 가사경제에 도움될 듯 하네요. ^ ^

저 역시 휙휙 방정맞게 다니는 편이긴 한데 속도가 초고속이거나 노면이 미끄러워지면 익렬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약 언더를 의식하며 다니긴 합니다. ㅠㅠ 아마 휠베이스 짧고 좀 달리는 차들을 즐기며 타는 운전자들의 성향 아닐까 싶네요..;;

전에 서울 TG 지나서 천천히 가속하고 있는데 두 대의 차량(기억이 잘 안 나지만 RS6과 E60 M5였던 것 같습니다.)이 수많은 차들 사이를 엄청난 속도로 가로질러 가는 걸 본 적이 있습니다. 그냥 지그재그 정도가 아니라 한 4~5개 차선을 한 번에 확 변경하면서 급가속/브레이킹을 반복하는데 저러다가 사고 나면 여럿 다치겠구나 하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운전경력이 짧거나... 맘에 드는 튜닝을 한 젊은 청년들이 아닐까... 싶네요.
그리고 이익렬님의 차를 보고.. 더 흥분했나봅니다. ㅋㅋ
저도 매봉터널 앞에서 매봉역,양재역 방향 남부순환로를 가던 중에
중앙선을 넘어서 질주하는 e amg, m3, 그리고 또 다른 한 대 를 본 적 있습니다
셋이 친구였는지, 한 명은 오른쪽으로 칼질을 정말 미친듯이 해대고
m3 과 amg 는 중앙선을 넘어서 달렸네요..
매봉역 앞 삼거리가 빨간불이었는데, 왼쪽 골목길에서 좌회전 해서 나오는 차들과 부딪힐랑말랑 해서 지나가더군요
차도 주인을 잘 만나야 할텐데 말이죠..

올해 처음 서킷을 입문하고 나니...
이상하게 공도에서는 그냥 뽈뽈거리며 천천히 댕기게 되더라구요. -_-;;;
한때 보기보다 잘 나간다는 소문이 돌던 차라 그런지 시비 거는(그래봐야 2리터급 NA정도이지, 300마력 오버 차들은 뭐 신경도 안 쓰긴 하지만요) 차들이 많았는데...
(떼는게 귀찮아서) 차에 엔트리 붙이고 다녀서 그런지 공도에서 시비 거는 차들도 거의 없어지더군요.
가~끔씩 시비거는 차들이 있긴 한데... 걍 무시하고 천천히 댕깁니다. -_-;;;
예전엔 (그러고보니 정말 일체형 처음 끼고 얼마 안 된 떄가 맞는듯...)공도에서 '양식질'도 좀 하고 다녔던거 같은데... (반성합니다!!!)

보통 일반적으로 흐름을 같이하면서 갈때 획획 차선변경하는차는 거의 못봤네요... 쏘는 차는 많아도요 ~
전에 폴쉐 터보가 차들 사이로 획획변경하면서 쏘는걸 봤는데.. 입이 쩍벌어지더군요.. 마치 다른차들은 다 가만히 서있고 폴쉐만 장애물을 획획 비껴가면서 사라지는 모습이었네요ㅎ
가끔씩 그런 차가 보이긴 합니다.
요즘들어 더 눈에 거슬리는 건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고 차선 진입하는 겁니다. 뒤에 아무 차도 없다면 상관 안하겠습니다만 불과 몇 미터 앞으로 끼어들면서도 마치 차가 없는듯 쑤욱 들어오는 차들이 너무 많아졌습니다.
십여년 전보다 운전자들의 수준이 한단계 내려간 듯한 느낌입니다.
신호위반 차량도 많아지고........
카파라치의 부활을 바랄 정도입니다.
요즘 들어서 가속하면서 차선변경은 좀 위험하더라구요 리어가 흐르는게 느껴집니다....
저는 기분에 따라서 슬슬하고 잽싸게 하는 경우도 있는데 개인적으로 차가 못따라오는 느낌이라 별로 입니다.

기본을 지키지 않는 운전자들이 갈수록 많아집니다.
방향지시등은 키고싶을때 키는게 아니고, 실선도 보는눈이 있을때만 지키라고 있는게 아닙니다.
아주 당연한 것들이 서로 공유되고 지켜질때 도로가 안전해지지, 내 맘대로 해석하고 편의적으로 행동하다가
대체 누굴 탓하려는지 궁금할 때가 있습니다.

욕할 틈도 주지 않고 정말 빠르게 사라져 버리면 상관없지만,
쌩난리치고 머지않은 전방에서 뻘개지는(제동) 모습 보면 안습이라고나 할까요~
제 경험상으로는.. 기분 탓이겠죠~
좀 더 빠른 것 같고, 좀 더 날렵한 것 같고.. 저도 아직 어려서 그런가 봅니다. ^^

경험상, 칼질의 최고봉 수준을 보여주는 친구들의 칼질방식은 휙휙거리는게 아닌 정말 구렁이 담넘듯 슬슬슬~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가는게 특징이었습니다. 절대 급한조작없이, 무조건 밟는것도 아니고, 앞차들의 틈과 자신의 차의 속도를 계산해서 브레이킹 없이 엑셀의 온오프만으로 비집고 들어가는느낌이랄까요?
그런 방식으로 E46 330을 가지고 교통량이 약간 있던 강변북로 구리방향에서 997GT3 후기형을 잡더군요... 997오너분 엄청 달려가시던데 흐름을 읽는게 약간 서투셨던지...

저도 처음 차사고 가끔 그런적이 있는것 같네요. 웬지 첨 운전할때는 깜박이 안키고 칼질하면 운전더 잘하는것 처럼 보이는
그런 기분을 느낄려고 그런건지... ㅋ
그런데 운전을하면 할수록 조심스러워 지네요. 차선변경시에 시그널램프는 당연히 켜고 천천히 변경합니다. 확 변경했다가
사각지대에 있던 차랑 부딪히는 경우도 있을수도 있고 뒷차에게 불안감을 조성할수 있으니까요. 많은 사람들이 달리는 도로위에서의
운전은 조심조심이 왕도인것 같습니다.

제 경험상.. 실지로 '고속도로 배틀' 상황에서의 주행에선
그런 빠른(경박스러운) 좌우 칼질은 추월해 파고들 헛점 투성이라 생각합니다.
갑자기 빠르게 좌우로 움직이고 있다보니, 항상 한차선이 비어있단 이야기거든요..
게다가 그 움직임 덕에 주위차들의 간격 사이에도 틈이 생겨서 쫓아가기 어렵지 않습니다.
사실 천천히 부드럽게 좌우로 움직이는 차선변경 주행이 배틀시엔 훨씬 유리하다 봅니다.
빠른건 둘째치고, 노매너 블로킹이라고 욕먹일만한 정도는 아닌 내에서 천천히 차선을 움직이면,
사실 상 차선 변경중엔 두 차선을 물고 있는 시간이 늘어나는데다가, 간격을 정확히 재고 대각선으로 밀어들어가면,
전후나 좌우나 후행 차량이 파고 들 틈이 별로 없도록 주변 공간을 막아버릴 수가 있습니다.
(거기에 가끔씩 빠른 변경을 섞어서 템포 변화를 주면 더욱 쫓아가기 힘든 주행이 되어버리죠)
만약 차량대열이 좀 복잡하면 들어가며 템포 조절해서 차선을 닫아버리고, 다시 들어가고 차선을 닫아버리고..를 반복해서
차량 대열 내에서 몇대 차량 분 위치를 벌려버리면 이후 직빨진입시 꽤 차이가 나게도 됩니다.
덕분에 실컷 앞에서 방정을 떨다가도 차량 무리를 돌파해 나가는 순간, 거리차가 없어지고
부드럽게 뱀처럼 가속해온 탄력으로 바로 직빨에서 추월해버리는 상황이 종종 벌어집니다.
(당연하지만 차량의 트랙션의 한계점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옆으로 빠르게 트랙션을 걸며 횡이동을 하면,
그만큼 전진을 위한 트랙션을 걸기 힘들어집니다. 덕분에 횡G를 줄이며 밀고나올때 트랙션이 유리하고,
차량대열의 출구가 보이는 시점부턴 최대한 좌우 이동각을 줄이면서, 노 브레이킹에 파셜 악셀링으로 움직이며
차량대열 클리어 이후 바로 이어질 직선 가속을 위해 준비하는게 좋더군요)
..암튼 저는 개인적으로 그냥 다닐때는..
칼질이나, 먹이를 쫓는 뱀처럼 추월해나가는 움직임보단, 흐름을 헤엄쳐 가는 물고기 같은 주행을 선호합니다.
운전하기 편하면서도 주변을 놀래키지도 않고 그러면서도 꽤 빠르니까요..
차선변경할 땐 가속하면서..가 원칙이죠..그래야 뒤 차에 피해도 안주고..
휙휙~ 하는건 그냥 기분내는 듯..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