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A
과연 수지가 맞을까요?
물론 제가 끝까지 타고, 폐차할때까지 잘 관리한다고 하는 조건에서 입니다.
1) 한국에서 에쿠우스를 미국으로 가져오는 절차가 개인이 하기에 가능한 것입니까?
2) 2000년대 초반의 에쿠우스의 삘이 나는 미국에 굴러다니는 중고차가 어떤게 있을까요? BMW 740il ?
3) 만약에 탈이 나면, 부품 수급하기가 정말 어려울까요? (제 손님들 중에 자동차 정비업을 하시는 곳이 두군데가 있어서 인건비는 크게 걱정하지 않습니다)
전 2001년에 미국으로 건너와서 그 당시에 한국에서의 최고의 차량이었던 에쿠스에 대한 환상이 있습니다.
전 사실 에쿠스를 타본적이 없습니다. 제가 한국에 있었을때 에쿠스는 정말로 대한민국에서 볼수있는 최고의 차였고, 벤츠 S라는 것은 LG그룹 회장, 사장단들쯤이 되어야 탈수있는 차였습니다. 한국에 외제차라는 것이 거의 가뭄에 콩이 나듯이 눈에 띄는 때 였습니다. 그랬던 떄의 에쿠스는 저에게는 거의 환상이었습니다.(혹시 표현이 웃긴다면 용서하세요). 그리고 그때 전 미국으로 왔습니다.
4년쯤 전에 제가 아는 후배가 자기 와이프하고 같이 미국을 방문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와이프 되시는 분이 잘 사시는 분 따님이셨는데 한국 친정집에서 에쿠스 리무진을 탔던 것 같습니다. 그 분 말씀이 미국에 와서 이차 저차를 타봐도 에쿠스만한 차가 없다고 하시더군요. BMW745il을 타보고도 역시 뒷자리는 에쿠스만한 것이 없다고 그랬던 걸로 기억합니다.
지금 알아보니까 2000년 초반의 중고 에쿠스 리무진은 약 1000만원을 약간 넘는 가격에도 살수가 있더군요. 그래서 혹시 이차를 미국가져와 보면 어떨까 해서 질문을 올렸습니다.
혹시 제가 올린 원글에 답글 달아주실수 있는 분이 계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저희 사장의 경우, 아버지가 한국에서 타던차라고 어렵게 수소문해서 한국 올때마다 아끼면서 타는 경우는 보았습니다.
나름 각별한 기억이 있어 그런가보다 합니다만,
한국에서 생산된 2000년식 에쿠스를, 별다른 추억이 있지 않으시다면, 굳이 그려셔야 할 필요가 있을까 싶습니다.

1) 가능합니다. 하지만 시간/비용/노력 측면에서 볼때 그 비용으로 미국 현지에서 더 고급차를 살 수 있습니다.
2) 90년대 중후반의 Q45, LS400(430) 등 일본 고급 세단.
3) 어느부품인지에따라 틀리고, 왠만한 부품은 한국에다 주문해야 될 듯 합니다.

차값이 1000만원 아래로도 많으니 (정말로 해보고 싶으신 일이라면) 감당할 수 없는 정도로 리스크가 크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ㅎ
3.0이나 3.5 엔진은 미국에 수출된 xg와 어느정도 부품 호환은 되지 않을까 싶은데, 문제는 수많은 전자장비들이겠지요.ㅡㅡ
뒷좌석 승차감만을 두고 보자면 LS460, F01-740i, W221-S500, 페이톤 보다 구형 에쿠스 리모가 훨씬 좋았습니다 ㅎ
1) 링컨 타운카가 구형 에쿠스 리무진보다 차가 긴가요?
2) 구형 에쿠스 리무진에는 4500cc엔진만 들어있지 않나요? 3000이나 3500은 리무진이 아니고 일반 사이즈만 해당이 되는 걸로 알고 있었습니다. 제가 잘못알았던가요?
3) 구형 에쿠스 리무진의 4500cc엔진에 대한 평판이 어떻습니까? 혹시 직접 운행해보신 분들 생각은 어떠세요?
4) 2001년도식 bmw 740il과 비교해서 구형 에쿠스 리무진은 어떻다고 생각하십니까? 뒷좌석 승차감은 에쿠스가 훨씬 좋다고 들었습니다만, 에쿠스 앞에서 운전을 직접한다면 어떨까요? 740il도 뒷좌석이 상당히 앞부분이 여유가 있고 좋다고 들었습니다만....
답변주셨던 분들과 관심보여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5) 그리고 꼭 핑계를 하나더 단다면, 전 미국에서 아무도 안타는 그런 차를 타보고 싶습니다. 물론 이곳에 사시는 한국분들은 이게 무슨 차인지 아시겠지만 미국사람들은 모를꺼 아니에요.

솔직한 생각으로는 말씀하신 희소성 말고는 모든 걸 잃는 선택입니다. 엔진이 어떻고 승차감이 어떻고를 따지기 시작하시면 미국까지 가져가시는 것을 정당화 시키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 차에 대한 특별한 애정이 있으셔서 남들이 뭐래도 난 그냥 이차가 너무 좋다. 돈이 깨져도 상관없다. 미국에 이차는 단한대다. 라는 생각이 아니시라면 아마 감당하기 힘드실겁니다. 글 머리에 쓰신 것 처럼, "수지가 맞을까"를 생각해서 결정하실거라면 답은 너무 간단히 나올 것 같습니다.
이건 특히 차가 나빠서라기 보다는 미국까지 가져가시는 특수성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물론 이건 들어간 돈 대비 효용성에 대한 문제인데, 에쿠스 중고차가 천만원 미만 급도 있으므로, 금전적으로 여유가 있으시면 그냥 해보는 셈치고 가져가서 도전해보셔도 괜찮을 것 같기도 하고요.
그래도 궁금하시면 로드 임프레션에 마스터님 시승기가 있습니다.

구형 에쿠스 오메가 엔진은 초기 GDI로 설계되었다가(미쯔비시) 최초 GDI 상용화도 힘들었고 연료 품질에 따른 내용도 어려웠던터라 이래저래 결국 MPI로 바꿔졌습니다. 그 과정에서 현재 팔리는 타우엔진의 v8기술을 먹은게 아닌가 하죠(물론 설계에 다른 외주도 필요하겠지만서도)
에쿠스 리무진.. 기사딸린 녀석이면 편안하기로는 최고가 아닌가 합니다. VIP시트면 정말 거의 누워서 다닐수가 있더군요 ^^;;;
미국으로 수출이 가능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흐음~~ encar.com 가셔서 한번 차량 조회해보시기 바랍니다. OBD2가 아니라 안 될듯 싶긴한데 ^^;;
어머니께서 에쿠스 JS300 2002년식을 타시는데....
지금 타보면 내구성이 많이 떨어지는 듯 합니다. 그 당시에는 정말 좋은 차였는데요....
이제 겨우 10만km뛰었는데......
엔진하며 미션하며...전체적으로 하체는 헐겁고....
각종 전자장비 잔고장은 즐비하고....
굳이 에쿠스를 미국에 가져가실 필요가 있을까요?
에쿠스는 초기 년식은 온갖 전기계통 고장이 많습니다. (특히 첫해버전) 아무리 잘 골라도 타다보면 어쩔 수 없이 온갖 해괴한 증상들을 겪게 됩니다. 창문이 지맘대로 내려가서 다시 안올라온다던가.. 남의 리모콘 키로 트렁크가 열린다던가... (마지막 문제는 물론 미국에선 발생할 리가 없겠지만요) FL 이후 버전은 이런 현상이 확 줄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중고라면 뭘 사도 서스펜션이 거의 하자 수준일 겁니다.

우선 OBD2가 아닙니다. 거주지역이 CA시라면 California Emission을 따로 받아야 하는데 이게 돈이 많이 듭니다.
00년은 아니지만 99년식 에쿠스를 8년 가까이 탔었는데요, 무슨 말 하시는건지 잘 이해합니다.
당시 S나 7시리즈는 말그대로 '재벌'들이 타는 차로 여겨졌던 시절이었지요.
에쿠스가 처음 나왔을때, 거짓말 좀 보태면 한국형 롤스로이스 수준이었습니다.(엠블럼이 비슷하죠^^;)
어딜가면 사람들이 다 감탄하고, 특히 밤 문화에서는 뭐...^^
이재호님께서 2001년에 미국으로 들어가셨기때문에, 에쿠스에 대해서는 이런 부분만 기억하시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초기형 에쿠스, 특히나 제가 탔던 99년식은 정말 말 그대로 "개판"입니다. 원래부터 전기계통에 문제가 많았지만, 8년동안 타는동안 수리한 내용은... 엔진/미션도 보증으로 수리하고 쇼버는 수차례, 차축도 바꿔보는등 거의 "껍데기만 빼고" 다 바꿔봤습니다. 그럼에도 엄청난 미션충격, 금방 고장나는 ECS쇼버, 몇번 켜면 고장나는 열선시트등 잔고장은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네요.
쏘나타는 10년 타는동안 말그대로 메인터넌스만 했습니다만, 에쿠스는 미국에서 악명높은 유러피안 메이커 차들보다 훨씬 더 많은 수리를 요했습니다. 어느정도는 무시하고 탄다해도, 전기계통이 꼬여서 일어나는 문제는 부품수급이 어려울뿐더러, 몇번 일어나면 사람 성격테스트 합니다.
거기에다가 제일 중요한것이, 에쿠스 판매가 해가 갈수록 늘어서, 03년즈음에는 포화상태가 되었습니다. 03년 11월즈음 F/L된 신형 에쿠스가 나오면서, 거의 그랜져 수준이 되었습니다. 처음 나왔을때의 희소성은 달나라로 간지 오래되었다는 소리이지요.
이재호님께서 에쿠스에 대한 환상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저 역시 에쿠스 하면 "고장은 참 많았지만 그땐 그랬지"하는 추억이 남는 차니깐요. 하지만 한국도 아닌, 미국까지 그걸 수입해가서 인증받은 후 타신다면,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그냥 차라리 적당한 DTS나 Towncar가 어떠시련지요?
50분이나 글을 읽으셨는데, 아무도 뎃글을 남기시는 분이 없는걸 보니, 제가 황당한 질문을 올렸는가 봅니다.
전 항상 각진 에쿠스 리무진이 정말 멋진 차라고 생각을 했었고 미국에 와서도 먹히는 차가 아닐까 생각했는데 아닌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