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A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003100413112&code=920508
이런 기사가 났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메르세데스-벤츠 승용차 설명서는 눈길 주행시 엔진브레이크를 이용하지 말고, 위급한 상황에선 기어를 중립에 놓도록 지시하고 있다. 한국 운전자들의 전통적인 눈길 운전상식과는 정반대다. BMW의 자동차 설명서에도 우리의 상식과 다른 부분이 적찮다.
유럽에서는 눈길 안전운전을 위해 어떻게 하는지, 우리의 상식과 다른 부분을 발췌해 설명을 덧붙여 보았다.
1. 엔진브레이크를 사용하지 말 것
2. 눈길이 아니라도 겨울용 타이어를 장착할 것
수입차들이 언덕을 올라가지 못하는 이유는 후륜구동이어서라기 보다 타이어로 인한 원인이 더 크다. 수입차들에 기본으로 끼워 나오는 타이어는 여름용 타이어거나 눈길에 취약한 광폭 타이어이기 때문이다. 성능을 강화하다보니 눈길 성능이 희생됐다.
독일 등 유럽의 많은 국가에선 겨울철에 겨울용 타이어를 끼우지 않고 도로에 나오는 것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을 정도로 타이어는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겨울용타이어는 눈길에서만 성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잘못 알려져 있지만, 실제론 영하에 가까운 날씨에서 일반 타이어에 비해 훨씬 그립력이 우수해진다. 낮은 온도에서도 고무 특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기 때문이다.
2. ESP(VDC), ABS 가 없는 차를 운전하지 말 것
10일 새벽 올림픽대로에서는 차가 중심을 잃고 회전해(스핀) 역방향으로 정지하는 사고가 여러건 일어났다. 대부분 ESP가 장착되지 않은 차였다.
아무리 운전을 잘하더라도 눈길이나 빙판길에서 미끄러짐은 사람의 힘으로 막을 수 없다. 전자장비가 훨씬 효과적으로 사고를 막는다. 인간이 전자장비에 비해 기민함이 떨어지는 것도 문제지만, 브레이크 패달이 하나뿐이기 때문에 물리적으로도 절대 열세다. 차가 스핀을 시작하면 인간은 한개의 브레이크를 밟아서 차를 제어하지만, ESP는 차가 스핀하는 반대 방향 앞바퀴 한곳에만 ABS브레이크를 작동시켜 차가 회전하는 것을 원상복구시킨다. 스핀의 대부분은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독일 교통국 자료에 의하면 ESP가 있으면 사망사고의 약 40%를 감소시킬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3. 눈길 전자장비 사용법을 익힐 것
충돌사고의 80%는 브레이크를 충분한 힘으로 밟지 않은 상태에서 일어난다는 미국 고속도로안전국(NHTSA) 조사결과가 있다. 기존 브레이크는 타이어와 노면이 미끄러지기 직전까지만 브레이크에 힘을 가해야 가장 짧은 제동거리를 나타내지만, ABS를 장착한 차의 경우 최대한의 힘으로 밟아야 더 제동거리가 짧아진다. 독일의 자동차 메이커들은 장애물이 나타나더라도 브레이크를 끝까지 밟은 상태를 유지한 채로 핸들을 돌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일반적인 상식을 거스르는 방식이지만 ABS와 ESP가 장착된 차는 이같은 조작이 관건이다. 하이힐이나 슬리퍼를 신으면 충분한 힘을 가하기 어렵다고도 지적한다.
눈길 탈출이 어려운 경우 ESP를 끄면 효과가 있다. ESP는 바퀴가 미끄러지면 힘을 줄이는 기능이 있다. 눈을 파고 들어 눈길을 탈출해야 하는 일부 상황에서는 ESP를 끄면 힘이 유지돼 더 효과적으로 탈출 할 수 있다.
폭스바겐의 SUV차량 투아렉의 메뉴얼에는 차가 눈에 빠진 최악의 경우에 타이어의 바람을 빼면 접지면적이 넓어지면서 일시적으로 탈출을 도울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평평한 도로에 올라서자 마자 다시 바람을 채워넣어 올바른 공기압을 맞춰야 타이어의 수명도 유지하고 접지력도 유지된다고 했다. 투아렉은 이를 위해 타이어에 공기를 다시 채울 수 있는 펌프를 내장하고 있다.
4. 필요한 경우 중립(N) 기어를 사용할 것
메르세데스-벤츠 M클래스 메뉴얼에는 스핀이 시작되거나 차를 컨트롤하기 어려운 상황에선 변속기를 중립(N) 모드로 옮기라는 내용이 있다. 중립에서는 가속이나 엔진 브레이크도 발생하지 않고 바퀴가 매끄럽게 굴러가므로, 그립력을 되찾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선 주행중 중립에 놓는 것을 금기시하고 있지만, 유럽에서는 차량을 중립모드에 놓는 것을 자연스러운 것으로 본다.
5. 사고시 수신호를 하지 말 것
우리나라의 일부 보험사가 나눠주는 안전운전 책자에는 사고시 사고차량의 후방에서 수신호를 하라고 돼 있지만, 외국에선 수신호를 권장하는 경우를 찾기 어렵다. 차에 비해 사람의 시인성이 낮아 사고 가능성이 도리어 커지기 때문이다. 차끼리 충돌하면 큰 사고가 아닐 일도 수신호를 하던 사람을 충돌해 사망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국내 도로교통법에는 수신호를 하라는 내용은 없고, 삼각대를 비치하라는 내용은 있다. 일본에선 법적으로 차량내에 불꽃 신호탄을 비치해 사고시 먼거리에 던져놓고 대피하도록 돼 있다. 유럽이나 미국 등은 사고시 조치 없이 대피만 하도록 돼 있다. 삼각대 등을 설치하는 작업 자체가 더 큰 위험을 부르기 때문이다.

제 차량은 전자장비라봐야 abs랑 tcs 정도밖에 없지만... 작년 겨울에 조금 비슷한 경험을 한적이 있습니다..
노면이 미끄러울때 미리 예상하고 계획된 감속을 하는 경우엔 엔진브레이크를 이용하는것이 훨씬 효과적이지만,
급작스럽게 발생한 상황에서 대각선으로 비틀어지는 차체의 자세를 다시 잡는데엔 오히려 중립 혹은 클러치로 동력을 끊는편이 더 도움이 되더군요.
긴 내리막에서의 잠깐의 경험이고 평소 제가 알던 상식과 대치되는 부분이라 조금 의아하긴했는데 위의 설명을 읽어보면 동력이 끊어진 상태에서 더 자연스럽게 그립을 회복할수있다는 문구를 보면 조금 납득이 가네요.

4바퀴중 2바퀴에만 엔진브레이크에 의한 트랙션이 걸려서 거동방향에 변수를 주는 것 보다는 자기들이 프로그래밍 한 데로 4바퀴 모두 제어받을 수 있는 환경이 최적이다...이런 얘기군요.
주행 중 트랙션을 끊는게 일반적인 도로상황에서는 금기사항이기 때문에 별다른 고민없이 눈길상황에서도 이런식으로 대응을 하고 있었던게 아닌가 싶은데..평소에 마인드 컨트롤을 해둬야 상황 발생 시 반사적으로 써먹을 수 있겠군요.

수동을 주로 모니 저 갈은 경우 상황에 따라 중립으로 놓긴 하는데 가장 큰 이유는 시동을 꺼뜨리지 않게하기위해서 인 것 같습니다. 자동일 경우에도 아주 급박한 상황이 아닌 미끄러지는 시간이 조금 길때는 N으로도 놓긴 하는데(구동력이 더물려있어 예측하지 못하는 모션을 만들어낼까봐..) 전자장비 자체가 N모드가 더 나을 수 있다라는 것 까진 몰랐네요.
글을 읽다보니 몇 년 전 일이 떠오르네요. 빈차 상태의.. 극악 무게배분의 1톤트럭이기에 벌어진 일입니다만 ^^
3단 35~40kph @ 1500rpm미만 정도로 나름 발발 기어서 빙판 내리막을 가는데.. 후륜이 가벼운데다가 내리막이다보니 그 미약한 엔진브레이크 상황에서도 슬금슬금 뒤가 옆으로 흘러 아찔한 상황이 벌어진 적이 있습니다.
엑슬을 더 밟기엔 간튜닝도 부족하고; 내리막 이후 급커브에서 답이 안나올 것 같아 위의 글처럼 급한대로 중립에 놓고 카운터를 치며 겨우겨우 위기를 모면했던 적이 있습니다. 대각선으로 슬라이딩하며 분주히 핸들을 돌리던 중 나타난 맞은편 차량 운전자의 똥그란 눈이 아직도 기억이 나네요;;
당시 몇년간 매일 다니던 길이라 위험성 감안하여 감속주행 했는데도 벌어진 일이라 더욱 충격이 컸습니다.
도로가 우측으로 기울어 있다보니 후륜이 슬립하며 자연스레 전륜이 중앙선을 넘는 형세로.. 드리프트 하듯 미끄러졌으니까요.
이후 봄이 될 때 까지 모래나 벽돌 같은 것을 2~300kg 정도 싣고 다녔습니다.^^
이튿날 같은 길에서 FF 승용차로 실험을 했을 경우 허무하게 아무 일 없는 듯 내려가지더군요;
대형트럭의 엔진브레이크 및 보조 브레이크는 승용차 수준 보다높고 주제동 성능과도 막먹는 수준입니다.
따라서 차량 출고시 교육 내용중 빈차상태나 눈길 빗길 주행시 엔진,보조 브레이크의 사용을 자제 하도록 합니다.
물론 사용시 슬립이 나면 바로 해제가 되고 EBS 시스템이 개입을 합니다.
상황별로 다르지만요,,
따라서 엔진 브레이크 성능이 높은 차량의 경우는 그러한 사용법이 맞습니다.

후륜구동이 많아서가 아닐까요? 엔진브레이크가 걸리면 후륜만 먹게 되니 오버스티어로 가게 되는(=trailing-throttle oversteer와 같은).

어휴 지난 겨울은 눈속에서 뭔짓을 다 해봐도 후륜구동은 답이 없더라구요.
렉서스 GS랑 320i 랑 다 꼼짝없이 갖혀서 너무 고생했습니다.
결론은 스노우 타이어나 체인 없으면 지난번 같은 눈에서는 어려울것 같아요 ㅠㅠ

전륜구동의 경우도 극악의 눈길 내리막에서는 엔진브레이크를 걸면 오히려 바퀴가 헛돌면서 속도가 더 붙는 경우를 경험했습니다. 과도한 엔진브레이크는 정말 위험합니다. (풋브레이크 보다도 더요)
저는 구형(1995년식), 자동(zf 5단), 저출력(150마력), 전자장비(전무), ABS(4륜 ABS), 후륜구동, UHP(p7 225/55/16) 차량을 운용하고 있는데, 지난 겨울 엔진브레이크 상당히 유용하게 사용했습니다. "직진" 상황에서 정지할 곳 훨씬 이전부터 미션을 * 모드(스노우 모드)로 바꾸고 엔진브레이크(주로 D->2단) 걸고, 악셀에서 발을 떼면 추가적으로 트렉션이 걸리는 느낌 없이 엔진 RPM만 상승하고 자동미션의 토크컨버터가 오바되는 출력을 알아서 끊어 주는 것 처럼 느껴졌습니다. 단, 코너링 중에는 중립이든, 엔진브레이크를 걸든 이미 그립을 잃고 카운터를 처야되는 상황에서는 도움이 안 되었구요. 되려, 중립으로 넣으면 후륜 컨트롤이 전혀 안되어서 더욱 진땀 나는 상황이 발생했었고, 연석을 들이받는 사고도 났었습니다. 그 이후로, 눈길 및 빙판길에서는 절대 코너링 시작하기 전에 엔진브레이크와 풋브레이크 적절히 사용해서 5~20km 이하로 절대 감속후 코너링합니다.
그런데.. 코너링시 쉬프트다운과 동시에 악셀치는 습관이 익으신 분들이시라면...중립이 나을 수도 있겠습니다...

저의 경우 후륜 275/30/19 로우 프로파일 광폭 세팅으로 9년 연속 겨울 운전 경험에 의해 내린 결론은..
눈길+빙판길(밤 새벽 아침)에서는 후륜 UHP나 그 이상의 그립용 타이어로 시내에서 20-30km/h 이상의 주행은 사고 유발 행위이며(스파이더 사용해도 마찬가지), 눈이나 비가 예상될때는 센스 있게 렌트카를 이용하는게 정답입니다. 스키장 포함이구요. 오히려 후륜은 눈길 보다는 빙판길에서 어느정도 운전이 가능합니다. 물론 내리막 오르막 운전은 꿈에서나 가능하죠. ESP 끄고 쎄려 밟아도 엉덩이가 좌우로 많이 쏠리면서 흔들리기 떄문에 골목길에서는 대물 인명 피해가 날 확률이 높습니다.
이런 혹한기에 무서운곳은 바로 신호등 입니다. 빙판은 솔직히 빙판의 길이가 얼마 안되니 금방 제동이 걸리는 반면에 눈길에 후륜은 신호등 사거리 같이 움직임이 느린 곳에서는 쭉 미끄러 집니다. 정말 미끄러지면서 빵 누르게 되고 사거리 한복판으로 진입하게 되는 순간에는 정말 아찔합니다. 정말 자기 차량을 그런 빙판 눈길 위에서 많이 운전해보고 해도 운전하기 버거운 판에 새로 찬 사거나 그런 상황을 자주 겪어보지 않은 운전자가 운전한다는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자기 자신과 차량도 중요하지만 타인의 건강과 재산도 중요하다는걸 인식 하지 못하기 떄문에 빙판 눈길에 후륜을 몰고 나가는게 아닐까 합니다. 겨울용 타이어로 조금의 개선은 가능합니다만 믿고 운전하기에는 버겁습니다. 겨울에는 사륜+겨울용 타이어가 정답이죠.

덕분에 좋은정보 알아갑니다.

덕분에 좋은정보 알아갑니다.
모터사이클은 원래 무게가 가볍고 중량에 비해 엔진이 강한데다, 쉬프트 다운을 하는 상황(주로 코너 진입 전 풀브레이킹)엔 워낙 앞쪽에 많은 하중이 집중되다보니, 건조한 여름 노면에서도 쉬프트다운시 발생하는 순간적인 백토크로 인해 리어 타이어가 쉽게 슬립합니다. 이런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선 옛날엔 라이더의 실력(자동차의 힐앤토와 비슷한 다운쉬프팅)이 필요했고, 요즘 스포츠바이크들은 그냥 슬리퍼 클러치(백토크 리미터)를 달고 나옵니다. 비슷한 맥락에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엔진브레이크를 사용하면 타이어에 진행 역방향으로 토크가 가해집니다. 쉬프트 다운을 해서 순간적으로 강한 백토크를 걸면, 이로 인해 그립을 잃게 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물론 일반적인 4바퀴 차량의 경우 뜨겁고 건조한 아스팔트 하에서는 이런 현상이 잘 발생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눈길에서는 이런 현상이 쉽게 발생하므로, 눈길에선 가급적이면 쉬프트 다운을 하여 그립 한계를 넘을만한 급격한 백토크를 발생시키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기어를 바꾸지 않는 경우 엔진브레이크가 만들어 내는 백토크는 그 강도가 일반 운전자가 조작하는 풋브레이크에 비해 상대적으로 일정하므로 그립 상실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긴 합니다. 이것이 바로 눈길에서 엔진브레이크를 사용하라는 근본적인 이유이지요. 그러나 구동바퀴의 그립이 매우 낮은 지역(ex. 후륜차 내리막 눈길 주행 등)에선 쉬프트 다운을 하지 않고 계속 비슷한 수준의 백토크를 걸고 있더라도, 노면의 상황 변화 등에 따라 이것이 순간적으로 그립 한계를 넘어서면서 슬립이 시작될 수 있습니다. 운동마찰력은 최대정지마찰력보다 낮기 때문에, 일단 슬립이 시작되면 계속 엔진브레이크가 걸린 상태로 주행할 경우 당연히 그립을 회복하기도 힘듭니다. 따라서 일단 슬립이 시작된 경우 동력을 아예 차단하는 편이 그립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사람이 컨트롤 하는것 보다 장비의 컨트롤에 맡기라는 얘기네요.
그리고 좋은 차를 타야 한다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