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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Q&A란에 질문을 올린 뒤로 와이프와 거듭 고민 끝에 엑센트 신형으로 결정 하고 어제 계약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를 마음에 두고 결심까지 굳힌 상태였지만 사람의 마음이 얼마나 간사한지 마스터님의 시승기를 읽고 나서 아반떼 MD에서 느꼈던 실망감을 잠재울만한 차가 나왔구나 속으로 쾌재를 불렀었죠.
다행스럽게 와이프도 제 설득에 쉽게 오케이를 하더군요.
1.4에 자동 변속기와 썬룹, VDC이것저것 넣다보니 얼추 1.6과 가격이 비슷해지더군요...
그럴바에야 GDI엔진으로 가는게 낫겠다 싶어 1.6 TOP으로 계약을 하고 계약금까지 입금을 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이게 왠 하늘의 장난인지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파업 기간이더군요...
어제인가 생산이 재개되었다고 뉴스뜨더니만 얼마 있지않아 3시간만에 생산이 다시 중단 되었다고하고....
좀전에 인터넷 검색하다보니 노동자들의 빈자리를 고교 실습생으로 대체하고 있다는 어이없는 뉴스기사를 보았네요 ㅜㅜ
말이나 되는 소린지...
계약을 파기해야 하는건가요?....
파업기간동안 그것도 숙련공이 아닌 고교실습생들이 만든 자동차를 믿고 탈 자신도 없구요...
뽑기운을 기대할 만한 상황도 아닌 것 같아 머릿속이 너무 복잡합니다.
밤새 큰눈이 내린다는데 마음도 너무 뒤숭숭하고 회원님들 모쪼록 눈길 안전 운전하시고 현명한 답변들 기다리겠습니다.

그런 비숙련인원들은 물론 의장쪽에 투입되었으리라 생각됩니다.
본사나 연구소쪽 신입이나 경력사원이 입사를 해도 울산공장에서 소위 며칠간 라인을 타는 '체험'을 해보긴 합니다만, 각 공정별로 마지막 검사를 하시는(이분을 뭐라 부르는지..도통 기억이--;)분이 계셔서 귀신같이 잘못된 작업을 잡아내서 혼꾸멍을 내주시곤 합니다. 하지만 저렇게 상당수의 인원이 투입되면..그런 검수작업도 쉽진 않을텐데 하는 걱정이 듭니다.

저도 고교 실습생을 뽑는걸 보고 다소 충격을 느꼈습니다...
물론 어느 기업에서나 행해지는 일이기는 하나 몇주간의 연습기간도 없이 바로 현장 투입되었으니 품질이 잘 나올리 만무하겠죠..
정말 급하신게 아니라면 시간을 두시고 나중에라도 출고하시는게 맘편할듯 합니다...
용재님 링크보니..... 헐....이란 느낌이.... 아예 늦추시는게 차후에도 정신건강에 좋을 듯 하네요.
괜히 미리 받아서 조금이라도 문제있으면(설사 아니겠지만....) 위 내용이 머릿속을 혼란스럽게 할 듯 합니다.

점심을 먹고 용재님 링크 읽다가 체할뻔 했습니다 ㅜㅜ 현대라는 대기업이 실습학생이 조립하는 차를 판다뇨... 모든 분들꼐서 같은 생각이신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 형님(친한 형님께서 영맨이시라...)에게 전화를 해보았더니 지금은 수출 물량 맞추느라 정신없다고 내수는 빨라야 이번달 말에나 나온다고 하더군요.. 원한다면 출고 미룰 수 있으니까 너무 걱정 말라는 답을 듣고 일단은 촐고를 내년으로 미뤄 놓았습니다. 차를 하루라도 빨리 받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지만 한두푼 되는 물건이 아닌지라 시간을 두고 천천히 받는 것이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나저나 이번 달 안으로 차를 바꾸려는 생각에 월동 준비도 못했는데 지금부터 할 생각하니 까마득합니다.
저같으면 출고를 파업이 끝나고 안정화된 이후로 연기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