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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올때 블로그나 뉴스기사를 보면 항상 눈길 안전운전방법이 한두개씩 포털메인에 뜨는데 대부분 맞는 내용도 있지만 아직도 잘못된 내용을 그대로 적은 블로거나 기자들이 있더군요.
가장 대표적인게 눈길에서 엔진브레이크 적극적으로 활용하라는건데 대부분은 맞는 말입니다. 그런데 내리막 빙판길에서 저속 주행하다가 정지해야될때 섣불리 엔진브레이크 걸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부분에 대한 홍보가 필요할듯 싶은데 말이죠. 뭐 시간지나면 올바로 바뀌겠지요.
그리고 제차 마크리에서 찾은 흥미로운 기능이 있습니다.
대부분 국산 차량들의 경우 눈길에서 급격한 엔진브레이크 걸때 앞타이어에 접지력 잃고 타이어 앞쪽에 락이걸려서 미끄러집니다.
그런데 제가 탄 마크리 수동으로 급격히 엔진브레이크 걸어봤는데 앞쪽에서 덜덜덜 거리는 소리가 들리며 속도가 서서히 줄어들더군요. 마치 ABS브레이크 걸린듯한.......
예전에 탔던 구형프라이드는 그런느낌이 없었고(그차는 NO ABS지만) 집에서 가끔타는 1세대 SM5 가스차 또한 눈길에서 급격히 엔진브레이크 걸때 ABS걸리는 듯한 느낌은 없었습니다.
혹시 국산차중에 눈길에서 엔진브레이크 걸때 ABS걸리는 듯한 느낌을 주는 차량이 있나요? 제 아는 후배가 타는 포르테쿱은 눈길에서 급격히 엔진브레이크 걸면 그냥 앞타이어에 락걸리면서 미끄러진다던데.......

겨울에 눈길에서 엔진브레이크를 적극 활용하라는 이야기는 고단으로 주행하기 보다 제동을 염두에 두고 저단으로 주행하면서 브레이킹시 엔진의 저항을 이용하라는 의미에 가까울 것 같습니다.
갑자기 기어를 저단으로 변속하여 엔진브레이크를 걸라는 의미는 아닐 것입니다.
부드럽게 제동을 도와주는 정도로만 이용해야겠지요.

오토의 경우 저단으로 변경시 컴퓨터가 알아서( 트랙션 컨트롤의 일환으로) rpm 매칭을 잘 시켜주는 경우엔 엔진 브레이크가 그래도 부드럽게 걸리지만 수동 미션으로 엔진 브레이크 걸라면 자신이 없네요.
얼마전 친한 분이 i30 수동을 빌려주셔서 며칠 몰아봤는데 정말 어렵더군요.
아주 미끄러운 길은 급격한 엔진브레이크만으로도 뒤가 흐를 수 있습니다 .
눈길이나 빙판길 처럼 미끄러운 노면에서 엔진브레이크는 미리 기어를 변경해 놓고 감속을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쪽으로 쓰는 쪽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경험을 해보시면 알 수 있겠지요.
매뉴얼 등에서 설명이 더 자세해야하는데, 상황이 다양하고 부연 설명의 압박도 있어서 간단히 서술하기가 어렵기도 한 것 같습니다.
저도 경험으로 깨달은 경우입니다.

마른 노면에서도 엔진 브레이크로 충분히 락을 걸수도 있습니다.
요는 얼마나 차량을 부드럽게 다루느냐겠죠^^

단순히 눈길,마른길로 구분하긴 어려울거 같습니다.
눈길도 여러종류고 속도에 따라 반응이 다 다르니..
내리막 빙판에선 풋브레이크를 부드럽게 사용해야 할때도 있더군요.

눈길에선 다 필요 없고.
2단 고정주행이 답입니다.
2단은 악셀전개시 가속, 악셀 정지시 감속. 두가지의 기능을 하죠.
근데.... 그래서 2단기어인가? ㅎㅎㅎ

정말로 마크리의 특별한 기능일까요?
락을 방지하기 위해 엔진브레이크의 토크를 조절하려면 ISC를 제어하는 방식이어야 할텐데, 실제로 락이 걸리지 않았음에도 작동을 한다면 분명 문제가 있는 것일 테고, anti-lock에 도움이 될만큼의 frequency나 응답성을 얻어내기란 불가능해 보입니다.
저속인데도 엔진브레이크만으로도 락이 걸릴 정도라는 건(게다가 오토미션에서라면...)
그냥 완전히 스케이트장하고 똑같은 정도의 빙판 아닌가요?
어짜피 체인이나 징 박힌 윈터타이어 아니고서는 답이 없는 상황 아닐까 싶은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