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느긋한 주말이었습니다. 7시부터 수업이 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1시에 출근해서 할일없이 무료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신문을 봐도, 책을 읽어도, 웹서핑을 해도 그냥 따분하기만 하더군요. 암튼....

어떻게 시간이 흘렀는지도 모르게 지나갑니다. 9시쯤 되었네요.


담배 한 대 피우려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매우 춥더군요. 오늘은 출근하며 자리가 있길래 아파트 입구 쪽에

차를 세워두었지요. 잘있나 한 번 쓰윽 돌아보는데 일렬주차한 차량의 주차 상태가 애매하더군요. 설마.....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내려가보았습니다.


결과는... 역시나 후진 주차하면서 운전석 뒷쪽 휀더를 박았더군요. 연락처를 찾았지만 없더군요. 아파트 주

차 스티커만 보입니다. 우이띠...하면서 다시 올라가서 아이폰을 들고 내려왔습니다. 관리실 전화했지만 토요

일 늦은 밤이라 받질 않네요. 사진 찍기 시작합니다. 10장 정도 찍었습니다. 몰랐을까? 정말 이렇게 해놓고도

몰랐을까 별별 생각이 다들더군요. 주차 브레이크도 잠궈놨던데... 참고로 제 차는 앞쪽에 연락처가 기재되어

있습니다.


보험회사 연락해놓고 나머지 한 시간 수업하고 나와보니 차량은 가고 없습니다. 우... 순간, 담배를 피우지 않

았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번뜩이네요. ㅋㅋㅋ 보상 직원 도착하고 촬영하고는 경찰서로 이동했습니다.


사고 접수해놓고 가해자에게 전화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결이 안되네요. 보험 설계사에게 경찰 아저씨가 전화

를 걸더군요. 자초 지종을 설명하고는 빨리 연락하라고 합니다. 그리고는 돌아가라더군요. 뒷휀더 약간 긁혔

고, 몰딩도 함께 긁혔습니다. 아, 파킹 센서가 작동을 하지 않네요. 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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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어야할지... 참 애매합니다.


오늘의 교훈: 담배는 함부로 끊는 것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