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무사고로 운전에 자신이 있었죠..

어릴때 처음 운전 시작할때죠... 근 일년에 10만킬로씩 달리며 자신외의 차량으로 인한 사고가

날수 있는 상황에서도 방어운전을 엄청 잘 하며 다녔죠... 

 

지지난주인가요...  강원도쪽에 눈이 제법 많이 왔어요...  눈이 온다는 소식을 뉴스에서 전혀 듣지

못해 체인을 전혀 생각지도 못했죠.. 있어도 잘 하지도 않지만...

 

가족 나들이라서 정선쪽에 기차팬션에서 자고 서울로 그날 들어갈까 아님 동해로가서 하루 더 자고 갈까

고민할무렵  오전 일찍부터 눈이 세차게 내렸읍니다...  어떠게든 고속도로까지는 눈이 더 오기전에

빨리 가야된다고 생각이 들어서 빨리 정리하고 차를 출발...  산길이고 차도 많이 안다니는 길이라

길인지 아닌지를 도통 알수없어 그냥 바퀴 닿는데로 갔죠..

차가 전륜이고 그리고 운전 스킬이 나름 있다고 생각하기에  남들이 잘 못 올라가도 요리조리 피하며 잘갔죠...

 

중략...

 

강릉으로 가니 눈이 안 내려서 여기저기 다니고 저녁을 강릉에서 먹자고 생각하니 잘 모르고 해서 용평으로 가서

저녁을 먹자고 제가 제안..  와이프 동의..  용평으로 출발...  고속도로에서 용평으로 나가니 여기는 아직도 눈밭...

움질했죠...  그러나 핸들을 돌리기에는 저의 자존심이 용납안되... 그냥 돌진..

용평시내를 가다보니 예전에 없던 넓은 길이 나타나서 엉... 어디지 하고 가는데 여기는 아주 어름판이더군요..

눈으로 다져진 어름판....  속도를 많이 줄이고 직진...  길을 보니 죄회전해서 다리를 건너야 예전 길을 갈수 있을거 같아

 

아주 서행으로 죄회전...  사람은 운전 습관이란게 있죠... 죄회전하면서 좁은 길로 들어가면 머리와는 상관없는

발의 움직임...  저의 의지와 상관없이 발이 아마 브레이크 페달에 닿고 있었는듯 합니다...  중간쯤 죄회전했는데 차가

갑자기 앞으로 안가고 옆으로 흘러 가는게 아닙니까...  저는 더욱더 브레이크를 세게 밟았죠...  그럴수록 ABS만 작동되고

더욱더 빨른 속도로 흘렀읍니다..  당황했죠....  지나서 생각하면 그때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고 핸들 조작만으로 차를

조작해야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으나 그런 사실은 먼나라이야기처럼 전혀 생각나지 않았읍니다...

 

자동차쪽에서 일을 하기때문에 차주분들에게는 그럴땐 그렇게 해야한다고 열변을 토했으나 제가 그런상황이 오니

나참 ...... 

 

다행히 다리 초석을 조수석으로 부딪혀 다리 아래 냇가로 떨어지지 않았죠... 

사고도 범퍼 램프쪽만 파손.. 용평에서의 수리는 면했죠

아마 1M만 바깥쪽으로 더 빠졌으면 차가 다리 아래쪽으로 꼴까닥  했었죠...ㅠㅠㅠ

 

요즘 더욱더 자숙하며 차를 운전합니다.. 간혹 칼질도 했지만 인젠 아주 안 할려고 합니다

차가 더욱더 무서워졌어요...  예전 제 앞차 정면 충돌하는걸 두번정도 봤읍니다..  흔하진 않죠

한번은 속도를 이기지 못해 사고가 난듯하고 다른 한번은 졸음운전인듯하고....

두번째 사고는 제 바로 앞차사고....  상대방차량이 중앙선 침범...  제 앞차가 아님 제가 당할수도..

 

약간의 사고로????? 맘을 다시 초보운전으로 돌려진 느낌입니다

덤으로 애들이 안전밸트 하라고 하면 안한다고 매일 싸웠는데 이젠 싸울필요가 없겠죠...

 

차를 운전한다고 하는것이 좀더 어려워진다고 느끼면서... 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