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있었던 스피드페스티발 시리즈 2전 출전기 입니다. 지난주말 뜨거웠던 안산 트랙데이 열기에, 게시물 쭉쭉~ 밀려날거 같아, 조금 쉬었다 후기.. 올립니다.^^











작년도 최초로, 스페인 겟츠 원메이크 레이스에 우승권 3위까지 파견, 교환경기를 치루게 되면서.. 올시즌은 초반부터 치열한 신경전과 각축을 보이고 있습니다. 출전 전에..세라토전도 고려해 봤지만, 차의 동세.. 누적된 경기노하우와 드라이버들의 수준.. 출전비용과 가장 중요한 경기의 재미 면에서 월등한..클릭전에 출전하기로 결심했었습죠. 새로바뀐 규정으로 챔피언과 챌린지전 두클라스로 나누어, 예상치 못한 스케줄이 되었지만.. 장기적인 안목에서 순서를 밟아간다는 또다른 장점이 부각되어, 나름대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치열했던 현대(시대를 호칭하는 현대임돠^^)전사들의 전쟁터에서 흠집하나없이 살아남아준 대견스러운 빨간앙마와 깜장독수리..^^





올시즌내 챔피언전 포디움 점령을 목표로 하고있습니다. 가능할까요..? ㅎㅎ


빼놓을수없는 레이스의 백미.. 쭈빵 미녀들과 함께 할수있는.. 그러나.. 화장실서 빤쭈 드러내놓고 쭈구려앉아 담배 뽁뽁~피우는 레이싱걸들의 뒷모습을 우리..남자들은 잘 모르죠. ㅋㅋ















이번 경기에 주력한건, 타이어 만들기..
경기전 캠버를 벌려주고, 앞타이어를 레이싱용으로 만들고.. 스페어휠까지 준비,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를 치루기 위한 준비를 차곡차곡 했었습니다. 단, 레이싱 타이어만들기 전에 마진을 주지못해, 연습량이 부족했었죠.


당일 아침.. 하늘은 드높고, 공기는 선선해 예선을 치루기엔 안성맞춤인 날씨였습니다.
예선 전에, 챌린지전 멤버의 타임차이가 많아, 막히지 않도록 줄을 잘서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랩타임이 순위권인 친구의 바로뒤에 따라 들어가려는 순간.. 오피샬이 제차를 막고, 옆줄의 다른 선수몇을 먼저 넣어주네요. 엄..

퀄리파잉이 시작되고, 앞차와의 간격을 벌리다.. 룸미러를 보니, 어령해님으로 보이는 검정 클릭이 다가오길래, 보내놓고 똥침놓자~는 생각으로 일단 앞으로 보냈습니다. 예상 랩타임은 25초대 초반.. 살짝 거리를 두고 느낌좋은 그립을, 예민한 똥꼬로 감지하며 페이스를 차곡차곡 올려갔습니다.

다음바퀴엔 달리겠지..달리겠지..
저친구가 저렇게 안달릴리가 없는데.. 서너바퀴를 돌았는데, 자꾸만 가로막힙니다. 자세히 차의 행색과 엔트리를 보니, 령해군 차가 아닌겁니다. 이론.. 다시 뒤로 차를 물러 어택거리를 확보하려는데, 이번엔.. 현격히 느려보이는 선수분이 제차를 추월하려는 상황.. ' 흐..저차 보내면 더느려지겠다.' 생각이 들어 다시 페이스 업.. 여튼 그렇게 달렸다 놨다 하는 사이 공간이 확보되었지만, spt 특성상 열간의 공기압  팽창시점부터는 그립이 눈에띄게 약해집니다. 흑흑..



위의 내용은 핑계고.. ^^ 어쨌든 35명의 챌린지 참가자중 11 그리드를 차지하게 되었고, 결승 출발을 기다리게 됩니다. 앞 순위 드라이버는.. 세라토전 1,2위를 다투는.. 박숭세, 이현우.. 3그리드 04년 챔피언 어령해, 원년과 이듬해,다음해까지 우승권을 지켰던 오상엽.. 작년부터 출전중인 김재형.. 외 7그리드 황호선, 8그리드 윤정준등.. 당대의 강호(ㅋㅋ)들이 쭐루리 앞줄에 포진하고 있었지요.

결승이 시작되고, 흙먼지를 일으키며 출발.. 선두그룹에서 황호선님과 또한대의 지난경기 6위 선수가 싸이드로 물러갑니다. 경기전 체험주행으로 타이어가 열받아 있는지, 이상 그립과 심한 언더스티어.. 캠버로 인한 원더링 현상까지.. 예상치 못한 이상 징후들이 일어납니다. 서너바퀴를 돌쯤 다시 페이스를 안정시키면서 생각해보니, 스타트 직후의 긴장감으로 모든 조작들에 힘이 들어가 있음도 한몫하는거 같아, 외려 전반적인 페이스를 낮추었습죠.

중간에 8위까지 랭크되었지만, 7번 헤어핀서 어택해오는 뒷라이벌을 보고, 아웃라인으로 다시 추월해봐야지..(경기중 여유를 부리다니..) 라는 생각에 인을 내주고, 아웃으로 들어가 탈출시 인라인을 공략해보려했는데..에고에고~ 힘이 부치더군요. 담부턴 절대 양보해선 안되겠습디다. 암튼.. 경기종료후, 순위는 10위.. 다음전에 챔피언전 참가는 어렵게 되었지만, 완주포인트 플러스 승점 1점을 가산.. 시리즈 포인트 9점을 확보했습니다. 선두그룹 6명정도는 다음전에 챔피언전으로 승급하니, 챌린지에선 더이상 물러설데가 없군요. 무조건 우승을 목표로 합니다. ^^



상세한 반성및 분석을 보충해 올리겠지만, 이번 경기전 미비했던 부분과 개선점이 많이 발견되어 개인적으로 매우 유익했던 경기입니다. '살아있다..' 는 느낌이 충만하고, 행복감에 젖어 경기를 마칠수 있었답니다. 경기 몇일이 지난 지금까지, 밤에 누우면..트랙을 달리는 꿈을 꿉니다..

이토록 내 피를 끓게하는것이 세상에 또 있을까..



깜장독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