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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테드 회원 여러분. 별 일 없으신지요?
눈팅만하다가 하도 답답해서 이렇게 넋두리 해봅니다.
제 차는 i30입니다. 신차로 올해 3월에 구입했고 별 문제 없이 잘 타고 다닙니다.
몇 년 전부터 i30은 제 위시 리스트에 있던 차량이고 탄탄한 모습에 반했더랬죠.
뭐... 현대에서 만든 개념차라는 말들도 하고요.
구입하기 전 10년 탈 차라고 vdc에 사이드 에어백까지 해서 구입을 했는데...
새 차를 받으러 가는 기쁨? 생애 첫 차라는 감동도 별로 없이 "아~ 차 나왔구나"라는 느낌에 받아와 그냥저냥 타고 다니고 있어요.
i30.
다 좋습니다. 엔진 출력과 미션만 제외하고요.
저 rpm 영역에서 항상 힘겹게 출발하는 모습을 볼 때면... 어휴...
운전하는데 즐거움이 없네요.
겨우 속도 올려 달리는 차가 아닌 제가 언제든지 원할 때 원하는 움직임을(밑도 끝도 없이 말고 어느정도 적당히..;;;) 보여주는 차를 타고 싶네요.
예전에 몰던 무쏘 수동이 차라리 운전하는 재미가 있었어요.
초반에 치고나가는 즐거움과 수동의 손맛!!!!!
그래서 요즘 젠쿱 관련 정보만 들여다보고 있는데 젠쿱의 보험료와 세금은. ㄷㄷㄷㄷ
내년에 결혼 할 예정이라 무턱대고 차를 바꿀수도 없고 솔직히 제 수입에 i30 정도면 적당한 차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머리는 그런데 마음은 그렇지 않네요.
어떻게 해야하나요? ㅠㅠ
i30를 즐겁게 타는 방법. 어디 없을까요?

6개월 전 제 모습을 보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같은 차종(자동>수동, 화이트>블랙)으로 바꾸게 되었구요.
하지만 큰 감흥이 없습니다. 역시나 출력 때문이겠죠.
그래서 또 고민에 들어갔습니다. 재윤님과 비슷하게도..
젠쿱.. 인생은 짧으니까요~ (제 이미지와 맞지 않는 것이 큰 문제 ㅋ)
PS. 저도 결혼해야 하고, 수입은 제로입니다. ㅎㅎㅎ
i30 1.6 수동을 타고 있습니다.
제 소신껏 재밌게 타고 있습니다.
손과 발이 즐겁네요.
전 2.0 안간걸 후회 안하고 있습니다.
다만... vdc 안넣은건 좀 후회되네요.

저도 i30 타는데요, 그러실땐 차를 한 일주일정도 안타시다가 타면 좀 재미가 다시 붙더라구요 ㅎ 그리고 2.0이어도 썩 잘나가지 않는것 같아요. 제차가 오토라서 그런지 그냥 스트레스 없는 주행이라서 만족하고 다닙니다만, 아예 느리고 엉망진창인 차를 잠시 타시다가 돌아오셔도 (ex 써금써금한 갤로퍼 논터보 디젤 웨건-> 요것도 나름의 재미는 있지요.ㅎ ) 한동안은 매우 재미있을것 같습니다 ^^

하드웨어에만 펀드라이빙 기준을 두면, 어떤 차도 완전한 만족은 할 수 없게 될거 같습니다.
아이써티는 운동성과 안정감이 정말 좋은 차더군요.
짐카나나 오토크로스 트레이닝을 해보면, 의외로 높은 차의 한계성에 놀라게 되고 얼마든지 재미있게 탈 수 있다는걸 알게됩니다. 요즘 같은 겨울철엔 눈길 드라이빙을 (차분하게) 즐겨보는것도 좋은 방법이 될거 같아요.^^

눈길은 한계상황에서의 움직임을 저속에서 경험할 수 있어 아주 재미있는 놀이터가 됩니다.
* 넓은 공터에서 스핀턴해보기- 타이어부담없이 핸들을 감으면서 싸이드를 강하게 당겨본다. 버튼을 누른채 강약조절을 해서 원하는 만큼 턴이 되도록 조절하는 연습 필수. 회전중 멈추고싶은 각도에서 싸이드를 풀며 가속하기. 90도,180도,360도 턴 후 바로 출발하기 등.
* 원돌이와 8자돌기등 드리프트 연습 - 싸이드를 당긴채로 가속을 꾸준히 하면 제자리 원돌이가 가능합니다. 후진으로도 당긴채로 가속하면 제자리 후진돌기. 적당한 크기의 원을 꾸준히 돌다 급작스럽게 액셀을 놓으면 뒤가 미끄러지기 시작하는데, 이때 카운터 량을 조절하며 꾸준히 드리프트로 돌기. 또는 반대로 원을 옮기며 8자 그리기.
* 파일런이나 패트병을 일정한 간격으로 놓고, 슬라럼 해보기 - 효율적인 지그재그 라인과 액셀 가감속 타이밍을 찾아본다. 가속시 언더나 오버가 나는 상황에서 조절하기 등.
이 외에도 다양한 놀이를 즐길 수 있는데, 가까운 매니아친구들이나 드라이빙스쿨등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겁니다. 위의 내용들은 젖은길이나 마른포장노면에서도 할 수 있는 것들이라 장소와 시간만 허락되면..^^
스타렉스나 코란도(강력 추천)를 3일 정도 꾸준히 타다가 다시 타보시면 효과가 좋습니다.
처음에 돌아왔을땐 잠시나마 수퍼카에 오른 것 같은 착각도 듭니다.

저 역시 비슷한 생각입니다...
첫차로 HD 오토를 타고 있거든요~ 모두 만족하고 있지만 역시나 출력과 미션은 답이 안나오네요~
쉽게 차를 바꿀 여력이 없는지라 항상 디젤+수동으로 갈껄 하는 아쉬움 뿐이네요~
처음 면허따고 운전을 배웠던게 매그너스 수동이라 그 짜릿한 맛을 잊을수가 없네요~
김한준님 말씀 읽고 완전 뿜었습니다~ㅋㅋㅋㅋ 친구의 코란도와 일주일 정도 바꿔타야 겠네요~ㅎㅎㅎ

어떤 차량을 타도 출력과 가속에 대한 것은 금방 몸에 익숙해 진답니다. 그럼 또 높은 출력과 성능을 찾게 되고요. 펀 드라이빙의 기준이 고속도로에서 시원한 가속력을 즐기시거나 다른 차량보다 더 잘 달리고 싶은 것이라면 차량을 바꾸시는게 답일것 같구요, 그게 아니라면 얼마든지 다른 방법으로 펀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도 제차 첨 입양할땐 출력이 괜찮은 편이여서 우와~ 하는 느낌이었죠. 근데 역시 금방 몸에 익숙해지고 나중에 무덤덤 해지더군요. 펀 드라이빙의 기준을 차량의 운동성능을 알아가고 한계를 찾아가 보는 것도 재미있지 않을까요 ? 위에 이익렬님이 써주신 내용이 참 와 닿습니다. 차량과 자신의 한계를 극복해 나간다는...ㅎㅎ 드라이빙 스쿨에 한번 참여해 보세요.

현대차라서 펀드라이빙이 안되는 것이 아니라 i30에 4단 자동변속기라 안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펀드라이빙이 오토라고 안될 것은 없지만 i30+오토의 조합은 지나치게 높은 종감속비로 고속도로만 들어가면 고rpm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컸습니다.
지금차를 건드리는 것은 반대이고 그 돈으로 저렴한 2.0 수동차를 세컨드로 입양하시길 추천합니다. 개인적으로 차량은 절대로 팔방미인이 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M5같은 수퍼세단이 평일에는 출퇴근으로 주말에서는 스포츠 드라이빙으로 가능하다고 하지만 사실 그 예산으로 충분히 더 스포티한 스포츠카와 평일 출퇴근에 더 저렴하게 가능한 세단을 살 수가 있으니 심하게 말하면 이도 저도 아닌 컨셉이 되기 쉬우니까요.
아는 후배가 아우디 R8 중고를 1.2억 주고 샀는데 2억 넘는 S63 AMG 사는 것보다 그 돈으로 아우디 R8 중고로 사고 남는 돈으로 에쿠스 기본형 사는 것이 훨씬 나은 선택이라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봅니다.
i30 2.0 수동 2년차 타고있습니다. 차사고 터보 얹을 계획...젠쿱갈아탈 생각등등...벌써2년탔네요 ㅋㅋ
오토이시니 수동으로 대차하시면 1년정도는 펌프안오실거 같긴합니다 ^^

하이캠정도만 넣으셔도 될듯합니다...휠마력 90여마력에서 125마력이상으로 나옵니다...2.0과 같이 다닐수 있구요..

2.0 수동 1년반정도 타고 입양보내고 지금 98년식 마티즈 수동을 이동수단으로 쓰고 있는데요..
위 리플에서 언급하신 2.0이 엔진이 무거워서 별차이 없다는 말은 타보신 분이 말씀하신건지 궁금하네요..
지금도 주변에 i30 2.0 자동,1.6 수동,자동 여러대 있지만 제가 2.0 수동타면서 느낀건 1.6이 아무리 신형 감마엔진이고 2.0이
아무리 구형베타엔진이라도 수치로만 말하기 힘든 배기량의 차이가 있습니다..
2.0 자동이 구리다 구리다 하지만 1.6수동하고 같이 달리기 시키면 초반에 비슷하게 가다가 2.0자동이 점점 앞서가기 시작합니다
1.6수동과 2.0수동과 달리기 시키면 걍 처음부터 2.0수동이 쭉쭉 앞서나가고 160이 넘어가면 1.6 수동은 백미러에서 점점
작아지고 있습니다..
본문내용에 대한 리플을 달자면...
800cc 마티즈로도 즐겁게 달립니다..
어떠한 방식으로 즐기나가 중요하지 않나 싶네요..52마력의 마티즈로 시골길에 들어서면 스릴넘칠때가 많습니다~
뒷바퀴도 한번씩 들어주고..ㅡㅡ;;;오르막가면 좀 힘들긴 하지만요..ㅎㅎ
지금 차량으로도 얼마든지 즐길 방법은 많을것입니다~^^

일명 직빨이라는 환경에서는 수치상 마력수가 계속 올라가도 금새 더욱 강력한 출력을 원하지요. 한마디로 소모적일 뿐이지요.
100마력 언저리의 소형차라도 코너링을 졸업하면 어떤 차량을 줘도 금새 적응하며 잘 타게 됩니다.
그 다음 차량을 고를 때 어지간한 차들은 눈에 보이지도 않게됩니다.

i30는 운동성이 매우 좋은 차입니다. 즉, '코너를 도는 차'라는 말이죠.
가속에서 재미를 느끼신다면 답이 아닙니다.....

혹시 지금 타시는 1.6오토 써티를 쉽게 말해 가지고 놀수 있으신가요?
앞으로 달리기만 보고 따지자면 물론 부족하겠지요^^펀드 드라이빙 할수있는
방법은 지금타시는 차를 가지고 놀수 있어야 합니다. ^^

스몰터빈의 터보가 답인듯 합니다..
저도 i30보다 작은 클릭에 카니발 터빈으로 200마력 조금넘는 셋팅으로 재미있게 다니고 있습니다 ^^

결혼후를 생각하신거라면 그냥 오토로 계셔야 할거라고 생각합니다 ^^
국산 준중형 오토를 3 년정도 몰았었는데
기어변속하면서 나름 재밌게 탔습니다
시내에서는 출발후 2 단 고정하고 다니면 웬만한 수동 부럽지 않구여
악셀링 하나로 가-감속이 확확 되는게 아주 재밌지여 ^^;
i30 에 O/D 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오토의 경우 이를 적극 활용하면 또 재밌습니다 ^^
i30 단단함으로 나름 정평이 있는 차니 오토라도 쭈욱 타셔도 괜찮을것 같네요
오토시라면 수동 대차가 답일듯요.. 2.0이면 더 좋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