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일x켓에 와코스 에어컨 첨가제를 주입하려고 왕십리에서 동대문 방향으로 가고 있었

습니다. 앞에 라세티 경찰차 한대가 있었구요. 아무렇지 않게 추월해서 유유히 제 갈길을 가는

데 .... 조금 뒤에 갑자기 뒤에서 왱~~왱~~  '훅~훅~  1505~ 1505 ~  차세우세요.' -_-

오늘 회사에서 기분이 좀 많이 안좋았는데 일진이 사납더라니 하루종일 일이 계속 꼬이더군요.

면허증 제시하랍니다. 드렸구요. 조회하면서 물어보더군요. '구조변경 했어요? '  저는 당당히

그러나 건방지지 않게(이거 중요하죠. ^^ㅎ)  ' 네 ' 했습니다. 등록증 보여달라더군요. 보여드

렸습니다. 구변내용을 훑어보면서 말씀하시길...' 전민근씨, 나이도 어리지 않은 분이 무슨

마후라를 저렇게 큰걸 달고다녀요? '   거기다 대고 저는 ' 아... 후지쯔보 레갈리스 슈퍼R이 좀

크죠.. ^^  가격도 좀 나간답니다. ㅋ'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_-  ' 음... 아저씨께서 좀 이해

해 주셔야 할 게 있습니다. 저 머플러가 커서 오히려 일반 머플러보다 소리가 좀 조용해요.' 라

고 말했더니 듣는둥 마는둥, 면허증 주면서 '저거 떼세요.' 라고 말하고 가더군요.

'고생하세요.~' 라고 한마디 해드리고 '방방~~' 하고 알피엠을 살려주며 '끼기기긱~' 하는 타

이어 마찰음과 함께 로켓(?) 스타트를 보여드리고 싶었지만, 소심한 마음에 반클러치조차 안쓰

고 살살 출발했답니다. ㅋ  다행히 구변은 풀~ 로 다 되어있어서 마음이 좀 놓이는군요.

대략 흡기, 배기, 엔진, 미션, 핸들 까지 되어있군요. 버켓시트도 구변사항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던데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_-; 설마 의자 가지고 시비걸겠어요? ^^

나름 처음 경험했던거라 좀 후달리는 맘이 없지않아 있었지만 그래도 능숙(?)하게 잘 대처했습

니다. ^^

p.s 와코스 에어컨 첨가제... 오래된 차들에게는 괜찮은 아이템 같습니다. 에어컨 가동 시키면

콤프가 붙었다 떨어졌다를 반복할 때 꽤나 충격도 있고, 붙었을 때 알피엠을 올리면 지가 마치

슈퍼차져인양 '위이잉~' 하는 소리까지 냈었는데 이 두가지가 싹 사라졌네요. 근데 그 조그만

한 통 하나가 뭐 그렇게 비싼지... 돈은 좀 아깝지만 그래도 효과는 톡톡히 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