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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저녁에 지방에 갈일이 있었는데 그곳에서 구제역 소독액을 차량에 살포하고 있었습니다.
아무생각없이 서행 하면서 지나가는데
갑자기 소독액이 앞유리에 얼어붙어서
히터를 앞유리 쪽으로 나오게 하고
워셔액과 와이퍼로 제거는 했지만
갑자기 얼기 때문에 당황할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도로에 떨어진 소독액도 얼어버리기 때문에
살포지역을 지나서도 조심해야 할것 같습니다.
살포액을 통과할때 워셔액으로 계속 전면을 닦아주어야할듯 싶네요... 엔진룸 속에 있는 워셔액은 비교적 따뜻해서 금방 닦아내면서 통과하면 문제 없을듯 싶습니다.
출,퇴근길에 꼭 구재역방지시설을 지나갑니다. 저도 처음에는 살얼음이 껴서 깜짝 놀랬었습니다.
요즘은 미리 히터를 앞유리쪽으로 충분히 덥혀놓고 워셔액 뿌려가면서 지나갑니다. 쩝, 그나저나 회식대 갈비살먹으러 가자는데...마음이 좀 우울 하네요~

구제역 일반인들은 크게 와 닿지는 않는데..(오히려 욕 쓰시는분들 많더군요. 소독하는것 때문에) 이게 축산농가들은 보통 큰일이 아니랍니다. 처가가 낙농을 하는지라 이번에 꼼짝없이 어디 가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이쪽지역은 구제역때문에 완전히 전쟁터입니다. 제가 있는곳은 진작에 문 닫고 운영 안하고있습니다. 공무원들 쓰러지고 몸살걸리고 난리도 아니네요. 공무원들은 모두 살처분장에 끌려가서 온몸에 돼지똥을 뒤집어써가며 살겠다고 발버둥치는 돼지와 씨름하고, 매일 6시간씩 구제역 방역초소 근무를 24시간 번갈아 섭니다. 살처분장에 한번 들어가면 보통 3일정도 집에 못가고 그곳에서 먹고자고 한 후 온 몸 소독을 다 하고 집에 갑니다. 그렇게 해도 농장주들의 사소한 부주의때문에 또 구제역이 번지네요.
그렇게 해도 민원은 여전히 끊이질 않더군요. 눈이 쌓이고있으니 제설해달라, 도로 보수 해달라... 산불나면 또 불끄러 나가야하고..
방역초소 근처 얼음 깨고 염화칼슘 뿌리고 눈치우고 하는것도 쉽지가 않습니다. 오늘 어떤 공무원분이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이번 구제역 사태를 인재에 비유하자만 사람 100명정도가 동시에 죽은것과 비슷한 재해라고..
암튼 안전운행 하시고, 구제역 사태가 어서빨리 진정될 수 있도록 모두 힘과 뜻을 모았으면 좋겠습니다..
영하 15도를 넘어가던 지난 주말에 강원도 갔다가 소독액이 얼어붙었는데 히터에 워셔액에 해봐도
깔끔하게 안 떨어져나가드라구요. 방역하는 주변 도로는 죄다 방역액에 얼어붙어 있고.
뭐 필수적으로 해야 되는 부분이지만, 좀 놀랠만 하겠드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