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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얼마전까지 레조에 대해 이것 저것 잘문드렸던 성희식입니다.
차를 바꿨습니다. 마치 무엇에 홀린 것처럼요....
어떤 회원분이신지 잘 기억은 안 나지만 얼마전 매물 검색이 취미라고 하신 회원님과 동일하게 저도 그런 취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무생각없이 티뷰론을 이리저리 검색 중 우연히 친한 형님과 통화를 하게 됐습니다.
이 분도 차에 대해 모르는 것 빼고 다 아시는 환자라 넋두리를 하게 됐죠.
'형~나 차 바꿀까??'
'그래 임마 우리한테 까스는 안 어울려 바꿔~'
'나 그럼 여친한테 죽어요~'
'생각많으면 평생 못 탄다 걍 타고싶은 걸로 바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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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까지만 해도 바꿀 생각 안했..아니 못했습니다. 여친 잔소리하며, 무엇보다 레조에 정비한 비용도 아까웠고,
그동안 레조에 정도 들었고, 출퇴근 거리가 길어서 유류비도 부담되고 등등....
그런데!
통화했던 형님이 차 나왔다며 터뷸런스와 제 레조와 1:1 교환으로 바꾸라는 조건을 거셨습니다.
그 터뷸런스의 엔진과 미션과 관리를 형님이 하신 차라고....
그러자고 했습니다. 아무생각 없이;;;;
그 후 일은 일사천리......
OK한 후 전화를 끊고 솔직히 미쳤다고 생각했습니다.
차를 안본건 후회를 전혀 안하는데(그 형님에 대한 신뢰감 무한;;;)
후폭풍이 두려웠습니다(저 소심합니다;;;;)
그런데....바꾸고 시운전 후 지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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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앞뒤 휠이 틀리고, 타이어 4짝 다 교환 요망에, 여기저기 수리하고 판금해야 할 부분은 보이지만
2000년식에 멀쩡한 차 구하기가 그것도 소위 좀 달리게 생겼다는(달린다는이 아닙니다;;;)차 + 수동치고
보닛 한번 안 해먹은 차가 거의 없다는 것도 알고....
무엇보다 엔진과 미션이 짱짱합니다!!!!
다시한번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이 놈과 언제까지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하나하나 천천히 닦고 조이고 기름칠 할 작정입니다.
근데.....기름값은 어쩌죠ㅠㅠ
물론 젊은 나이에 돈 차곡차곡 모아 집도 사고 노년준비도 착실하게 하는것이 정답이겠지만 어찌 인생에 정답만 적고 살 수 있습니까?
즐거은 자동차 생활 즐기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