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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집에 한 번 들어오면 잘 나가지 않는 성격인데
눈이 계속 내리니 왠만한 외출은 삼가하며 창 밖의 풍경만 바라보고 있던 적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아주 깨끗한 이 차가 눈에 띄는 겁니다.
시승용 차량인데, 얼핏 봐도 A1 풀옵션 급에 해당하는 녀석으로 보입니다.
생김새에 독특한 매력이 있고 앞좌석도 소형차답지 않게 괜찮은 편이지만
옵션값이 차량 기본가격을 넘어갈만큼 그 욕심은 꽤나 비싸더군요 ㅋㅋ
A3보다 작은 사이즈의 이 차가 한국에서 성공하겠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A3의 경쟁 모델인) BMW 1시리즈가 한국에서 대박을 쳤더라면 또 모를까,
완만하게 내려가는 뒷해치 모양 때문에 실내 거주성 및 적재성은 MINI라는 경쟁 차종과 비교하자면 매력이 없습니다.
잠시 몇 십대 팔리다가 중고차 시장에 돌아다닐 느낌이 좀 강했거든요.
그 때문인지 아직 개인용으로 굴러다니는 차량보다는 렌터카가 더 눈에 많이 띄는 실정입니다.
아..
구형 번호판에 900이라는 숫자를 보면
'10년 넘게 소유했고 나름 차에 애착이 있겠구나'라는 추측을 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9000cs aero와 저 시대의 900시리즈를 너~무 애호하는 편이라 관심있게 보고 있었는데
오리지널에 충실한 소유주의 뜻은 잘 알겠으나
여기저기 녹이 슬은 차체와 금방이라도 떨어져 나갈 것 같은 소프트탑은 안쓰럽기까지 하더군요.
그나마 눈으로 좀 덮어둬서 사진상으로는 완벽해 보입니다만 ㅋㅋㅋ
'가정이 생겨서 차를 바꾼다면 꼭 이 녀석으로'라는 생각을 들게 한 유일한 소형 SUV입니다. Audi Q5
해당 소유주는 S line 패키지로 나름 멋을 부렸더라구요.
색상부터 휠까지 제가 원했던 그 옵션 모두를 갖추고 있어서 무척 탐이 났던 기억이 납니다.
전체적은 볼륨감과 면들의 분배가 뛰어나고, 최근의 아우디 실내 또한 품질이 좋은데
다만 앞모습에 조금 아쉬움이 남더라구요. 헤드램프가 조금 더 컸으면 비례적으로
예뻐보였을 수도 있는데.. 뭔가 밋밋한 앞모습이 아쉽습니다.
녹을줄 모르고 쌓여만 가던 눈이 이번달 들어 점점 녹기 시작하더니
이젠 비가 내리네요. 아무리 봐도 정상적인 1월의 날씨는 아닙니다 ㅋㅋㅋ
영하로 내려가던 겨우내 한 번도 열지 않았던 썬루프를 모처럼 열어제끼고
(오후에 영상 10도까지 올라가니 이상하더라구요)
셀프 세차장으로 뛰어가서 구석구석 닦아내고 왁스칠 살짝 해주니 어찌나 뿌듯하던지 ㅋㅋㅋ
생각해보니 2달 동안 세차를 못해서 괜히 답답하고 갑갑했는데
조만간 자동 세차장에 들어가서 하부 세차도 좀 해야겠습니다.
(하부 세차 때문에 1년에 1-2번은 어쩔 수 없이 들어가야 하네요)
다음달부터 약 한 달간 한국에 잠시 머무를 예정인데
차를 세워놓을 주차장을 물색하려니 보통 힘든 일이 아니네요..
이러다가 길에 그냥 차를 세워놓고 노심초사하면서 비행기를 탈지도 모르겠습니다
(수화물로 잠시 들고 오라는 댓글은 정중히 거절하겠습니다 ㅎㅎㅎㅎㅎ)


유럽은 사정을 잘 모르겠지만.... 도시 외곽에 임대형 창고는 없나요?? (google에 self storage 검색해 보세요) 미국같은 경우는 이런 곳들이 동네마다 있거든요. 아님 그냥 공항에 주차해 놓는 방법도 있지요 (2주 까지는 해봤습니다...)

아직까지 수입차=대형고급차 라는 등식이 강해서 a1같은 차는 설곳이 없는게 아쉽기만 합니다. 유일하게 히트친 소형차는 미니가 전부고 골프를 소형차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고. 시간이 해결해주리라 믿습니다-_-. 그러면 500도 들어오고 폴로도 들어오고 A1도^^.
이민가방에 넣는건 500이에 대한 예의가 아닌거 같구...
500이가 쏙 들어가는 핸드캐리어로 뭐가 있을라나...
글 잘 읽고 갑니다.

그런 걱정이 있었고만요.....참.......
학교가 젤 안전한거 아닌가요? 아님 CCTV 있는곳?
혹은 믿을만한 친구 있으면 맡기는 것 정도?
수화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