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A
여기 많은 분들이 느끼시겠지만, 아무리 차량 출력을 계속 업그레이드 하고
쎈 출력의 차량으로 기기변경하고 해도 한 한달이면 자신이 타고 있는 차량의 출력에 둔감해지지요.
처음 그 차량을 탑승했을때의 놀라움은 사라지고 왜이리 차가 안나가나..심심해 하는게 대부분인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경차가 출력도 적고, 가벼워서 드라이버를 키우는차로 불리우는데요,
경차를 일년쯤 타고 "아, 내실력이 이정도였구나"하고 느끼는 바가 있으면 다시 200마력대 차량을 타도 신세계가 올까요?
요즘 경차들이 하도 잘 나와서 끌립니다.

제가 42마력 타다 240마력을 타봣지만. 출력에 대한 감흥은 그리 크지 않앗습니다.
다만... 앞의 길이 "홍해가 갈라지는 느낌" 이 이런거구나 느꼈습니다. (외제차라 그랫을가요?)
우리나라는 경차에 대한 무시가 더 큰것 같습니다. --;;
경차가 드라이버를 키우는 차라는 말씀은 동의하기가 어렵네요^^
차라리 고출력 차 1대, 저출력 차(=경차 등) 1대 이렇게 갖추시고 고출력차의 출력이 밋밋해지는 즈음에
2~3일 정도 저출력차를 타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경차 1년타고나서 느끼는 200마력의 세계나, 경차 2~3일 정도 타고난 후의 200마력 세계나 적응되면 밋밋해지는
것이 인지상정인지라 다문 일년 365일 중 362~363일 이라도 아끼시는 것이...ㅋ
가장 좋은 방법은 경차를 데일리카로 출퇴근용으로 쓰시고, 가끔씩 200마력 차를 타시는 것이죠^^
인생은 짧습니다....

드라이버를 키운다기보단,
드라이버 인내심을 테스트하는 수준으로 봅니다.
저쪽 게시판에 신형 모닝 출시 기사 관련 글을 쓸 때 '경차가 드라이버를 키우는 차종에 속한다'고 쓴 바가 있어 뜨끔하여 코멘트 남깁니다 ^^
경차가 드라이버를 키운다는 말은.. 공도에서. 상대적으로 모자란 차량 스펙으로 인해 다른 드라이버들이 못 느끼는 '구차한' 요인들을 안간힘으로 이겨내는 스트레스를 지속적으로 받는다는 관점에 가깝습니다. 위의 동욱님 말씀처럼 말이죠 ^^ 개인적으론 고속도로 톨비 할인이나.. 유류비 등 금전적인 메리트는 결국 드라이버가 감수하는 스트레스에 대한 보상이라고 생각할 정도였습니다.
경차(마티즈2MT)를 운행하던 기억을 더듬어보면. 슈마허의 '기종보다는 기량이다' 는 말 한마디 외엔 그 어떤 말로도 위안(?)이 될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100마력 남짓한 1.5 준준형(MT)에서 갈아탔음에도 그 자괴감은 상당했던 기억이 납니다. 신차 인도 받고 기분좋게 나간 첫 주행의 느낌은 "사이드가 덜풀렸나;; 뒤에서 무언가 잡아 당긴다;" 였으니까요.
이후 이런 저런 운전 기법 측면으로 하드웨어적인 결점을 이겨내려는 노력을 통해.. 면허 취득 5년이 넘는 시점에서 처음으로 차의 엔진/서스펜션의 한계치까지 알뜰하게 사용하는 패턴을 일상화할 수 있게 됩니다. 분명 경차라서 가능한 일이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레드존을 매일 치며 다닌다 해봐야 작정하고 3~4000rpm 변속하는 상급 차량 꽁무니 쫓기도 바쁜 수준으로, 엔진소음을 mute 시킨다면 그냥 답답하지 않은 주행 정도의 느낌입니다. 그란 투리스모 할때 3000rpm 변속하는 사람이 없듯; 별일 없으면 도심에서는 거의 항상 4500rpm 이상을 사용하게 되는 패턴이 고착화됩니다.
다행히 고맙게도 엑슬 오프시 rpm 하강 속도가 빠르고 엑슬/브레이크 페달간 간격도 좁고 페달 높이도 적당해서 이전 차량으로 못했던 힐엔토도 쉽게 할 수 있게 되고, 좁은 차체 덕분에 같은 차로를 넓게 쓸 수 있어 라인을 잘 타면 코너 탈출 속도차를 이용해 추월을 한다거나, 단속 카메라에서 5~10km/h오차를 이용한 약간의 과속 + 통과후 0.5초 빠른 엑슬링만으로도 한등급 위의 차량 추월 성공률이 극히 높아진다는 사실도 깨닫게 됩니다. 하지만 언덕에서는 모든걸 포기하고 지금껏 그렇게 고생해 추월해온 차들이 나를 앞질러나가는 것에 대해 쿨하게 인정해야 한다는 본질적인 벽에 이르게 되고, 여름에 에어컨 돌리면 페달이 아니라 버튼으로 돌변하는 엑슬 덕에 그 모든 투지와 패기를 내려놓는 수행까지 매년 겪습니다; 결국 노력에 비해 실질적으로 얻은 결과물은 크지 않다는 것이고 잔인하게 말해 이게 꼭 경차였을 필요는 없다....는 겁니다.
말이 어수선해지는데..
결론은 기종보다 기량이긴 한데.. 꼭 경차가 드라이버를 키우는건 아닌 것 같다는 말씀입니다 ^^
저런 사소한 것들은 운전을 세심히 하다보면 누구나 알게 되는 것들이니까요.
오히려 더 좋은 차량으로 더 좋은 환경(ex: 아우토반 or 써킷)을 달렸다면 훨씬 더 많을 것을 습득했을 것입니다.
테드의 고수님들께서 늘 하시는 말처럼.. 본인 차종이 가진 한계에 조금씩 다가가는 것만으로 충분히.
경차를 통한 성장 이상을 이룰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굳이 다운그레이드라는 독약처방까지 감행하기엔.. 그것도 경차로 가는 것은. 어쩐지 좀 과격한 선택이 아닐까 싶습니다. 달리기를 즐기는 운전자로서 포기해야할 것들이 너무 많으니까요..

경차와 200마력 이상의 출력을 가진 차를 각각 1대씩 보유한 입장에서 답변을 해드립니다. 결론은... ^^; 경차를 많이 운전한다 한들 200마력이 넘는 차량에 대한 감흥은 별로 없다입니다. 경차 운전을 하면 할 수록 그 매력이 나름 있어 우리 집의 경우 특별한 일이 아니라면 집에 있는 모닝을 1st Car로 운행합니다. 특히 복잡한 도심에서 주차하기가 너무 편하고... 근교로 드라이빙을 갈 때 고속도로 통행료 50% 할인을 받는 등... 나름 아주 실용적이거든요. 한가지 확실한 단점은 경차를 사람 취급하지 않는(?) 타운전자들의 배려심 없는 운전인데... 이로 인해 종종 마음의 상처를 받거든요... 하지만 끈질긴(?) 인내심으로 이 모든 걸 이겨내려고 노력 한답니다. ㅎㅎ...

작고 가볍고 비교적 저렴한 차를 대하는 마음가짐은 운전기술을 습득함에 있어서 해보고 싶은 것을 부담없이 시도할 수 있도록 하더군요.
그런 점에서 하시는 말씀들 같습니다.
제 경우 경차를 타기 전까진 J-Turn을 못했지만, 한동한 탄 이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경차 구입보다는 수동 렌트카가 더 좋은 선택지 입니다.

경차보다는 밸런스가 좋은 1.6이나 2.0 휘발유 수동차량이 운전자를 키우는 '진짜' 자동차라고 생각합니다. 경차는 여러모로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경차를 1년타다가 200마력으로 바꾸면 확실히 신세계는 오겠네요.^^ 드라이빙실력과는 아주 거리가 멀어질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