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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테드를 들려 보네요.
요즈음 수입차 관련해서 Sk 네트웍스니, 유진& 컴페니니, BMW 의 528i 가격이니 이래 저래 말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 3가지의 이슈가 현재 수입차 시장의 전체를 바꿔 놓을수도 있는 중요한 키워드 들로 이어져 있다는 것을 눈치 채고 있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지가 않더군요..
언제나 그렇듯이.. 여기에 대한 배경을 정리 해서 저의 Client들.. 그러니까 한국의 자동차 잡지사와 웹사이트, 신문사 등에 일부 보냈는데, 전부 게재에 난색을 표현하고 있더군요..
잘못하면 업계 내에서 '다구리' 당한다고.. 특히 광고가 엮여 있는 상황에서 섣부르게 업계쪽을 뭐라고 하기 힘들다는게 Client 들의 반응이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이 '직업'에서 이런 일은 비일 비재 하지만, 정보의 전달이라는 것이 그렇게 쉽지가 않습니다.
아래의 글은 그래도 그중에 이러한 '업계의 반응' 에서 나름 초연한 쪽에 주중에 게재가 될 글입니다. 아직 여기 저기 퍼가지는 말아주시고, 다른 글들 처럼 '테드 안에서만' 보아 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별 이야기 없는것 같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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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가 비싼 진짜 이유. 과연 한국 시장은 변할것인가?
국내에서 소위 '잘팔리는' 수입차 브랜드중 하나인 메르세데스 벤츠의 분당 지역 딜러인 "유진& 컴페니"와 국내 최대 수입차 "전문 딜러" 인 "SK 네트웍스"로 인해 지금 국내의 수입차 가격에 대한 여론의 관심이 높아졌다.
기존에도 수입차 가격이 '폭리'라는 기사와 여기에 반응하는 여론은 여러번 있었지만, 필자가 몇주전 FTA 관련 글에서도 언급 한것 처럼, "FTA 자체가 주는 변화 보다 이로 인한 사람들의 기대심리"로 인한 반사 작용에, 여러가지 상황이 겹쳐 지면서 FTA 보다 먼저 큰 시장의 변화가 올것으로 예상된다.
과연 이번은 무엇이 다르기에, 또, 어떤 상황들이 겹쳐 있기에 필자가 시장의 변화를 예고 하는 것일까?
<글: 유승민 - 재미 자동차 칼럼리스트>
가장 첫번째 변수는 SK 네트웍스다. SK 네트웍스가 되기전인 SK 글로벌 시절, 렉서스 딜러로서 수입차 사업에 처음 진출한 SK 네트웍스는, 이후 크라이슬러, PAG (볼보, 랜드로버, 재규어)와 인피니티 딜러로서 현재 국내에서 유일한 멀티 브랜드 '메가딜러'(Mega Dealer)로 남아 있다. 이러한 SK 네트웍스가 비공식적으로 병행 수입 (혹은 부정적인 의미에서의 Grey Import) 을 검토 하고 있다고 선언 한것이다.
국내 유통 회사중 자동차 관련 최고의 규모를 가지고 있는 SK 의 이러한 직수입 검토에는 사실 일반인들이 잘 모르는 배경이 있다. SK 가 '메가 딜러'로서 여러 브랜드를 하나의 건물 안에서 구입 할 수 있는 '멀티브랜드 단일 샵 메가딜러' (한국에서는 원래 양재동 오토 갤러리가 이러한 개념으로 출발 했다.)을 하고저 다 방향으로 노력해 왔다는 것은 비밀이 아니다. SK 가 이러한 '희망'을 가지게 된 배경은 사실, 엉뚱하게도 현대와 기아를 비롯한 국내 자동차 업계의 실수가 크다.
90년대 중/후반 기존의 현대/대우/기아가 직영 영업소 체제를 버리고 딜러 체제로 나가게 되면서 마침 같은때 불어온 한국 시장에서의 수입차 저변 확대의 바람은, 이러한 수입 자동차 업체의 영업사원들이 자기 자신의 영업력을 통해 시장을 개척 하기 보다, 기존의 이러한 '고객'들을 관리하고 있던 국산차 영업사원들이 수입차 영업사원들과 소위 '실적 교환'이라는 방식을 통해 판매가 대행 되었기 때문이다.
이 '실적 교환'은 자동차 영업사원들이 실제 차량의 판매에서 대당 커미션으로 받는 수당보다 매월 일정량의 할당량을 판매 하였을때마다 나오는 장려금의 액수가 커지면서 시작 되었다. 많은 수입차 영업사원들은 직접 고객들을 향한 영업을 뛰는것 보다, 이런식으로 현대/기아/대우 자동차 영업소에 FAX 를 보내고 국산차 영업소를 장악하는 방법을 통해 이들이 가져오는 판매에서, 판매 수당에 해당하는 부분을 고객과 국산차 영업사원이 나누도록 하고, 자신들은 판매 실적에서 오는 장려금 만으로 살아 남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결국 수입차 딜러들이 지역 분할과는 상관 없이 누가 더 많은 판매 수당과 '뒷구멍 할인'을 주는가로 나눠지게 되었고, 이러한 가격 경쟁은 결국 인터넷 사이트들의 발달로 인해 2000년대 초반 부터는 고객들이 직접 이러한 경쟁을 붙이는 채제가 시작 된것이다.
만약 지금의 "영업소 + 딜러" 체제가 아닌 외국 식의 "딜러" 체제를 성공 시켰다면 이러한 "실적 교환"과 이와 관련된 피라미드 형태의 기형적인 구조는 나타나지 않았을 것이다. 결국 이러한 '실적교환'은 결국 영업사원들을 전부 '독립 채산재 독립 딜러"로 변환하는 절차를 성공 시키지 못한 국내 자동차 업계의 고질병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SK 의 병행 수입 검토는 결국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전문 '자동차 딜러 그룹'인 SK 가 이러한 시장상황을 인지하면서, 여기에 유일한 대안은 하나의 딜러쉽 건물 안에 다양한 브랜드의 딜러쉽들이 모이는 방식이 되어 동일 메이커의 딜러들이 같은 고객을 가지고 싸우는 상황을 벗어나야 하는 방식이라는 결정을 내린것에서 부터 연유 된다.
렉서스 딜러를 시작 하였을때 부터 SK 네트웍스는 폭스바겐, MBK (Mercedes Benz Korea), 아우디를 비롯 국내의 거의 모든 수입차 현지법인과 이러한 '메가딜러'가 되기 위해서 딜러쉽을 달라고 계속적인 요청을 해오고 있었다. 비록 SK 그룹의 스캔들로 인해 닥친 문제로 인해 렉서스 딜러쉽을 잃는 결과가 발생 하기도 했지만 SK 만큼 매력적인 딜러 회사도 국내에는 그다지 많지 않다. 그러나 일단 기존 딜러들의 입장에서는 '대기업인 SK 가 중소기업의 영역인 수입차 딜러를 시작해 시장을 평정하려 한다' 라며 반대 했고, 메이커의 현지법인으로서도 "전체적인 시장의 통제권이 자신들이 아닌 SK로 넘어 가게 될까" 걱정하면서 이를 허락하지 않은 것이다.
여기서 한가지 필자가 짚고 넘어가고저 하는것은, '대기업이 중소기업을 말살시킨다'라고 하는 일부의 시작이다. 그런데 이것을 이야기 하기 위해서는 SK 네트웍스에서 포커스를 잠시 다른 방향으로 바꿔야 한다.
글의 처음으로 다시 돌아가서 SK 네트웍스와 함께 지금 여론을 달구고 있는 수입차 가격에 대한 이슈의 또 다른 축을 담당하고 있는 "유진& 컴페니"의 이야기를 시작해 보자. Sk 네트웍스와 함께 같은 시간에 갑자기 '폭로전'의 하나로 시작된 정보 공개가 지금 수입차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두번째 변수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지난 1월 MBK(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로 부터 딜러 해지 통보를 당한 "유진& 컴페니"는 지난주 MBk 로부터 워런티(보증수리)용등의 부품과 신차 공급을 중단 당하면서, 실제적인 딜러 해지 절차에 들어 갔다. 여기에 이의를 제기하고 나선 "유진& 컴페니"의 직원들과 이들로부터 차량을 구입한 '고객'들이 MBK 의 본사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여기서 첫번째 주목할 점은 "유진& 컴페니"로 부터 차량을 구입한 고객들이 시위에 참가 했다는 점이다. 이들이 시위에 참가하게 된 이유가, 바로 앞전의 문단에서 이야기 했던 '대기업이 중소기업을 말살시킨다'라는 시각과 연계가 있는 것이다.
원칙적으로, 수입차든 국산차든 간에 구입처에 상관 없이 전국의 서비스 센터에서 수리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수입차의 경우, 위에서 언급한대로 '실적 교환'으로 인한 가격 경쟁의 휴유증으로 자신의 딜러에서 구입하지 않은 차량의 수리를 거부 하거나 (실제로 불과 몇년 전까지만 해도 큰 문제였다) 혹은 수리의 우선 순위를 지연 시키는 방법을 통해 한마디로 "우리 한테 차를 사지도 않았는데 당신에게도 서비스를 해야 하느냐?" 라는 좋지 않은 시선을 보내기 때문이다. 결국 MB (Mercedes Benz) 차량이 많이 팔린 분당지역의 딜러 계약을 해지하고, 같은 지역에 다른 MB 딜러를 선정/오픈 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는 분당 지역에 살면서 "유진 & 컴페니"에서 차량을 구입한 사람들이 정상적으로 차량을 운행하기 불가능한 상황을 만들었다는 것과 같은 이야기가 된다. 그렇기 때문에 '벤츠'를 타는 고객들이 직접 피켓을 들고 시위 하게 된것이다. 물론 MBK 측에서는 "이러한 구입처에 따른 서비스 차별은 존재 하지 않는다." 라고 말하고 있지만, 수입처인 MBK 가 이러한 부분을 딜러에 강제 시킬 수 없다는것도 또 다른 문제로서 존재한다.
물론 이러한 문제들의 배경은 비단 '실적 교환'으로 인한 같은 브랜드 딜러간의 경쟁이 그 이유의 전부는 아니다. 상대적으로 빈약한 서비스망이나 이에 따른 인력 부족등의 문제도 있지만, 궁극 적으로는 각 딜러가 영업에만 주력하다 보니 서비스망 확충에는 자신들이 판매한 차량을 소모품 적인 수리를 담장하는 "퀵서비스"의 개념으로만 이를 상대 하였고, 이는 다시 비교적 영세한 업자들이 무리하게 '노른자 땅'에 딜러+ "퀵서비스"만을 늘리는 형태를 반복해 왔기 때문이 그 주적인 이유다. 결국 딜러들은 "퀵서비스"이상의 "서비스 센터" 확충은 수입처의 책임이라고 치부 해 왔다.
여기까지 알고 나면, 과연 "SK 가 중소기업을 말살 시키려 한다." 라고 말 할수 있을까? SK 가 희망대로 "멀티 브랜드 메가 딜러"로서 여러 차종을 한꺼번에 판매 한다면, 당연히 여기에 따르는 서비스 망도 확대 된다. 특히 SK 가 가지고 있는 "스피트 메이트"와의 연계가 이루어 질경우 이러한 국내 상황에는 큰 변화가 올 수 있다. 물론 "스피트 메이트"는 SK 네트웍스 내에서도 수입차 판매 조직과는 별도의 조직으로 운영되고 있다. "스피드 메이트"가 SK 가 판매하는 차량들의 서비스중 소모품등을 책임 질 수 있다면, 이는 단순히 SK 에서만 판매한 차량의 서비스만을 담당하지는 않게 될것이다. 즉 딜러 네트워크의 연장선으로서 SK 에서 취급하는 모든 브랜드의 "퀵 서비스"샵이 되게 되는 것이다. 이는 궁극 적으로 현재 국내 시장에서 수입차 구입의 가장 큰 걸림돌인 "A/S" 가 상당부분 해소되는데에 의의를 두고 있다.
여기 즈음에서, 결국 오늘 이 글의 핵심 주제로 들어가게 된다. 바로 가격이다. "유진& 컴페니"의 시위 현장에서 공개한 수입차의 원가 구조가 바로 수입차에 대한 여론을 바꾸는 도화선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 발표에 따르면, 국내 판매 가격이 2억 6천 6백 만원인 차량의 실제 수입가격은 1억 1천 4백만원, 여기에 관세와 부가세 약 5천만원에 임포터(MBK; 메르세데스 벤츠의 현지 법인)와 딜러 마진이 더해져서 가격이 형성 된다는 발표 였다.
필자가 몇주전 FTA 관련 글에서 밝혔던 것 처럼, 문제는 바로 임포터(MBK) 의 마진에 있다. 지금 수입되는 수입차의 대부분이 유럽차량이기 때문에, 유럽에와의 가격 구조는 둘째 치고, 동일하게 수입 법인이 설립 되어 있는 미국이나 캐나다, 혹은 타 국가와의 예를 들어 보자.
미국과 캐나다의 경우 현지 법인이긴 하지만, 유럽 본사의 하나의 지사 로서 자체 수익을 남기는 경우는 없다. 타 국가의 경우도 현지 법인이 있는 경우 딜러의 수익이 현지 법인의 수익보다 대부분 규모가 훨씬 크다. 즉 현지 법인의 마진율이 5% 수준에서 결정되고, 딜러의 판매 마진이 10%~20% 수준에 이른다. 미국의 경우도 신차 판매로의 마진율은 보통 15~20%에서 결정되고 있다.
유난히 한국의 경우에만 임포터 마진이 큰 편이다. 같은 메이커에서도 모델별로 정책적으로 이런 부분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보통 10~20% 선이 보통이다. 과연 이러한 "임포터의 마진"은 어디에 쓰는 것일까?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하기 전에 그보다 한단계 앞을 이야기 해 보자. 바로 '수입 가격'이다.
한국에 수입되는 이 차종과 거의 동일한 옵션(지역별 규정에 따라 완전히 같은 차량을 만들 수는 없다)의 경우 미국내 판매 가격은 미화로 9만 8천불(약 9천 1백만원) 정도의 가격을 가지고 있다. 역시 거의 동일한 옵션의 차량을 독일과 네덜란드, 에서 비교 했을 경우 평균적으로 약 9만 4천 유로 정도의 가격을 보이고 있다. 여기서 9만 4천 유로의 가격이 VAT(부가 가치세)를 포함한 가격이고, 수출시에는 이것이 환불 가능 하다는 것을 감안 했을 경우 , 순수 원가는 7만 5천 유로(약9천 3백5십만원) 정도가 된다. 심지어, 이 가격은 소비자 가격이다. 일반적인 딜러 마진을 감안하면, 실제 차량의 원가는 여기서 10% 이상 더 싼 가격이 된다. 그렇다면, 도대체 한국은 왜 그렇게 비싼 가격으로 수입이 되는 것일까?
유일한 설명은 한국에 현지 법인을 세우면서 투자하는 비용들, 즉 차량을 판매 하기 위해 들어가는 비용인 각종 부품/서비스 창고 및 관련 인프라에 관한 투자와, 한국형 편의 사양으로 불리우고 있는 한글 네비게이션/메뉴얼 등에 대한 비용과 각종 홍보 비용이라는 결론이 내려진다.
이러한 비용들은 상황에 따라서 상당히 비싸게 들어 갈 수 있다. 부품 창고와 PDI 센터, 서비스 센터등은 보통 백억원대의 투자가 지출 된다. 또한 TV, 홍보등에 들어가는 비용이 있다. 여기에 한국의 특수한 환경및 각종 규제에 맞추기 위한 부품 변경 비용 또한 원가 상승의 원인이다.
예를 들어 하나의 부품 센터와 3개 정도의 광역 서비스 센터 그리고 1년치의 홍보 예산과 여기에 소속된 직원들의 인건비용등을 감안 하였을 경우 1년에 순수한 한국 법인에서만 투자 하는 비용은 1천억을 훌쩍 뛰어 넘게 된다. 1년에 약 3천대 정도의 차량을 판매하고, 평균 판매 가격이 6천 만원 수준이라고 감안하면 1년 매출은 1800억원, 즉 1년 매출액에 50%에 해당하는 투자 금액이다. 그런데 이러한 대규모 투자를 단 1년 장사를 위해 하는 경우는 없다. 다시 말하면 수년/수십년에 걸쳐서 이러한 투자는 회수되기 마련이고, 이는 보통 원가 계산에 포함된다. 즉, 수입 가격이 비싼 것은 이러한 현지 법인이 들어서면서 들어서게 된 투자 금액에 대한 회수의 개념으로 수입 가격이 비쌀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질문으로 돌아가서, 수입가격에 이러한 투자에 대한 회수가 반영 되어 있다고 한다면, 또한 '정직한 기업'으로서 여기에 대한 세금등을 그대로 문다고 감안해도, 이미 이러한 펙터가 반영되어 있는데 또 10%가 넘는 현지 법인의 마진이 남는다는 점은 이해가 안간다.
기존 1년 혹은 분기별 판매량이 수십/수백대 였던 시절에는 이러한 한국의 규제에 맞추기 위한 투자가 힘들었고, 그래서 규제등을 통과 하지 못하는 차량들은 아예 수입조차 되지 않았다. 이제 한국의 수입차 판매량이 커지면서 '규모의 경제'를 이룰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현지 법인을 세우고, 여기에 맞게 차량을 만들어서 수출 하는 것인데, 아무리 규제가 심하게 독보 적인것이라고 해도, 일정 수준이상 원가가 차이날 정도로 부품이 달라져야 한다거나 할경우, 차량의 생산을 포기해 버리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 수출되는 차량들을 보면 국가별 규제가 달라 여기에 맞게 차를 생산하기 위해 달라지는 원가의 차이는 3%를 넘지 않는다. 결국 이것을 다시 정리 하면, 20% 이상 원가가 비싸야 할 이유는 이러한 투자의 회수 개념이 아니라면 도저히 설명이 안되는 것이다. 특히 독일에서 한국까지의 운송료나 독일에서의 미국까지의 운송료도 차이가 수십만원에 불과한 경우에는 말이다.
이렇게 이야기 하던, 저렇게 이야기 하던, 결국 한국에 수입되고 있는 수입차들은 다른 나라보다 약 20% 이상의 추가 부담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투자에 대한 회수 개념이라면 현지 법인 마진이 있어서는 안되고, 현지 법인 마진이 투자에 대한 회수라면, 차량 가격의 원가 차이는 아무리 한글 네비게이션이나 특별한 테일램프 등을 사용해야 한다고 해도 3~5% 이상을 넘어 갈 수 없다. (심지어 그 '한글 네비게이션' 마저도 국내 벤처 기업과 손을 잡고 아주 적은 비용으로 처리 되고 있거나, 혹은 1대당 단가가 수만원에 불가한 경우도 대부분이다.)
결국 이 10~20%에 해당하는 메이커 현지 법인 (임포터) 마진 부분이 문제의 핵심으로 떠오른다.
글의 처음으로 돌아가서, SK네트웍스의 병행 수입과 관련된 이슈의 근본은 지난 4월 말 SK네트웍스의 정만원 사장이 인터뷰를 통해 "수입차의 거품을 빼겠다" 라고 이야기 한것이 시작인데, 이것이 "병행 수입을 검토 중이다." 라고 하는 어느정도의 사실을 동반한 기사들이 개제 되면서, SK 가 이제는 거의 수입을 하는 것으로 결정이 난것으로 알려 지고 있다.
정만원 사장의 말을 필자가 전해준 위의 정보들을 가지고 이해해보면, '딜러'로서의 정해진 '마진'만을 지키더라도, 적어도 '임포터' 마진 만큼 차량 가격을 싸게 공급하게 될 수 있다는 말로 해석이 된다.
필자가 이러한 내용들을 정리해 보면, SK 네트웍스의 이러한 병행 수입과 관련된 움직임은 실제로 국내에 진출한 수입차 메이커들이 '모종의 결단' 을 내리게 만들 수 밖에 없다. SK 에서 유럽이나 미국등지에서 차량을 수입해와서, 메이커가 전세계적으로 보증해주는 워런티 기간 (보통 2년 무제한 거리) 이후의 부분을 자체 비용으로 현지 법인 수입 품과 동일하게 만들어 준다고 하더라도, 그 비용은 메이커가 지금 '투자 회수'및 '순수 원가 상승' 부분에 해당하는 금액과 동등하거나 혹은 오히려 더 줄수 있다. 여기에 운송비용과 통관 비용등을 감안하더라도, 결국 현재의 '임포터 마진'으로 계산되고 있는 부분은 줄어 들수 밖에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이미 SK 의 이러한 움직임을 파악한 현지 법인들이 여기에 대응책을 내놓기 시작했다. 바로 자신들의 마진을 줄이기 시작한 것이다. 이번에 모델 체인지 되면서 수입되기 시작한 BMW 의 528i 가 그런 좋은 예이다. 기존 BMW 의 5시리즈의 현지 법인 마진은 두자리 숫자였다. 그러나, SK 뿐만 아니라 타 메이커와의 경쟁등의 이유를 통해 BMW 가 내부적으로 이러한 현지 법인 마진을 줄이기로 결정 하였고, 그것이 몇 주 전 인터넷을 달구 었던 "528i 가격 쇼크"의 전말이 되는 것이다.
이제 모든것을 정리 해 보자. 필자가 FTA 글에서 몇주전 "예견" 했던 대로, FTA 자체가 불러오는 혜택보다, 이로 인한 여론의 기대 심리와,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그러나 한편으로 예상되었던...) 변수들을 통해 이제는 진정 동등한 수입차와 국산차의 전쟁(?)이 시작 될 수도 있다. 여기에 특히 미국이나 유럽, 일본에서 찾아 볼수 있는 자동차 전문 딜러 회사 (메가딜러)의 한국적인 방식에 대한 출현도 SK 네트웍스라는 회사를 통해 점쳐 볼 수 있게 되었다.
SK 네트웍스의 바램대로 SK 가 한장소에서 여러 브랜드를 판매하는 형태가 되고, SK 가 이것에 대한 반대 급부로 스피드 메이트를 통해 이러한 브랜드의 소모품등을 정비 할 수 있는 형태가 된다면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면서도 기대하는 그런 세상이 오는것인가? 아닐것이다. 하지만, 오히려 이러한 다양한 방법들을 통해서 우리가 중/고등학교때 배웠던 시장 경제의 법칙에 따라, 시장은 변화 하기 마련일것이다. 그리고 채영석 국장이 늘 언급하는것 처럼 '규모의 경제'가 모든것의 기본이 되는 자동차 업계에서, 진정한 '규모의 경제'를 이야기 하기 위한 시작이 이제 일어 나고 있는 것이다.
SK 에서 병행 수입을 한다고 해서, 메이커들이 자신들의 마진을 다 포기하는 방법으로 가격을 낮춰서 SK의 기본적인 경쟁 잇점을 제거 한다고 해도, 결국 스피드 메이트를 통한 A/S 망의 확충과 같은 수입차 업계의 기본적인 문제점에 대한 일부 해결점이 도출 되게 된다. 이것 만으로도 궁극적으로 소비자가 얻는 이득은 상당하다. 딜러의 계약 해지에 고객들이 같이 시위를 하게 된 이유를 다시 생각해 보기만 해도 결론은 나온다.
SK네트웍스에서는 아직 공식적으로 병행 수입에 대한 입장을 결정 하지 않았다. 현지 법인을 비롯해 기존 딜러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을것이다. 그러나 인터넷을 비롯한 대부분의 고객들은 이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누가 누구를 뭐라 할 수 있을지는 쉽게 결정 내리기 힘들다. 하지만, 적어도 기존의 수입차 업계에 새로운 변화를 불러 온다는 점에서, SK 의 이러한 행보는 환영 할 만 하다.
결국 이러한 가격 인하는 FTA 체결과는 상관 없이 진행 될것이다. 하지만, 필자는 결국 FTA 실행 시점에 있어서 이러한 시장의 변화는 일어 나게 될 것으로 전망 했다. 근래 SK 와 유진& 컴페니 라는 변수를 통해 FTA 와는 상관 없이 이러한 시장 변화에 따른 여론이 조성 되고 있다. 이것은 그 누가 의도 한것도 아닌 FTA 체결이 불러온 여론의 관심과 이를 파악한 업계의 반응이 불러온 상승 효과라고 밖에 볼 수 없다.
과연, 이러한 상황을 계기로 한국의 수입차 시장은 변화 할 것인가?
요즈음 수입차 관련해서 Sk 네트웍스니, 유진& 컴페니니, BMW 의 528i 가격이니 이래 저래 말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 3가지의 이슈가 현재 수입차 시장의 전체를 바꿔 놓을수도 있는 중요한 키워드 들로 이어져 있다는 것을 눈치 채고 있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지가 않더군요..
언제나 그렇듯이.. 여기에 대한 배경을 정리 해서 저의 Client들.. 그러니까 한국의 자동차 잡지사와 웹사이트, 신문사 등에 일부 보냈는데, 전부 게재에 난색을 표현하고 있더군요..
잘못하면 업계 내에서 '다구리' 당한다고.. 특히 광고가 엮여 있는 상황에서 섣부르게 업계쪽을 뭐라고 하기 힘들다는게 Client 들의 반응이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이 '직업'에서 이런 일은 비일 비재 하지만, 정보의 전달이라는 것이 그렇게 쉽지가 않습니다.
아래의 글은 그래도 그중에 이러한 '업계의 반응' 에서 나름 초연한 쪽에 주중에 게재가 될 글입니다. 아직 여기 저기 퍼가지는 말아주시고, 다른 글들 처럼 '테드 안에서만' 보아 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별 이야기 없는것 같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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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가 비싼 진짜 이유. 과연 한국 시장은 변할것인가?
국내에서 소위 '잘팔리는' 수입차 브랜드중 하나인 메르세데스 벤츠의 분당 지역 딜러인 "유진& 컴페니"와 국내 최대 수입차 "전문 딜러" 인 "SK 네트웍스"로 인해 지금 국내의 수입차 가격에 대한 여론의 관심이 높아졌다.
기존에도 수입차 가격이 '폭리'라는 기사와 여기에 반응하는 여론은 여러번 있었지만, 필자가 몇주전 FTA 관련 글에서도 언급 한것 처럼, "FTA 자체가 주는 변화 보다 이로 인한 사람들의 기대심리"로 인한 반사 작용에, 여러가지 상황이 겹쳐 지면서 FTA 보다 먼저 큰 시장의 변화가 올것으로 예상된다.
과연 이번은 무엇이 다르기에, 또, 어떤 상황들이 겹쳐 있기에 필자가 시장의 변화를 예고 하는 것일까?
<글: 유승민 - 재미 자동차 칼럼리스트>
가장 첫번째 변수는 SK 네트웍스다. SK 네트웍스가 되기전인 SK 글로벌 시절, 렉서스 딜러로서 수입차 사업에 처음 진출한 SK 네트웍스는, 이후 크라이슬러, PAG (볼보, 랜드로버, 재규어)와 인피니티 딜러로서 현재 국내에서 유일한 멀티 브랜드 '메가딜러'(Mega Dealer)로 남아 있다. 이러한 SK 네트웍스가 비공식적으로 병행 수입 (혹은 부정적인 의미에서의 Grey Import) 을 검토 하고 있다고 선언 한것이다.
국내 유통 회사중 자동차 관련 최고의 규모를 가지고 있는 SK 의 이러한 직수입 검토에는 사실 일반인들이 잘 모르는 배경이 있다. SK 가 '메가 딜러'로서 여러 브랜드를 하나의 건물 안에서 구입 할 수 있는 '멀티브랜드 단일 샵 메가딜러' (한국에서는 원래 양재동 오토 갤러리가 이러한 개념으로 출발 했다.)을 하고저 다 방향으로 노력해 왔다는 것은 비밀이 아니다. SK 가 이러한 '희망'을 가지게 된 배경은 사실, 엉뚱하게도 현대와 기아를 비롯한 국내 자동차 업계의 실수가 크다.
90년대 중/후반 기존의 현대/대우/기아가 직영 영업소 체제를 버리고 딜러 체제로 나가게 되면서 마침 같은때 불어온 한국 시장에서의 수입차 저변 확대의 바람은, 이러한 수입 자동차 업체의 영업사원들이 자기 자신의 영업력을 통해 시장을 개척 하기 보다, 기존의 이러한 '고객'들을 관리하고 있던 국산차 영업사원들이 수입차 영업사원들과 소위 '실적 교환'이라는 방식을 통해 판매가 대행 되었기 때문이다.
이 '실적 교환'은 자동차 영업사원들이 실제 차량의 판매에서 대당 커미션으로 받는 수당보다 매월 일정량의 할당량을 판매 하였을때마다 나오는 장려금의 액수가 커지면서 시작 되었다. 많은 수입차 영업사원들은 직접 고객들을 향한 영업을 뛰는것 보다, 이런식으로 현대/기아/대우 자동차 영업소에 FAX 를 보내고 국산차 영업소를 장악하는 방법을 통해 이들이 가져오는 판매에서, 판매 수당에 해당하는 부분을 고객과 국산차 영업사원이 나누도록 하고, 자신들은 판매 실적에서 오는 장려금 만으로 살아 남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결국 수입차 딜러들이 지역 분할과는 상관 없이 누가 더 많은 판매 수당과 '뒷구멍 할인'을 주는가로 나눠지게 되었고, 이러한 가격 경쟁은 결국 인터넷 사이트들의 발달로 인해 2000년대 초반 부터는 고객들이 직접 이러한 경쟁을 붙이는 채제가 시작 된것이다.
만약 지금의 "영업소 + 딜러" 체제가 아닌 외국 식의 "딜러" 체제를 성공 시켰다면 이러한 "실적 교환"과 이와 관련된 피라미드 형태의 기형적인 구조는 나타나지 않았을 것이다. 결국 이러한 '실적교환'은 결국 영업사원들을 전부 '독립 채산재 독립 딜러"로 변환하는 절차를 성공 시키지 못한 국내 자동차 업계의 고질병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SK 의 병행 수입 검토는 결국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전문 '자동차 딜러 그룹'인 SK 가 이러한 시장상황을 인지하면서, 여기에 유일한 대안은 하나의 딜러쉽 건물 안에 다양한 브랜드의 딜러쉽들이 모이는 방식이 되어 동일 메이커의 딜러들이 같은 고객을 가지고 싸우는 상황을 벗어나야 하는 방식이라는 결정을 내린것에서 부터 연유 된다.
렉서스 딜러를 시작 하였을때 부터 SK 네트웍스는 폭스바겐, MBK (Mercedes Benz Korea), 아우디를 비롯 국내의 거의 모든 수입차 현지법인과 이러한 '메가딜러'가 되기 위해서 딜러쉽을 달라고 계속적인 요청을 해오고 있었다. 비록 SK 그룹의 스캔들로 인해 닥친 문제로 인해 렉서스 딜러쉽을 잃는 결과가 발생 하기도 했지만 SK 만큼 매력적인 딜러 회사도 국내에는 그다지 많지 않다. 그러나 일단 기존 딜러들의 입장에서는 '대기업인 SK 가 중소기업의 영역인 수입차 딜러를 시작해 시장을 평정하려 한다' 라며 반대 했고, 메이커의 현지법인으로서도 "전체적인 시장의 통제권이 자신들이 아닌 SK로 넘어 가게 될까" 걱정하면서 이를 허락하지 않은 것이다.
여기서 한가지 필자가 짚고 넘어가고저 하는것은, '대기업이 중소기업을 말살시킨다'라고 하는 일부의 시작이다. 그런데 이것을 이야기 하기 위해서는 SK 네트웍스에서 포커스를 잠시 다른 방향으로 바꿔야 한다.
글의 처음으로 다시 돌아가서 SK 네트웍스와 함께 지금 여론을 달구고 있는 수입차 가격에 대한 이슈의 또 다른 축을 담당하고 있는 "유진& 컴페니"의 이야기를 시작해 보자. Sk 네트웍스와 함께 같은 시간에 갑자기 '폭로전'의 하나로 시작된 정보 공개가 지금 수입차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두번째 변수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지난 1월 MBK(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로 부터 딜러 해지 통보를 당한 "유진& 컴페니"는 지난주 MBk 로부터 워런티(보증수리)용등의 부품과 신차 공급을 중단 당하면서, 실제적인 딜러 해지 절차에 들어 갔다. 여기에 이의를 제기하고 나선 "유진& 컴페니"의 직원들과 이들로부터 차량을 구입한 '고객'들이 MBK 의 본사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여기서 첫번째 주목할 점은 "유진& 컴페니"로 부터 차량을 구입한 고객들이 시위에 참가 했다는 점이다. 이들이 시위에 참가하게 된 이유가, 바로 앞전의 문단에서 이야기 했던 '대기업이 중소기업을 말살시킨다'라는 시각과 연계가 있는 것이다.
원칙적으로, 수입차든 국산차든 간에 구입처에 상관 없이 전국의 서비스 센터에서 수리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수입차의 경우, 위에서 언급한대로 '실적 교환'으로 인한 가격 경쟁의 휴유증으로 자신의 딜러에서 구입하지 않은 차량의 수리를 거부 하거나 (실제로 불과 몇년 전까지만 해도 큰 문제였다) 혹은 수리의 우선 순위를 지연 시키는 방법을 통해 한마디로 "우리 한테 차를 사지도 않았는데 당신에게도 서비스를 해야 하느냐?" 라는 좋지 않은 시선을 보내기 때문이다. 결국 MB (Mercedes Benz) 차량이 많이 팔린 분당지역의 딜러 계약을 해지하고, 같은 지역에 다른 MB 딜러를 선정/오픈 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는 분당 지역에 살면서 "유진 & 컴페니"에서 차량을 구입한 사람들이 정상적으로 차량을 운행하기 불가능한 상황을 만들었다는 것과 같은 이야기가 된다. 그렇기 때문에 '벤츠'를 타는 고객들이 직접 피켓을 들고 시위 하게 된것이다. 물론 MBK 측에서는 "이러한 구입처에 따른 서비스 차별은 존재 하지 않는다." 라고 말하고 있지만, 수입처인 MBK 가 이러한 부분을 딜러에 강제 시킬 수 없다는것도 또 다른 문제로서 존재한다.
물론 이러한 문제들의 배경은 비단 '실적 교환'으로 인한 같은 브랜드 딜러간의 경쟁이 그 이유의 전부는 아니다. 상대적으로 빈약한 서비스망이나 이에 따른 인력 부족등의 문제도 있지만, 궁극 적으로는 각 딜러가 영업에만 주력하다 보니 서비스망 확충에는 자신들이 판매한 차량을 소모품 적인 수리를 담장하는 "퀵서비스"의 개념으로만 이를 상대 하였고, 이는 다시 비교적 영세한 업자들이 무리하게 '노른자 땅'에 딜러+ "퀵서비스"만을 늘리는 형태를 반복해 왔기 때문이 그 주적인 이유다. 결국 딜러들은 "퀵서비스"이상의 "서비스 센터" 확충은 수입처의 책임이라고 치부 해 왔다.
여기까지 알고 나면, 과연 "SK 가 중소기업을 말살 시키려 한다." 라고 말 할수 있을까? SK 가 희망대로 "멀티 브랜드 메가 딜러"로서 여러 차종을 한꺼번에 판매 한다면, 당연히 여기에 따르는 서비스 망도 확대 된다. 특히 SK 가 가지고 있는 "스피트 메이트"와의 연계가 이루어 질경우 이러한 국내 상황에는 큰 변화가 올 수 있다. 물론 "스피트 메이트"는 SK 네트웍스 내에서도 수입차 판매 조직과는 별도의 조직으로 운영되고 있다. "스피드 메이트"가 SK 가 판매하는 차량들의 서비스중 소모품등을 책임 질 수 있다면, 이는 단순히 SK 에서만 판매한 차량의 서비스만을 담당하지는 않게 될것이다. 즉 딜러 네트워크의 연장선으로서 SK 에서 취급하는 모든 브랜드의 "퀵 서비스"샵이 되게 되는 것이다. 이는 궁극 적으로 현재 국내 시장에서 수입차 구입의 가장 큰 걸림돌인 "A/S" 가 상당부분 해소되는데에 의의를 두고 있다.
여기 즈음에서, 결국 오늘 이 글의 핵심 주제로 들어가게 된다. 바로 가격이다. "유진& 컴페니"의 시위 현장에서 공개한 수입차의 원가 구조가 바로 수입차에 대한 여론을 바꾸는 도화선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 발표에 따르면, 국내 판매 가격이 2억 6천 6백 만원인 차량의 실제 수입가격은 1억 1천 4백만원, 여기에 관세와 부가세 약 5천만원에 임포터(MBK; 메르세데스 벤츠의 현지 법인)와 딜러 마진이 더해져서 가격이 형성 된다는 발표 였다.
필자가 몇주전 FTA 관련 글에서 밝혔던 것 처럼, 문제는 바로 임포터(MBK) 의 마진에 있다. 지금 수입되는 수입차의 대부분이 유럽차량이기 때문에, 유럽에와의 가격 구조는 둘째 치고, 동일하게 수입 법인이 설립 되어 있는 미국이나 캐나다, 혹은 타 국가와의 예를 들어 보자.
미국과 캐나다의 경우 현지 법인이긴 하지만, 유럽 본사의 하나의 지사 로서 자체 수익을 남기는 경우는 없다. 타 국가의 경우도 현지 법인이 있는 경우 딜러의 수익이 현지 법인의 수익보다 대부분 규모가 훨씬 크다. 즉 현지 법인의 마진율이 5% 수준에서 결정되고, 딜러의 판매 마진이 10%~20% 수준에 이른다. 미국의 경우도 신차 판매로의 마진율은 보통 15~20%에서 결정되고 있다.
유난히 한국의 경우에만 임포터 마진이 큰 편이다. 같은 메이커에서도 모델별로 정책적으로 이런 부분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보통 10~20% 선이 보통이다. 과연 이러한 "임포터의 마진"은 어디에 쓰는 것일까?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하기 전에 그보다 한단계 앞을 이야기 해 보자. 바로 '수입 가격'이다.
한국에 수입되는 이 차종과 거의 동일한 옵션(지역별 규정에 따라 완전히 같은 차량을 만들 수는 없다)의 경우 미국내 판매 가격은 미화로 9만 8천불(약 9천 1백만원) 정도의 가격을 가지고 있다. 역시 거의 동일한 옵션의 차량을 독일과 네덜란드, 에서 비교 했을 경우 평균적으로 약 9만 4천 유로 정도의 가격을 보이고 있다. 여기서 9만 4천 유로의 가격이 VAT(부가 가치세)를 포함한 가격이고, 수출시에는 이것이 환불 가능 하다는 것을 감안 했을 경우 , 순수 원가는 7만 5천 유로(약9천 3백5십만원) 정도가 된다. 심지어, 이 가격은 소비자 가격이다. 일반적인 딜러 마진을 감안하면, 실제 차량의 원가는 여기서 10% 이상 더 싼 가격이 된다. 그렇다면, 도대체 한국은 왜 그렇게 비싼 가격으로 수입이 되는 것일까?
유일한 설명은 한국에 현지 법인을 세우면서 투자하는 비용들, 즉 차량을 판매 하기 위해 들어가는 비용인 각종 부품/서비스 창고 및 관련 인프라에 관한 투자와, 한국형 편의 사양으로 불리우고 있는 한글 네비게이션/메뉴얼 등에 대한 비용과 각종 홍보 비용이라는 결론이 내려진다.
이러한 비용들은 상황에 따라서 상당히 비싸게 들어 갈 수 있다. 부품 창고와 PDI 센터, 서비스 센터등은 보통 백억원대의 투자가 지출 된다. 또한 TV, 홍보등에 들어가는 비용이 있다. 여기에 한국의 특수한 환경및 각종 규제에 맞추기 위한 부품 변경 비용 또한 원가 상승의 원인이다.
예를 들어 하나의 부품 센터와 3개 정도의 광역 서비스 센터 그리고 1년치의 홍보 예산과 여기에 소속된 직원들의 인건비용등을 감안 하였을 경우 1년에 순수한 한국 법인에서만 투자 하는 비용은 1천억을 훌쩍 뛰어 넘게 된다. 1년에 약 3천대 정도의 차량을 판매하고, 평균 판매 가격이 6천 만원 수준이라고 감안하면 1년 매출은 1800억원, 즉 1년 매출액에 50%에 해당하는 투자 금액이다. 그런데 이러한 대규모 투자를 단 1년 장사를 위해 하는 경우는 없다. 다시 말하면 수년/수십년에 걸쳐서 이러한 투자는 회수되기 마련이고, 이는 보통 원가 계산에 포함된다. 즉, 수입 가격이 비싼 것은 이러한 현지 법인이 들어서면서 들어서게 된 투자 금액에 대한 회수의 개념으로 수입 가격이 비쌀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질문으로 돌아가서, 수입가격에 이러한 투자에 대한 회수가 반영 되어 있다고 한다면, 또한 '정직한 기업'으로서 여기에 대한 세금등을 그대로 문다고 감안해도, 이미 이러한 펙터가 반영되어 있는데 또 10%가 넘는 현지 법인의 마진이 남는다는 점은 이해가 안간다.
기존 1년 혹은 분기별 판매량이 수십/수백대 였던 시절에는 이러한 한국의 규제에 맞추기 위한 투자가 힘들었고, 그래서 규제등을 통과 하지 못하는 차량들은 아예 수입조차 되지 않았다. 이제 한국의 수입차 판매량이 커지면서 '규모의 경제'를 이룰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현지 법인을 세우고, 여기에 맞게 차량을 만들어서 수출 하는 것인데, 아무리 규제가 심하게 독보 적인것이라고 해도, 일정 수준이상 원가가 차이날 정도로 부품이 달라져야 한다거나 할경우, 차량의 생산을 포기해 버리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 수출되는 차량들을 보면 국가별 규제가 달라 여기에 맞게 차를 생산하기 위해 달라지는 원가의 차이는 3%를 넘지 않는다. 결국 이것을 다시 정리 하면, 20% 이상 원가가 비싸야 할 이유는 이러한 투자의 회수 개념이 아니라면 도저히 설명이 안되는 것이다. 특히 독일에서 한국까지의 운송료나 독일에서의 미국까지의 운송료도 차이가 수십만원에 불과한 경우에는 말이다.
이렇게 이야기 하던, 저렇게 이야기 하던, 결국 한국에 수입되고 있는 수입차들은 다른 나라보다 약 20% 이상의 추가 부담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투자에 대한 회수 개념이라면 현지 법인 마진이 있어서는 안되고, 현지 법인 마진이 투자에 대한 회수라면, 차량 가격의 원가 차이는 아무리 한글 네비게이션이나 특별한 테일램프 등을 사용해야 한다고 해도 3~5% 이상을 넘어 갈 수 없다. (심지어 그 '한글 네비게이션' 마저도 국내 벤처 기업과 손을 잡고 아주 적은 비용으로 처리 되고 있거나, 혹은 1대당 단가가 수만원에 불가한 경우도 대부분이다.)
결국 이 10~20%에 해당하는 메이커 현지 법인 (임포터) 마진 부분이 문제의 핵심으로 떠오른다.
글의 처음으로 돌아가서, SK네트웍스의 병행 수입과 관련된 이슈의 근본은 지난 4월 말 SK네트웍스의 정만원 사장이 인터뷰를 통해 "수입차의 거품을 빼겠다" 라고 이야기 한것이 시작인데, 이것이 "병행 수입을 검토 중이다." 라고 하는 어느정도의 사실을 동반한 기사들이 개제 되면서, SK 가 이제는 거의 수입을 하는 것으로 결정이 난것으로 알려 지고 있다.
정만원 사장의 말을 필자가 전해준 위의 정보들을 가지고 이해해보면, '딜러'로서의 정해진 '마진'만을 지키더라도, 적어도 '임포터' 마진 만큼 차량 가격을 싸게 공급하게 될 수 있다는 말로 해석이 된다.
필자가 이러한 내용들을 정리해 보면, SK 네트웍스의 이러한 병행 수입과 관련된 움직임은 실제로 국내에 진출한 수입차 메이커들이 '모종의 결단' 을 내리게 만들 수 밖에 없다. SK 에서 유럽이나 미국등지에서 차량을 수입해와서, 메이커가 전세계적으로 보증해주는 워런티 기간 (보통 2년 무제한 거리) 이후의 부분을 자체 비용으로 현지 법인 수입 품과 동일하게 만들어 준다고 하더라도, 그 비용은 메이커가 지금 '투자 회수'및 '순수 원가 상승' 부분에 해당하는 금액과 동등하거나 혹은 오히려 더 줄수 있다. 여기에 운송비용과 통관 비용등을 감안하더라도, 결국 현재의 '임포터 마진'으로 계산되고 있는 부분은 줄어 들수 밖에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이미 SK 의 이러한 움직임을 파악한 현지 법인들이 여기에 대응책을 내놓기 시작했다. 바로 자신들의 마진을 줄이기 시작한 것이다. 이번에 모델 체인지 되면서 수입되기 시작한 BMW 의 528i 가 그런 좋은 예이다. 기존 BMW 의 5시리즈의 현지 법인 마진은 두자리 숫자였다. 그러나, SK 뿐만 아니라 타 메이커와의 경쟁등의 이유를 통해 BMW 가 내부적으로 이러한 현지 법인 마진을 줄이기로 결정 하였고, 그것이 몇 주 전 인터넷을 달구 었던 "528i 가격 쇼크"의 전말이 되는 것이다.
이제 모든것을 정리 해 보자. 필자가 FTA 글에서 몇주전 "예견" 했던 대로, FTA 자체가 불러오는 혜택보다, 이로 인한 여론의 기대 심리와,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그러나 한편으로 예상되었던...) 변수들을 통해 이제는 진정 동등한 수입차와 국산차의 전쟁(?)이 시작 될 수도 있다. 여기에 특히 미국이나 유럽, 일본에서 찾아 볼수 있는 자동차 전문 딜러 회사 (메가딜러)의 한국적인 방식에 대한 출현도 SK 네트웍스라는 회사를 통해 점쳐 볼 수 있게 되었다.
SK 네트웍스의 바램대로 SK 가 한장소에서 여러 브랜드를 판매하는 형태가 되고, SK 가 이것에 대한 반대 급부로 스피드 메이트를 통해 이러한 브랜드의 소모품등을 정비 할 수 있는 형태가 된다면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면서도 기대하는 그런 세상이 오는것인가? 아닐것이다. 하지만, 오히려 이러한 다양한 방법들을 통해서 우리가 중/고등학교때 배웠던 시장 경제의 법칙에 따라, 시장은 변화 하기 마련일것이다. 그리고 채영석 국장이 늘 언급하는것 처럼 '규모의 경제'가 모든것의 기본이 되는 자동차 업계에서, 진정한 '규모의 경제'를 이야기 하기 위한 시작이 이제 일어 나고 있는 것이다.
SK 에서 병행 수입을 한다고 해서, 메이커들이 자신들의 마진을 다 포기하는 방법으로 가격을 낮춰서 SK의 기본적인 경쟁 잇점을 제거 한다고 해도, 결국 스피드 메이트를 통한 A/S 망의 확충과 같은 수입차 업계의 기본적인 문제점에 대한 일부 해결점이 도출 되게 된다. 이것 만으로도 궁극적으로 소비자가 얻는 이득은 상당하다. 딜러의 계약 해지에 고객들이 같이 시위를 하게 된 이유를 다시 생각해 보기만 해도 결론은 나온다.
SK네트웍스에서는 아직 공식적으로 병행 수입에 대한 입장을 결정 하지 않았다. 현지 법인을 비롯해 기존 딜러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을것이다. 그러나 인터넷을 비롯한 대부분의 고객들은 이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누가 누구를 뭐라 할 수 있을지는 쉽게 결정 내리기 힘들다. 하지만, 적어도 기존의 수입차 업계에 새로운 변화를 불러 온다는 점에서, SK 의 이러한 행보는 환영 할 만 하다.
결국 이러한 가격 인하는 FTA 체결과는 상관 없이 진행 될것이다. 하지만, 필자는 결국 FTA 실행 시점에 있어서 이러한 시장의 변화는 일어 나게 될 것으로 전망 했다. 근래 SK 와 유진& 컴페니 라는 변수를 통해 FTA 와는 상관 없이 이러한 시장 변화에 따른 여론이 조성 되고 있다. 이것은 그 누가 의도 한것도 아닌 FTA 체결이 불러온 여론의 관심과 이를 파악한 업계의 반응이 불러온 상승 효과라고 밖에 볼 수 없다.
과연, 이러한 상황을 계기로 한국의 수입차 시장은 변화 할 것인가?
2007.06.04 13:06:19 (*.149.149.79)

잘 보았습니다. ^^
시장이 좋은 방향으로 갈것 같아 긍정적일것 같습니다.
다만 SKT처럼 메가 딜러의 독점은 이루어 지지 않길 바랄뿐입니다.
무한 경쟁구도의 시장이라야 합리적인 소비가 가능할것 같아서요 ^^
시장이 좋은 방향으로 갈것 같아 긍정적일것 같습니다.
다만 SKT처럼 메가 딜러의 독점은 이루어 지지 않길 바랄뿐입니다.
무한 경쟁구도의 시장이라야 합리적인 소비가 가능할것 같아서요 ^^
2007.06.04 13:26:35 (*.221.40.3)
사실.. 공임도 그렇지만, 터무니 없는 부품값만 낮추어 준다고 해도..
소비자로서는 상당한 이득이 되겠지요.
어려운 이야기라 다 이해하진 못했지만, 요즘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를 정도로..
정신 없었던 이야기를 이렇게 정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소비자로서는 상당한 이득이 되겠지요.
어려운 이야기라 다 이해하진 못했지만, 요즘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를 정도로..
정신 없었던 이야기를 이렇게 정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07.06.04 13:42:53 (*.238.242.101)

다소간 냉소적인 견해가 될 수 있습니다만..결국 소비자의 측면에서는 공급의 주체 중 메이저 플레이어가 바뀌는 시점에서 얻어지는 '이벤트성' 혜택 이후 결국 공급원의 마진 폭은 또다시 올라 갈 것이라 예상 됩니다... 반대급부의 성장에 따른 출혈 경쟁이 예상될 수 있으나 현재의 유류시장 처럼 암묵적 동의는 이루어지게 마련이라고 봅니다...또 비록 자동차분야가 아니긴 하더라도 그간 SK의 행보를 보면 사실상 그리 큰 기대를 걸기도 그렇구요...오히려 초기 시장의 혼돈을 각오하더라도 중소형 공급원들이 양산되는 방향으로 흘러갔으면 하는 바람 입니다. 어짜피 소바지의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는 이점이 가장 큰 이득이 될테니까요
2007.06.04 13:56:15 (*.211.82.114)

잘 읽었습니다... 다른 이야기일수도 있지만... 들리는 얘기에 의하면 GM대우자판 에서 빠르면 올해말 미쓰비시 차(아웃랜더/랜서)들을 국내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2007.06.04 14:15:52 (*.90.32.233)

에보는 미국산이 아니라서 한국 수출 예정에 없습니다. 대우자판에서도 아직 수입 결정은 나지 않은 상태이지만, 가격 적인 측면에서 신형 랜서가 상당히 국산차 킬러로서 작용이 가능 할것입니다. 특히 현대 쏘나타와 같은 엔진을 사용하고 있어서 (GEMA 엔진) 소모품 걱정도 덜할듯 하고. 실제로 차량을 보면 쏘나타와 엔진 뿐만 아니라 브레이크 관련 부붐도 동일하게 사용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소나타 N20 과 비슷한 옵션 (가죽시트) 포함 가격이 쏘나타 + 15% 수준으로 결정 될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007.06.04 15:08:38 (*.107.44.91)

에보는 일본에서 제작되어 미국으로 건너갑니다....유럽형은 영국에서 제작되구요..
저도 북미형 에보를 일본에서 빼오려고 알아봤습니다만....불가능하더군요..
152마력의 일반 랜서가 국내에서 잘 먹힐지는....가격대가 중요하겠지요..소나타급이면 한번 타볼만도...
그나저나 란에보가 수입이 안된다고 하니...아쉽습니다.....-..-;;
저도 북미형 에보를 일본에서 빼오려고 알아봤습니다만....불가능하더군요..
152마력의 일반 랜서가 국내에서 잘 먹힐지는....가격대가 중요하겠지요..소나타급이면 한번 타볼만도...
그나저나 란에보가 수입이 안된다고 하니...아쉽습니다.....-..-;;
2007.06.04 15:57:47 (*.129.200.153)

시장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글이라..재밌네요. 현 카르텔이 해체되고 나중에 다른카르텔이 또 다른 독점적 지위를 가지게 된다 하더라도, 한번 내렸던 마진을 모델변경등으로 올리려하면...저항이 적지않겠는데요. 여튼 연쇄적으로 떨어지는 가격에 덩달아 중고수입차들도 가격이 하락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듭니다.~
2007.06.04 17:38:58 (*.83.244.170)
수입사 마진이 10%라는것은 제작사후 10%의 추가 마진이구요 이것은 어차피 지사회 된 자동차회사에겐 두번의 이익구조로 들어가며 제작사는 대략 20-30%의 마진을 챙긴다는것인데
현제 세계에서 정말 극소수의 자동차회사가 10%대의 이익률을 자랑하는것을 보면
대부분은 3%맞추기 하는중이니까요.. 마진율이 비정상적인것 맞지 않나요?>
현제 세계에서 정말 극소수의 자동차회사가 10%대의 이익률을 자랑하는것을 보면
대부분은 3%맞추기 하는중이니까요.. 마진율이 비정상적인것 맞지 않나요?>
2007.06.04 18:09:02 (*.227.252.86)

딜러겸 임포터가 아닌 이상 서비스센터는 딜러만의 것이죠. 요즘은 딜러 계약시 패키지로 들어가는것 같습니다만...전에 신문기사에서도 혼다딜러는 적자인데 임포터는 흑자였죠.
2007.06.05 00:39:49 (*.117.75.169)

전하고자 하는 글의 요지는 대략 알겠는데, 잘못 알고 계시거나 잘못 이해하고 계신 부분들도 없지 않아 있는듯 싶습니다. 나름 기자님의 독자인데 막상 제가 알고 있는 사실과 상충되는 글을 쓰시니 좀 당황스럽습니다. 왠만하면 리플 안올리는데 한마디 남기고 갑니다.
2007.06.05 08:59:33 (*.148.159.138)

저도 궁금하네요...
상충되는 부분을 공유하면 안되는 건가요? ^^;;
가능하시다면 여러 분들께서 생각을 해볼 수 있도록 한자 남겨주시는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
상충되는 부분을 공유하면 안되는 건가요? ^^;;
가능하시다면 여러 분들께서 생각을 해볼 수 있도록 한자 남겨주시는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
2007.06.05 09:02:50 (*.80.115.2)
긴글 정확하게 이해는 안되지만, 개인적으로도 국내 수입차 가격에는 상식적으로 이해 하기에는 문제가 되는 부분이 분명하게 있다고 보여집니다.
2007.06.05 09:25:36 (*.192.187.141)

임포터가 두번의 장사를 한다는점은 오랜 비밀아닌 비밀이였죠.. 한국에서 차를 한대 팔면 유럽본사도 돈을 벌고 한국지사도 돈을벌고... 초창기엔 딜러도 돈을 비슷하게 벌었디만 과열경쟁이 심화되면서 디스카운트전쟁..이 일어나게되고 이부분은 고스란히 딜러의 몫이되어..
결국 한국의 수입차시장에서 돈을 버는 사람은 오로지 임포터뿐이다..라는것도..
결국 한국의 수입차시장에서 돈을 버는 사람은 오로지 임포터뿐이다..라는것도..
2007.06.05 09:32:24 (*.219.0.69)

자세한 이야기는 하지 않겠습니다만,
'실적교환'이라는 일부분의 경우가 지금의 수입차 시장의 상황을 만들었다고 보기 힘듭니다.
또 현지법인의 마진이 있으면 안된다는 논리도 특이하군요. 국내에서 들어가는 비용은 최소화해 거의 없는 것으로하고, 마친 본사의 지원을 모두 다 받으면서 왜 또 국내에서 수익을 내느냐는, 전형적인 논리 비약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SK의 움직임에 대한 반응으로 BMW가 5시리즈 가격을 냈다는 내용도 비약이 상당히 심한 것 같습니다. 현재 국내 수입차 딜러 중에는 SK이외에도 대기업이 직접 참여한 경우도 많습니다. 하나의 대기업이 수입차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는 논리도 이해가 되지 않네요.
미국 시장에 대한 글은 저도 자주 읽는 편이었습니다만, 국내 수입차 시장은 잘못 알고 계시거나 잘못 이해하고 계신 부분들도 없지 않아 있는 듯 싶습니다.
'실적교환'이라는 일부분의 경우가 지금의 수입차 시장의 상황을 만들었다고 보기 힘듭니다.
또 현지법인의 마진이 있으면 안된다는 논리도 특이하군요. 국내에서 들어가는 비용은 최소화해 거의 없는 것으로하고, 마친 본사의 지원을 모두 다 받으면서 왜 또 국내에서 수익을 내느냐는, 전형적인 논리 비약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SK의 움직임에 대한 반응으로 BMW가 5시리즈 가격을 냈다는 내용도 비약이 상당히 심한 것 같습니다. 현재 국내 수입차 딜러 중에는 SK이외에도 대기업이 직접 참여한 경우도 많습니다. 하나의 대기업이 수입차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는 논리도 이해가 되지 않네요.
미국 시장에 대한 글은 저도 자주 읽는 편이었습니다만, 국내 수입차 시장은 잘못 알고 계시거나 잘못 이해하고 계신 부분들도 없지 않아 있는 듯 싶습니다.
2007.06.05 09:41:18 (*.238.242.101)

어쨌거나 변하지 않는 사실은 임포터들이 그간 한국에서는 '특수'를 거두어 들였다는 것이고 이는 초기 시장 형성에서의 시장 참여자들의 책임이 크다고 봅니다. 더불어 이러한 공급원의 행위에 대하여 수요층의 직/간접적 리액션도 없었던 것도 주요한 원인이라 봅니다. 지역적 한계(시장볼륨, 세금, 기타등등)에 의하여 '어쩔수 없었다'라는 그간의 논리는 사실상 이제 사실이 아님이 입증되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라고 봅니다. 그러나 그만큼 자본주의 사회에서 내가 팔고자 하는 물건 내 입맛데로 가격붙여 파는 것에 대해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 아직까지 사회 일부계층의 전유물로 여겨지는 수입차에 대해 사실상 뭐라 할 수도 없겠지요.
결국 소비자가 이끌어내야 합니다.
병행수입업자들이 적극 활성화될 수 있도록 ..그래서 본격적인
가격경쟁의 시발이 될 수 있도록..나아가서 정신못차리는 내수브랜드들 또한
바짝 긴장할 수 있도록 말이죠..
더 이상 우리 스스로 봉 역할을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결국 소비자가 이끌어내야 합니다.
병행수입업자들이 적극 활성화될 수 있도록 ..그래서 본격적인
가격경쟁의 시발이 될 수 있도록..나아가서 정신못차리는 내수브랜드들 또한
바짝 긴장할 수 있도록 말이죠..
더 이상 우리 스스로 봉 역할을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2007.06.05 11:01:47 (*.134.27.3)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3가지의 연결 고리가 있어 "보이는" 사건을 논리적으로 풀어주셔서, 읽어내려가는 동안 수입차 시장에 대한 저의 시각이 넓어지는 경험을 하였습니다. SK의 "병행 수입 진출 선언"과 신형 BMW 528i의 가격 인하는, 시기적으로만 비슷할 뿐 서로에게 아무런 연관을 주지 않은 사건들로 알고 있습니다. SK의 그레이 임포터 진출은 과거 도요타 코리아로부터 버림(?)받은 쓰라린 기억과,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의 딜러권 확보 노력이 실패로 끝나자, 대기업 종합 상사가 나름대로의 활로를 모색하며 찾아낸 일종의 자구책으로 보입니다. SK가 표방하는대로, 향후 수입차 업계의 판도 변화로 이어질지, 단순한 수입차 업체 한 곳의 추가에 그칠지, 저 역시 사뭇 궁금해집니다.
2007.06.05 12:07:28 (*.90.32.233)

이동희 님이나 다른 분들의 말씀 잘 보았습니다. 말씀 주신 부분들의 어느정도의 '비약'이 있기는 하지만, '실적교환'은 원프라이스 체제를 들고 나왔던 수입차 시장의 비공식적인 할인 방법이었고, 이것이 결국에는 딜러들끼리 제살 갉아 먹는 상황을 몰고 나오는데 큰 목을 했다고 생각 했기 때문에 그렇게 표현 하였습니다. BMW 의 가격 부분은.. 제가 알고 있는 BMWK 내부의 타임 라인과 SK 네트웍스의 타임라인이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타임 라인과 다르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하지 않으셨나 합니다.
BMWK 쪽에서 SK 의 병행 수입 관련 진행 여부를 알았던 것이 올해 초였습니다. 그리고 BMWK 의 김호준 사장이 독일을 다녀 온것도 시간이 맞아 떨어 지고요.. 생각보다 SK 는 병행 수입부분을 천천히,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습니다.
BMWK 쪽에서 SK 의 병행 수입 관련 진행 여부를 알았던 것이 올해 초였습니다. 그리고 BMWK 의 김호준 사장이 독일을 다녀 온것도 시간이 맞아 떨어 지고요.. 생각보다 SK 는 병행 수입부분을 천천히,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습니다.
2007.06.05 12:30:39 (*.90.32.233)

그리고 글에서 제가 말을 "꼰" 부분도 있지만, SK 와 BMW 의 직접적인 연관설 보다는, 글 전체가 몇주 전에 썻던 FTA 관련 글과 연관 되어 있는 관계로서, 전체 맥락은.... "FTA 가 불러오는 직접적인 효과보다, FTA 덕분에 높아진 여론의 관심이 여러개의 도화선에 맞물려 생각지도 못한 효과를 불러온다." 는 의미로 보아 주셨으면 합니다.이러한 도화선의 연장선에 BMW 528 가격 부분이 있는 것이구요..
2007.06.05 16:20:19 (*.219.0.69)

오비이락이라는 말이 생각 나네요. 침소봉대라는 말도 생각이 나구요.
기사는 그 글을 쓰는 기자의 '생각'과 '추측'이 들어가면 아무 의미가 없어집니다.
특히나 '어느정도'의 비약이라고 하셨는데, 논리의 비약은 추리와 상상에서 시작됩니다.
소비자의 입장이건, 업계에 있는 입장이건 이 부분은 상당히 민감한 상황인 것은 더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비약이 들어간 글은 또 다른 오해를 부풀리고 의혹을 만들며 '카더라' 통신의 근원이 되기도 합니다.
FTA가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임은 저도 여러가지로 고민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입차 가격 인하에 대한 압력은 오래전부터 있었고,
그에 따라 몇몇 임포터는 신차를 런칭할 때, 페이스 리프트를 하면서 혹은 모델이어를 변경하는 시점에 맞춰 상당히 가격을 인하해왔습니다.
BMWK의 5시리즈의 가격 인하는 SK의 그레이 임포터 진출이나 FTA에 의한 영향보다는, 수입차 시장 전반의 가격 인하 정책과, 이를 통해 좀 더 넓은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이해에 맞춰 진행되고 있다고 이해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요?
그간의 글 쓰신 내용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여서 저도 글을 남깁니다.
기사는 그 글을 쓰는 기자의 '생각'과 '추측'이 들어가면 아무 의미가 없어집니다.
특히나 '어느정도'의 비약이라고 하셨는데, 논리의 비약은 추리와 상상에서 시작됩니다.
소비자의 입장이건, 업계에 있는 입장이건 이 부분은 상당히 민감한 상황인 것은 더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비약이 들어간 글은 또 다른 오해를 부풀리고 의혹을 만들며 '카더라' 통신의 근원이 되기도 합니다.
FTA가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임은 저도 여러가지로 고민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입차 가격 인하에 대한 압력은 오래전부터 있었고,
그에 따라 몇몇 임포터는 신차를 런칭할 때, 페이스 리프트를 하면서 혹은 모델이어를 변경하는 시점에 맞춰 상당히 가격을 인하해왔습니다.
BMWK의 5시리즈의 가격 인하는 SK의 그레이 임포터 진출이나 FTA에 의한 영향보다는, 수입차 시장 전반의 가격 인하 정책과, 이를 통해 좀 더 넓은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이해에 맞춰 진행되고 있다고 이해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요?
그간의 글 쓰신 내용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여서 저도 글을 남깁니다.
2007.06.05 18:59:47 (*.127.196.140)
그러게요 뭔가 안다는듯한 뉘앙스만 주시고... 말하기 어렵다는건 그만큼 일반 소비자에게는 밝힐수없는 또다른 업체의 꿍꿍이가 있다고 생각되게 만드는군요... ^^
2007.06.05 23:49:09 (*.147.157.47)

감히 끼어들어 말씀드리자면 강인규님 의견에는 정작 있어야 할 알맹이가 빠져보인다고
말씀들 하시는 것 같습니다만...저 또한 같은 생각이구요
..업계에 게시거나 아니면 일반 소비자보단 잘 알고 게신 듯 한데.. 선문답 같은 대답 보다, 반론을 제시해주셔야 유승민님을 비롯 본 '논제'를 바라보고 있는 테드회원분들께서 강인규님의 '의도'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만... 주제넘게 몇 말씀 드렸습니다^^
말씀들 하시는 것 같습니다만...저 또한 같은 생각이구요
..업계에 게시거나 아니면 일반 소비자보단 잘 알고 게신 듯 한데.. 선문답 같은 대답 보다, 반론을 제시해주셔야 유승민님을 비롯 본 '논제'를 바라보고 있는 테드회원분들께서 강인규님의 '의도'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만... 주제넘게 몇 말씀 드렸습니다^^
2007.06.06 16:59:24 (*.197.152.22)

글 쓰신 분들중 업계에 계신 분들이 많으니...
이 글에서 Fact 의 오류를 지적하실분도 있으실듯 하군요.
악의적인 왜곡이라면 당연히 정정당당히 반격을 하실수 있을테고, 대외비라던가 알리기 곤란하면 잘못된 정보가 현실을 가리기 좋으니 그냥 빙그레 웃고 마셔도 될겁니다.
만약에 지적하고 싶은게 이 두가지가 아니라, 이 사건들의 조합에서 얻어낸 결론 자체가 마음에 안 드신다면 역시 지적하시면 되고요.
무엇이 문제인지 잘 모르겠네요. 솔직히. 어딘가에 딱히 이득도 손해도 없어보이는 글인데 말이죠.
기사가 물론 심층취재가 있을수도 있습니다만, 컬럼이라는 것도 있죠. 어느 정도의 의견 개진은 누구나 가능합니다. 비록 중간 과정의 과도한 생략이 마음에 안 드셔도 글의 결론은 나름 납득할수 있고요.
이 글에서 Fact 의 오류를 지적하실분도 있으실듯 하군요.
악의적인 왜곡이라면 당연히 정정당당히 반격을 하실수 있을테고, 대외비라던가 알리기 곤란하면 잘못된 정보가 현실을 가리기 좋으니 그냥 빙그레 웃고 마셔도 될겁니다.
만약에 지적하고 싶은게 이 두가지가 아니라, 이 사건들의 조합에서 얻어낸 결론 자체가 마음에 안 드신다면 역시 지적하시면 되고요.
무엇이 문제인지 잘 모르겠네요. 솔직히. 어딘가에 딱히 이득도 손해도 없어보이는 글인데 말이죠.
기사가 물론 심층취재가 있을수도 있습니다만, 컬럼이라는 것도 있죠. 어느 정도의 의견 개진은 누구나 가능합니다. 비록 중간 과정의 과도한 생략이 마음에 안 드셔도 글의 결론은 나름 납득할수 있고요.
암튼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는 게 아닌가합니다. 또한 스피드 메이트를 통한 AS만 된다라고하면 SK에서도 밑질게 없을듯하고..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