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티뷰론 LPG차량을 몰고 있습니다.
덕분에 트렁크안엔 커다란 탱크와 쿠페형이라 그 탱크를 밀폐하는
철제 케이스가 들어 있습니다.
일반적인 차량에 비해 트렁크에 성인 2분을 항상 모시고 다닙니다. ^^;

그동안은 특성 파악을 하느라 H모사의 코일오버를 사용하고 있습니다만
감쇄력을 젤 낮게 하고 사용하고 있었죠.
주행 특성은 약언더 성향이 가까운 상태로 다녔습니다.
그동안 태백이고 안산이고 다니면서 그 특징에 맞는 주행을 했던거죠.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FF차량의 서킷을 위한 셋팅-특히나 용인 셋팅이겠네요-을
정보를 알게 되었습니다.
쇽과 관계된 기본적인 특징은 전륜은 낮은 키로수의 스프링,
후륜은 앞에 비해 강한 스프링을 채용하여 코너전 하중이 쉽게
앞으로 넘어가게 하고 뒤는 미끄러트리게 해야 한다는 것이였습니다.

사실 지난주에 참가했던 짐카나에서도 360도 턴에서
이 언더성향의 차량을 콘트롤하는데 여간 곤란한게 아니더라구요
그러던 차에 6월 2일 트랙데이가 있어서 재우님께 연락드렸더니
주행이 가능하게 해주셨습니다.

주행을 위해 서킷으로 출발전 마모가 어느정도 진행된 앞타이어를 뒤쪽과 교체하고
공기압을 지난번과 동일한 앞 35, 뒤 45로 맞췄습니다.
그동안 젤 낮은 단계의 감쇄력을 사용하던 뒷쪽 쇽의 감쇄력을 최대치로 끌어 올렸습니다.
효과는 정말 좋았습니다.
그동안 아무리 코너에서 노력을 해도 안나던 오버가 나더라구요.
하지만 너무나 예민하게 움직이는 겁니다.
위에서 얘기햇지만 무거운 트렁크과 높은 공기압, 쇽의 반응들..
덕분에 너무 빠른 반응으로 인해 스핀, 그동안 못써봤던 카운터...
마지막엔 실수를 하고 맙니다 ^^;;;
나 자신에 대한 실험은 느낌 파악만 하고 말았죠 ㅎㅎ
새로운 셋팅을 너무나 쉽게 본 것과 자만을 한방에 겸손해지라고 알려주더라구요.

그러면서 시합참가하는 동생과 지인들과 참 많은 얘길 나눴습니다.
일단 그런 느낌은 더 격어서 그 순간순간의 반응을 인지하고 움직여야 한다는 것과
새로운 셋팅의 실험의 실수와 핸들링량..
대부분의 대화는 티뷰론의 심장을 이식했던 곳에서 이루어졌고
이런 저런 반성의 시간이 보냈습니다. ㅠ.ㅠ
그런후 집으로 복귀하려고 안산에 갈때 그 셋팅인 공기압을 앞뒤다 35로
맞추기 위해 새로이 맞췄습니다.

헉 그런데 새로운 사실이 있었습니다.
그곳에는 공기압 수치를 맞춰놓고 호수를 꽂으면 맞춰주는 기계가 있습니다.
이번 이전의 안산 주행때는 제가 사는 곳 집 주변에 있는 LPG충전소에도
동일한 기계가 있어서 맞추고 갔었죠.
어째거나 어이없는 결과가 나왔던 겁니다.
뒤에 공기가 많아서 뺀다지만 앞에서 조차 상당량이 빠지더라는거죠.
그후 테스트를 위해 마성톨로 업힐을 해보니 너무나 잘 따라오는 뒤와
일관된 패턴을 보이더라는 거죠 ㅠ.ㅠ
새로운 셋팅도 문제였지만 타이어에 많은 스트레스를 주는 주행을 앞둔 상황에서
많은 공기압은 독이였던 겁니다.

이번에 느끼게 된 거지만 정말 카센타의 특정 공기압으로 셋팅은 의미가 없다는 걸요.
기본 장비인 공기압 게이지 하나 준비 못한 제가 참 한심하다는 생각과
새로운 반응을 보이는 애마를 얼렁 복원해서 다시 한번 달려보려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