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하게 음주운전자가 되었습니다.. | 자유로운글
0 / 2011.01.17 00:58

우리 씨알오너 가족분들 2011 새해 잘 시작하고 계신지요..

 

어제 있었던 일인데요..

 

상세한 상황을 적으면 글이 너무 길어져서 정리해서 올려 볼게요..

 

지인과 만나서 횟집을 갔습니다. 다음 로드뷰 캡쳐 화면을 올려 볼께요..

 

 

 

 

횟집까지 갈때는 술을 마시지 않은 상태였구요..지인분과 만나서 처음 가는 장소였습니다.

 

횟집에서 회에 술을 마시고 나왔습니다. 씨알이 앞에 서서 대리 운전을 부르려고 하는데..

 

횟집 앞길( 주차금지구역 이구요.. 사진 참고..)에 주차해논 자동차의 차주가

 

제 차를 가리키며 이 차 차주세요? 당신이 내차 긁었죠? 하면서 따졌습니다.

 

너무 어이가 없어서 실랑이를 하다가..결국 그 사람이 지구대에 연락해서 경찰을 불렀습니다.

 

지구대 경찰들이 오자 제가 운전을 해서 자기차를 긁었다고 했습니다. 너무 당황 스러웠습니다...

 

경찰들은 저한테 운전을 했으니까 음주운전 측정을 하자고 했습니다.

 

저는 방금 횟집에서 술을 먹고나왔느데 음주측정을하면 당연히 음주로 나오지 않겠습니까.

 

운전은 술먹기 전에 했는데 그사람 진술에 꼬여서 음주운전으로 몰고갈가봐

 

음주측정을 거부했습니다..

 

일순간 제가 음주운전 범죄자로 몰려서 경찰들에게

 

둘러 쌓여서 음주 측정을 강요 받는 상황이 굉장히  모욕 적이었습니다.

 

경찰들은 측정거부로 저를 경찰서로 넘겼습니다.

 

경찰서에 가기 전까지 그 사람은 저에게 니가 술쳐먹고 내차 긁는거 내가 봤는데

 

어디서 오리발이냐며 큰소리를 치더군요..

 

제가 운전해서 그 사람 차 긁는거 봤다는 택시운전사 증인도 있으니까 넌 이제 좆됐다. 라고 말을 했습니다.

 

횟집 주변에 cctv라도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cctv가 설치되지 않은 지역이었습니다..

 

경찰서에 가서 경찰한테 상황을 말하고 있는데.. 그 시끄럽던 사람이 갑자기 조용해 지더군요.

 

경찰들도 갑자기 분주해 지고.. 저는 안중에도 없이 1시간 정도가 흘렀습니다.

 

대충 상황을 보니.. 그 사람은 수배자 였구요.. 벌금도 2000만원 정도가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당황한 얼굴로 경찰서를 와따 가따 하면서 급하게 전화를 하고 도움을 청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또 제가 처다 봐도 저랑 눈도 마주치지 않았습니다.

 

저는 너무 피곤해서 집으로 귀가하고 싶다고 경찰에게 말을 했고 경찰은

 

사건 정황을 적으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상황을 적고

 

여러가지 서류에 지장을 찍으라고 했습니다.

 

저는 이걸 왜? 찍어야 하냐고 물으니까?

 

"음주운전 안하셨다 면서요? 안했으면 아무런 문제가 없는 상황이니까 그냥 찍으세요"

 

라고 말을 하더군요.

 

그리고 일어서서 똑바로 걸어 보라고 해서 걸으니까.. 웃으면서 "잘 걸으시네요" 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측정 거부라고 적힌 붉은색 주취운전자 적발고지서 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다음주 중으로 결정이 나고, 경찰서에 올수도 있으니까

 

우선 전화를 기다리라고 말을 하더군요..

 

저는 회사에 다니고 있기 때문에 경찰서에 가게 되면

 

회사에 미리 얘기를 해놔야 해서..언제쯤 경찰서에 와야 되는지 얘기해 달라고 하니까..

 

제가 회사에 알릴 필요도 없고... 또 절 부르더라도 회사 일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저녁때 잠깐 왔다가도록 해주겠다며 웃으면서 얘기해 줬습니다.

 

저도 어느정도 안정이 된 상황이라 경찰분께

나는 운전을 하지도 않았는데...상대방 말만 듣고  
음주운전자로 몰아서 음주측정을 강요 해도 되나?
그 순간 나는 모욕적이고 치욕스러웠다..

라고 여쭤 봤습니다.. 경찰분 하는 말이..

살인 사건이 일어났다고 신고를 받고 출동을 했는데..

그 자리에 누군가 칼을 들고 있다면 경찰은 당연히 그 사람을 범인으로

의심할수 밖에 없다..이해를 해달라.. 라는 식으로 말씀을 하시더군요.

제가 경찰서를 나올때도 그 사람은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더군요.

 

저는 이런 상황이 처음이라서 잠도 제대로 못자며 주말을 보냈습니다.

 

제가 찝찝한 부분은요.

 

주취운전자 적발 고지서에 적힌 측정 거부.. 이 부분이 제일 걸립니다.

 

그리고 경찰들이 찍은 사진을 보니까 그 사람 자동차에난 기스와

 

제차 범퍼쪽 기스 사진이 접사로 찍혀 있더라구요.

 

범퍼쪽엔 원래 잔기스가 조금씩은 있잖아요? 검사가 보기에 서류상으로

 

제가 음주 운전을 해서 기스를 낸것으로 오해할 요지가 있을거 같아서요....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까 측정거부는 무조건 벌금도 세고 면혀 취소는 당연하다고 하네요.

 

지인분은 음주운전이 아니기 때문에 측정거부란것이 있을수 없다고는 하는데요.

저같은 경우 만약 면허가 취소되고 벌금까지 나오면 너무 억울할거 같습니다.

벌금이야 내면 되지만. 면허 취소 또 여기에 1년 동안 면허를 못딴다니..

그동안 음주운전을 한번도 하지 않았구요. 주차 위반 벌금 외에

 

다른 문제로 벌금을 낸적도 없는데. 음주운전 측정거부 면허 취소라뇨..

 

너무 화가나고 찝찝해서 내일 일찍 나가봐야 하는데 지금 잠도 오질 않네요..

 

상황 상화 있었던 부분까지 적으면 글이 너무 길어질거 같아서 나름 줄인다고 줄여 봤는데요.

 

읽어주신 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내일도 많이 춥다는데 감기와 빙판길 조심하시구요. 편안한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