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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다보니 별별 모습들이 눈에 띄어 올려봅니다.
1) 고출력 후륜구동 차들, 일차선 점유
바로 앞차가 디스커버리3라 안심하고 뒤따라 가는데 속도가 영 나질 않습니다. 슬쩍 추월하며 보니 창 열고 담배피며 가는 체어맨. 스노타이어나 스파이더 류는 당연 없고 옆차선도 텅텅 비어있습니다.
일차선이 막힌다 싶으면 여지없이 체어맨, 에쿠스, 제네시스, m당, b당 ... ㅡㅜ
2) 차선따윈 없다.
눈에 차선이 가려지다보니 믿을 것이라고는 앞 차가 그린 궤적. 당연히 옆차선과 중앙선을 흘끔흘끔 넘보게 됩니다. 어차피 반대 차선 차들도 그렇게 다니므로 많이 위험하진 않겠지만 사고라도 나면 시비가 어떻게 가려질까 걱정도 됩니다.
3) 비상등은 꺼주세요.
노면이 미끄러워 질수록 앞차의 의도와 거동을 파악하는 게 중요해집니다. 정체상황이나 노면 장애물을 만났을 때 비상등을 켜주는 것은 바람직하겠지만 시내주행을 하며 계속 켜놓고 있는 것은 그 의도를 알 수 없고 차선 변경의 의도를 알릴 수 없게 되어 자제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 외 스핀시 대처방법이나 터널 탈출시 사전 감속 등 눈길 주행시 주의할 점들이 많이 눈에 띄던 길이었습니다. 돌아갈 길이 걱정이네요. ^^

스파이크 스파이더를 싣고 다닙니다만 복정동에서 양재동 거쳐, 남부순환도로 타고 구로동 아파트 앞까진 SNOW MODE 로 살살 잘 왔습니다. 그런데, 결국 아파트 앞 언덕을 못넘어서 스파이더 끼웠네요. -_-: 올 겨울은 걍 넘어가나 했는데 ;;
다행히 순정 195/65r15 OEM타이어는 괜찮은 그립을 보여줬습니다.
사실상 면허취득후 4번째 눈길주행이었는데....
진짜 살살 밟은 엑셀, 브레이킹만이 살길이더군요.... 브레이크를 좀만 세게 밟으면 바로 가차없이 abs가 작동하니....
abs가 없었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만큼 전자장비에 의존한다는 것이기도 하구요....
하지만, 옆동 지하주차장 들어갔다가 못올라와서 경비아저씨 5분이 염화칼슘뿌리고 해주셔서 겨우 올라왔습니다 ㅜㅜ....

저도 어제의 새차후 명당 지하자리에서 부득이 차를 빼서 약 오후 4시경 분당동<->야탑역 왕복했는데, All Season Tire로 큰 무리없이 다녀오는듯 싶었으나 (물론 반들반들 빛나는 얼음판에서 급제동하면 바로 ABS 작렬하여, 앞차와의 거리를 멀리 유지하여야했음), 집앞에 다와서 언덕길을 못넘어와서 도움닫기 10미터와 2단출발 신공으로 겨우 언덕넘어 집에 도착했습니다.
모두들 안전운전하세요~
시내나 차량 통행이 많을때는 비상등 좀 제발 꺼줬으면 좋겠습니다.
안개가 자욱해서 시야가 상당히 안좋을때는 비상등에 상향등까지도 상관없지만..
차량이 많이 다니는데.. 눈 온다고 비상등 계속 켜고 다니는 차 뒤에 있으면 정말 신경쓰이고.. 짜증나고....
저는 가끔 차량이 어디로 튈지 모르겠다는 판단이 들면 비상등을 켜고 달립니다.
물론 차선이동 없고, 매우 저속이니깐 알아서 피해가라는 의미가 더 크네요
(당연히 제가 달릴 수 있는 가장 하위차선입니다.)

눈길에서는 40km/hr 정도의 속도는 유지한채 충분한 차간거리를 잡고 가는게 경험상 좋더군요.
(급조향금지 + 깃털악셀링 을 유지한다면 차간거리만 있으면 충분히 안정적으로 움직여줍니다)
막상 오늘도 느낀거지만 완전히 쫄아서 20km 이하로 기어가는 대열은 정말 두렵습니다.
지나치게 느리게 가다가 언덕길에서 정체가 멈춰버리기라도 하면 그야말로 지옥 스타트죠.
특히나 그 중에 후륜구동에 섬머 타이어 차량이 끼어버리면 거기서부터는..
오늘 스키장을 다녀오며 광주(경안)IC에서 남한강변을 따라 가는 우회도로로 들어섰다가
반대차선의 오르막에 걸려서 꼼짝못하는 후륜구동들을 보니 참..
(제가 가는 방향도 일부 차량들이 완전히 쫄아서 열심히 추월하며 갔습니다만..)

오늘 오후 강남대로에서 서행하는 차들 사이로 신나게 칼질 하시던 "허"짜 번호판 제네시스...
집에는 잘 들어가셨나 모르겠네요....

지하주차장 들어갔다가 만원이라.. 차도 못돌릴지경이라 // 후진으로 경사로를 올라오게 되었습니다.
그사이에 경사로에 눈이....
CVT라서 그런건지; 후진기어비가 이상해(?)안그래도 후진이 약한데.. 말이죠
얼덜결에 생각해보니.. 이건 FR로 언덕길을 똑바로 올라가는것과 같은상황... 그것도 3단넣고 힘없이;;;
후진시에도 사륜구동이 좋겠더군요;
....
전자제어장치 없는 썩다리 후륜차인데다, 작년에 눈길에서 미끌린 아픔도 있어서 올해는 윈터 타이어를 장착하고 있는데,
어제는 윈터 타이어 장착이 자신감이 오히려 독이 되었네요.
"이정도 적설량 정도는 괜찮겠지" 라는 마음으로 방심히고 운전하다가 어제 두번이나 미끌렸습니다.
처음엔 이면도로에 주차된 차 피하려 기동하는데 하필이면 그곳이 폭이 넓은 과속 방지턱이라 휘청하고,
다음엔 교차로에서 정차 후 출발하는데 가속에 안 되길래 엑셀을 좀 과도하게 밟으면서 핸들을 틀었더니,
휠스핀 나면서 심각한 언더스티어 발생, 맞은편 경계석에 부딪히기 직전에 겨우 멈춰섰어요.
스터드 없는 윈터 타이어...
겨울철 차가운 노면 그립이나 제동력은 믿을 만한데, 폭설시의 그립은 생각보다 부족한 것 같아요.
앞으로도 조심해야 겠습니다.
그런데, 만약
어제 섬머터이어였다면....
정말 아찔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