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rds
처갓집차를 몰고 어제 용인놀러갔다 올라오는길이였습니다...
이천에서 식사를 하고 오후 1시쯤 서울올라오는데... 슬슬 눈발이...
MBC아이디오에선 오늘 눈,비가온다고 해서..설마... 비아니면 눈이겠지 했습니다..
동서울톨게이트를 지나면서부터 와...엄청나다...차선은 없어진지 오래되었고....
곳곳에 추돌..충돌사고차량이 즐비...앞차와의 간격이 적어도 2키로는 되었지만 시속을 60미만으로 유지한채...
잠실대교까지 정말 기면서 왔습니다....빨리 가고 싶지만 뒤에 있는 가족을 위해..
그리고 갓길에 세워진 사고차량들을 보니 자신감이 능사는 아니다 싶더군요..ㅜㅜ;;
휠타이어가 통채로 빠진채 주져앉은 차량들...헐...
문제는 집에 다와서....이면도로 진입을 하면서 였습니다...집앞에 가족들을 내리고...주차장을 향해 언덕길로 향했고
만일을 위해 4륜저속으로 맞춰놓고 슬금슬금 올라가는데 80%정도 올라왔는데 헛발직을 하더군요...
이런...어쩔 수 없이 뒤로 후진하여 주변에서 거의 언덕이 없는곳으로 우회를 해야만 했죠....
눈보라속에서 4륜이 돌고 넘어지고 미끄러지는것을 보면서 이해가 안되었는데 직접경험해보니...알겠더군요...
주차장와서 타이어를 보니...한계점에 다달았으니...역시 타이어는 정말 중요하다는것을 여실느꼈습니다..
어제 휴일이라 밀리는 길을 통해서 강원도 원주에 다녀왔습니다. 서울/경기보다 눈덩어리가 더 크더군요. 구석구석 들어박힌 차량들.... 대부분 SUV였습니다. 2륜인지 4륜인지 알길은 없었습니다.

저는 어제 (제가 활동하는) 오프로드 클럽 번개는 집에 일이 있어서 참석 못하고.. 아쉬움이나 달랠려고 동네 한적한 언덕길만 찾아서 좀 놀다가 왔습니다. MT 타이어가 빙판에서는 아주 취약한데 얼기 전까지 뭐든 뭉쳐질 수 있는 조건에서는 최상의 조건을 만들어 주더군요. 덕분에 승용이건 SUV건 2륜에 일반 타이어 차량들 스핀만 치는 언덕길에 체인 안치고도 재밌게 놀았습니다.
지난 주중에는 임도 눈길 야간 투어 잠시 갔다 왔는데 그 중 순정 차량 1대는 언덕 경사에 몇번 미끄러졌는데 MT 타이어 차량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주파를 했으니 "타이어 = 그립 확보"가 차량 거동의 시작과 끝이라는 말씀이 맞는 것 같습니다. ^^

저랑 집사람이 각각 몰고 있는 서머타이어로 말하기엔 많이 무색한 한국V8이 껴있는 SM5와, 기본OEM이 껴있는 쏘렌토R(전륜)이랑 눈길에서의 심리적 안정성은 너무나 큰 차이를 보이더라구요. V8이 눈길 성능이 별로 안 좋거나, 무게가 좀더 나가는 SUV가 마찰력이 더 높아서 그렇거나 혹은 둘다 이유인 것 같습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pXuhfwY74b8
이 동영상 한 번 보세요.
타이어가 얼마나 중요한지 느낌이 팍팍 오실 듯...
오프로드 무적??? 랜드로버도 섬머 타이어 끼고 바보되어 버립니다.
마지막에 335ci 혹은 쿠페 바보되는 장면에서는 가슴이 좀 마이 아프네요..

어제 SUV사륜(일반타이어인듯)을 따라 언덕을 올라가는데, 역시 그차도 못라가더군요.. 전 잠시 정차 후 미끌어지면서
올라가는데, 뿌듯 하더군요 (윈터타이어의 위력을 느꼈습니다)

어제 퇴근 길 대박이었습니다. 창문 내리고 담배피며 한 껏 여유부리며 앞질러가던 체어맨...
터널 지나 그대로 두어 바퀴 돌아버리더군요. 천만 다행으로 부딛히거나 하는 사고는 없었습니다.
요리조리 피하느라 식겁했습니다만, 뒤따르던 nf 택시, 포텐샤, 봉고, 제네시스, s350... 죄다 룸미러로
라이트가 춤추는 상황을 보여주더군요.
타이어는 자동차 거동에 거의 전부라고 할 수 있죠.. 좋은 쇽도 결국 타이어를 얼마나 도로에 오래 접촉시켜 주냐의 방법일 뿐이고.. 최신 AWD 시스템 역시 결국 타이어의 그립을 얼마나 잘 이용할 수 있느냐의 얘기니까요. 없는 타이어의 그립을 만들어주는 방법은 없으니까요. 있는 그립을 얼마나 잘 써볼까의 얘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