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rds
아래 폭주족 관련 기사를 보며, 분명 도로의 일반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폭력적인 운전을 일삼는 폭주족들에 대한 단속은 분명 필요하지만 사실 폭주족들에 못지 않게 도로에서 주행을 방해하는 각종 운전자들의 단속도 이에 못지 않게 강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몇가지 유형별로 정리를 해봤습니다.
1. 구급차의 주행 선주행을 방해하는 운전
며칠전 매우 막히는 내부순환도로를 달리는데 뒤에서 앰뷸런스가 사이렌을 켜고 오더군요.
저는 비상등을 켜고 주행중인 2차선에서 1차선방향으로 붙여 2차선을 뚫고 달려오던 앰뷸런스에게 길을 양보했습니다.
근데 앞에 가던 2차선의 마티즈가 끝까지 앰뷸런스를 막고 비켜주지 않는 겁니다. 앰뷸런스에서는 차량번호를 부르며 양보를 거듭 부탁하지만 그냥 쌩까고 길을 막고 있는 겁니다.
솔직히 입에서 육두문자가 한5분 나오더군요.
국내의 이런 미친 운전자들 때문에 생명이 위독한 환자의 긴급한 우송이 방해받고, 결국 살릴 수 있는 생명도 보호받지 못한다면 이런 운전자들은 살인미수와 같은 중형을 구형하고 싶은 생각이 굴뚝 같습니다.
제 아내도 실제로 구급차를 타진 않았지만 탈뻔한 적이 있어 누구든 예고없이 구급차를 타야할 상황이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상황을 고려했을 때 위의 마티즈 운전자와 같은 미친 행동은 구급차에 블랙박스 촬영을 통해서 찾아내 면허증 취소시키고 엄중하게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2. 1차선에서 규정속도 이하로 정속주행하는 운전
작년말 경부고속도로를 달리는데 경찰차 한대가 시속 90km/h로 1차선에서 정속으로 달리고 있더군요.
경찰들도 현존하는 법이 무엇이고 어떤 효과를 보기 위해 추월선과 주행선을 구별하자는 계몽을 하는지도 모르는데, 누굴 어떻게 단속하겠습니까?
테드에서 수도없이 강조했지만 추월이 아닌 상황에서 1차선으로 주행하는 것은 단속을 해야합니다.
속도 무제한의 독일뿐 아니라 속도제한이 존재하는 서유럽의 모든 국가, 그리고 일본에서 1차선 정속주행을 단속하며, 카메라 촬영으로 단속하기도 합니다.
3. 후미 차폭등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화물차
야간 고속도로에서 컨테이너를 실은 대형트럭이 후미 차폭등없이 주행하는 경우 그 옆을 지날 대는 섬짓섬짓합니다.
하향등으로 주행시 헤드라이트가 비추는 거리는 대개 40m정도 됩니다. 때문에 이런 대형트럭에는 일반 후미등보다 조금 요란할 지라도 차의 존재감과 크기를 야간에도 쉽게 가늠할 수 있는 야광판이나 별도의 후미등이 부착되어야 합니다.
4. 우회전 깜빡이 없이 우회전하는 차들
뒤에서 따라갈 때 우회전을 하는 차량이라 판단되면 미리 좌측으로 차선을 변경하는 등의 방어운전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도로에서는 우회전할 때 깜빡이 없이 우회전 또는 골목으로 들어가는 차들이 너무 많습니다.
이런 차량들 때문에 급정거하거나 후방추돌사고가 발생하는 빈도가 매우 높지요.
가장 우측으로 주행하는 오토바이나 자전거와의 안전사고의 발생도 높일 수 있다는 차원에서 이런차들 강력히 단속해야 합니다.
1년전 부산에서 우측 깜빡이 안켜고 우회전하던 후배가 경찰에 잡혀 훈계를 받은 적이 있는데, 당시 단속중이던 경찰관이 계몽기간이라며 주의하라는 말을 듣고 이런 잘못된 습관을 가진 운전자들이 줄겠구나 했는데, 실제로 지난 1년간 전혀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5. 후방안개등 켜고 다니는 운전자
후방안개등은 안개가 짙게 낀 날씨에 한시적으로 사용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야간에 무식하게 계속 켜고 다니는 운전자들 때문에 이런차를 뒤따라가면 눈이 부셔 안전운전에 방해가 됩니다.
구형 산타페의 범퍼에 내장된 붉은 전등의 경우 볼 때마다 화가날 정도로 밝아 부셔버리고 싶은 충동을 억제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
이렇게 계몽해야하고 교육해야할 내용들이 많은데, 정부는 운전면허제도를 간소화시킨다는 어처구니없는 소식을 전하질 않나?
이는 결과적으로 도로에 준비되지 않는 운전자들이 쏟아져나와 도로를 아수라장으로 만들어 버리고 말겁니다.
저자신조차 도로교통법을 100%준수하며 운전한다고 감히 말할 수 없는 한계는 인정합니다. 하지만 도로는 공공이 사용하는 공동의 것이고, 때문에 모두가 상식적인선에서 반드시 알아야하고 몸에 익혀야할 최소한의 교육은 정규교육을 통해서 이수해야 합니다.
이렇게 중요한 것들을 정규교육과정이 아닌 온라인 자동차 동호회에서 배우고 의견을 교환해야하는 현실이 안타깝기는 하지만 그래도 왜 그렇게 운전해야하는지? 에 대한 질문에 논리적으로 대답할 수 있는 최소한의 지식과 센스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익히고 전파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testkwon-

1번.. 정말로 공감합니다.
작년 이맘때 아버지께서 위독해지셔서 부산에서 서울로 병원을 옮기던 상황이 생각납니다.
구급차 운전자의 기지로 용케 부산대학 병원에서 아산병원까지 3시간 반 정도에 끊었었지만,
그 안에서의 급박함은 이루말할 수 없었습니다. 가로막아선 차량들 떄문만은 아닙니다만은,
그 후로 한 달을 채 못 버티셨네요.
가로막는 차들의 백태를 피해 갓길을 엄청난 돌튀기는 소리로 달려가다가도
갓길마저도 가로막아서는 차들 때문에 급정거를 수십번...
안에서는 정말 촉각을 다투는 상황이고, 종/횡 G 자체가 환자에게는 견딜수 없는 고통입니다.
정말 급하면 헬기라도 타면 되지 않나 라고 하실 분들 계실까 모르겠는데, 헬기를 탈 수 없는 환자도 있습니다.
구급차에 대한 국민들 사이에 팽배한 불신도 문제겠지요. 하지만 일단은 사람은 살고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10 대중 9대가 가짜더라도, 나머지 1대가 진짜일 수 있으면 말이죠.
구급차 하나 비켜준다고, 그게 설사 불법 사설 구급차일지언정, 본인들의 도착 시간이 크게 달라지려나요?
물론 기분은 좋지 않겠지만, 조금만 생각해보면, 비켜준다고 크게 손해보는 일도 없을텐데.. 라고 생각합니다.
올커니 하고 수십대가 뒤를 따르지 않는 이상말이죠.

고속도로 1차선은 추월선 이죠
그러니 정속/저속/고속이던 관계 없이 추월 상태가 아닌 '지속주행' 하는 것이 잘 못이지
'정속주행'이 잘못은 아닙니다.
그리고 국내와 같이 트래픽 유동량이 수시 급변하는 환경에서는
1차선은 추월선이니 들어오면 죽어...라는 법조항만을 강조할 것이 아니라
수시 가변할 수 있는 유동적 시스템의 도입이 더 중요 합니다.
환경 구현은 뒷전이면서 맨날 사람들의 의식수준만 나무라는 행태도 좀 아니라고 보여지고요

문제는 추월선에서의 '정속주행'이 의도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지속주행'의 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앞차를 추월하기 위해 상행차선으로 이동한 경우 개인적으론 최선을 다해 단시간내에 추월을 끝내는게 더 안전하다고 생각합니다.
규정속도는 주행차로에서는 반드시 지켜져야겠습니다만..주행차로상의 앞차를 추월하기 위해 규정속도내에서 추월을 시도하는 것보다는 다소 규정속도이상의 주행을 하더라도 단시간내에 신속히 추월을 수행/종료해서 추월차선에 대한 시간적 점유율을 최소화하는 것이 도로이용에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마스터가 추월문제를 지적한 전제는 추월차선의 기능을 더 효율적으로 높이기 위함이라고 생각합니다. 도로교통법 역시 그런 취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하이빔 키고다니는 사람들도 많고 안개가 없어도 안개등키고 다니는 사람도 많고 hid전구를 안개등으로 쓰는 사람도 많습니다. 아 그리고 저녁에 전조등을 끄고 다니는 사람도 많습니다.
전체적으로 공감하는 글입니다.
앰블런스보다 자신이 빨리 달린다고 비켜주지 않고 앞을 계속 달리는 차도 있구요.
깜빡이는 없는지 켜지도 않고 다니는 차가 도로에 절반이상!!!
화물차 뿐만 아니라 미등만 들어오고 브레이크 등이 안들어오는차
밤에 전조등을 안켜고 달리고나 상향등으로 달리는 차 등등
요즘 블랙박스 많이 달고 다니는데 불법 사실을 찍어서 신고가 가능했으면 합니다.

서명운동이라도 하고 싶은 내용이네요.
특히 브레이크등 안들어오는 상태로 그냥 다니는 차들 너무 위험합니다.
가뜩이나 노면이 미끄러워 제동거리가 길어지는 상황에서 ...
적극 찬성입니다....
그리고 하나더 상향등을 사용법에 대한 교육도 좀 했으면....
시내나 국도를 타고 가다보면 맞은 편에 상향들 켜고 오는 차량을 보면 눈이 부셔 위험합니다...
한 가지 더..
택시들 주정차 제대로 합시다. 마구 날아다니는 뉴욕 택시들도 코너에서 어느 정도 떨어져서 정차하는 것이 교통법으로 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 택시들은 정차도 맘대로 불도 안 키고 코너에서 돌다 갑자기 서서 승객 내리고...
구급차의 응급유무는 운전자가 판단할 권리도 필요도 없습니다. 일단 비켜주는거죠. 얌체같은 끼어들기라든지 난폭운전을 일삼는 일반운전자들 같으면, 암묵적인 주변운전자들간의 동의로 눈에 보이지 않는 응징이 가해질 수도 있겠습니다만..특수한 목적을 지니고, 그 목적의 달성이 공리에 도움이 되는 경우라면 부차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어두운면에 대해서도 일단은 감내하는게 맞다고 봅니다.